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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마이크로 세계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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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마이크로 세계

 

 

현대의 과학 기술은 극대와 극소의 양극을 향해 끝없이 뻗어 나가고 있다. 수십억 광년의 거리에 있는 아득한 우주 공간을 탐색하는가 하면 10억분의 1미터라는 원자의 세계를 파고들어 물질의 본질을 밝히려고 하고 있다.

 

오늘날 반도체 기술은 어린아이의 새끼 손톱만한 크기에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와 그밖의 소자를 넣을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이런 기술을 이용하여 머리카락 굵기보다 더 작은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에 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버클리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리챠드 뮬러 교수팀은 1988년 머리카락 굵기(직경 100만분의 76미터) 3분의 2밖에 안되는 전기 모터를 만들어 1분 동안 5백번 돌리는데 성공을 하였다. 21세기 초에는 이러한 극소화 기술을 이용한 산업이 기술의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존스홉킨스 대학 과학자들이 최근 개발한 '스마트 알약'이라는 장치는 의료 진단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미니 온도계와 전자 장치를 갖춘 이 알약을 삼키면 소화 기관 속을 지나면서 체내의 온도를 알려주어, 의사들은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현재 일본 동경대학 연구팀이 개발중인 직경 1밀리미터의 미니 로봇은 혈관 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혈관이 막힌 곳은 나사송곳 같은 장치로 뚫어 줄 계획이다. 앞으로 2030년 내에 이런 로봇들이 몸 속의 바이러스를 죽이고 암세포를 파괴하는 '세포 수리 기계'의 역할을 맡고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점하나 크기의 '청소용 마이크로 로봇'을 수천, 수만개 만들어 파이프 속의 오물찌꺼지니 부식물과 밑바닥의 조개류를 제거하는 일도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먼 훗날 조립용의 마이크로 로봇이 등장하면 연료가 되는 분자들을 하나씩 조립하여 햄버거도 만들 수 있고 기관차도 만들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하는 전문가도 있다. 탄소 분자 하나씩 엮어 나가면 검댕이 만드는 비용으로 다이아몬드 섬유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 로봇도 양산 기술이 완성되는 2015년경이 되면 한 번 쓰고 미련없이 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값이 싸져서 그 응용분야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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