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논란과 19세기 생물학의 과오
처사21
난자 논란과 19세기 생물학의 과오 / 도정일 52년 전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이루어낸 디엔에이(DNA) 구조 발견이 지금은 20세기의 가장 획기적인 과학적 사건이라 평가받고 있지만, 당시 그 연구의 획기성을 간파하고 있었던 사람은 전 세계를 통틀어 10명도 안 되었다고 한다. 1953년 2월28일, 발견이 이루어지던 날, 흥분한 크릭은 케임브리지 대학 펍(pub)으로 달려가 우리가 생명의 비밀을 풀었다고 외친다. 그러나 그 중대성을 세상이 인식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고 나서다. 황우석 교수팀이 지난 6년간 잇따라 내놓은 연구 성과들도 왓슨-크릭이 터놓은 생물학의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사건들이다. 왓슨과 크릭에 주어졌던 무관심에 비하면 황 교수팀이 지난 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