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처사21
명심보감 〈최상진 경희대 국문과 교수〉 지구촌이 과학적 공동사회로 진입하는 21세기의 길목에서 `명심보감(明心寶鑑)'과 같은 과거의 책을 들먹거리는 것이 고리타분하게 보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들여다보자.신문지상에 일련의 패륜적 사건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아버지가 가난을 빌미로 어린 자식의 손가락을 자르고,자식이 부모를 죽이고,부모가 자식을 팔아먹고,남편이 부인을 학대하고,부인이 남편을 살해하고,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성적 쾌락에 빠져들고,부정부패가 판을 치고,학원에 폭력이 난무하고,이혼 등으로 인한 결손가정의 폭증으로 철모르는 아이들이 무작정 거리에 내버려지고 있다.차마 너무 잔인하고 몸서리쳐져 픽션으로도 쓸 수 없는 이야기들이 우리 현실 앞에서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다.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