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를 이젠 풀어주자
처사21
소크라테스를 이젠 풀어주자 / 신기섭 언론에 테러라는 용어가 서슴없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 용어는 먼 외국 땅에서 벌어지는 일을 지칭하는 데 거의 한정되어 쓰였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야당 대표가 당한 폭력에 붙여질 때 그 무게나 느낌은 질적으로 다르다. 테러를 딱 규정하긴 어렵지만, 널리 통용되는 정의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민간인이나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다. 끔찍한 짓을 한 지아무개씨가 정치적 목적을 지녔다면 테러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테러가 아니라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 우리 상황을 볼 때, 이번 일이 테러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공포를 부추기려는 세력은 언제나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에서 벌어진 일만 봐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