잘못된 글읽기와 바람직한 글읽기
처사21
잘못된 글읽기와 바람직한 글읽기 조 혜 정(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글읽기와 삶읽기」에서) 현재의 대학생들은 치열한 입시 경쟁문을 뚫고 거의 탈진 직전에 대학에 들어왔다. 입시 준비 시절의 괴로움에 비례하여 기대감은 컸고, 막상 대학 입학 후에는 심리적 갈등이 많은 시기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으로 이 사회의 지도적 지식인이 될, 아니면 적어도 안정된 생활을 할 가능성을 확보해 놓은 집단인데, 경제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진 시대에 입시 경쟁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자식들의 출세에 목을 매단 부모들의 기대 속에 자라났다. 이들이 약 18년간에 한 삶의 체험이란 소위 일류 대학에 들어온 경우일수록, 재수를 안 한 경우엔 더욱, 극히 한정된 범위에서 이루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대학 신입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