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사례(초등교육)
by 처사21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중학교 시절, 학업에 대해 저의 태도는 ‘적당히’였습니다. 그저 시험기간에만 벼락치기를 하고 평소에는 공부를 거의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해도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고등학교에 와서도 계속됐습니다. 결국 성적은 나날이 떨어졌고, 고등학교 2학년 1학기에 최하점을 찍었습니다. 그제야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공부는 다르다는걸 느꼈고 공부하는 방법이나 양도 달라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깨닫긴 했지만 배우고 익히는 것에 대해 열심을 다하지 못했던 저는 그저 공부의 양을 늘리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모습을 지켜보던 오빠가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말해주었습니다. 진정한 꿈 혹은 목표가 없어서 진짜 열심히 공부해야할 필요를 느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야간자율학습도 열심히 참여하고 그 후엔 독서실에서 1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외우기만 하지 않고 원리나 공식에 대해 이해하는 쪽으로 공부 방식을 바꾸고,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가르쳐주다 보면 제 공부가 튼튼해진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모르는 내용을 친구들이 물어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친구와 함께 답을 찾아갔습니다. 그 결과 성적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김 선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찾기도 했습니다. 고2 2학기 기말고사 수학시험 전날에 친구가 미안해하며 수학문제 좀 같이 풀어달라는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흔쾌히 부탁에 응했고, 2시간동안 친구가 표시해둔 문제들을 같이 풀었습니다. 다음날 시험을 봤는데 전날 친구와 같이 푼 문제가 5문제나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친구가 와서 고맙다는 말을 했을 때 처음으로 마음이 두근거리고 뿌듯해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일의 즐거움과 보람, 매력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날 이후로부터 저는 ‘교사’가 되면 좋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첫째는 선도부 활동입니다. 선도부는 주로 아침 등교시간이나 점심시간 혹은 학교 행사가 있을 때 활동을 합니다. 선도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학생들보다 30분 일찍 등교해야했고 또 교복을 단정히 입고 제반 규칙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적인 선도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힘들었던 것은 아침잠이 많은 제가 30분 일찍 학교에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도부라는 책임감과 다른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선도부 활동 덕분에 일찍 등교해야 하는 고3 생활을 원만히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행사가 있을 때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모범정신, 봉사정신을 배울 수 있었고 또한 제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도부 활동은 소극적이던 저를 적극적인 사람으로 그리고 낯가림이 심하던 성격을 서글서글한 성격의 사람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남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말썽피우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 친구들이 아무 이유 없이 선생님들과 마찰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사정을 알아주지 못해서 생기는 오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오해를 푸는 것 또한 교사로서 필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시 청소년 운영위원 활동입니다. 정읍시 청소년 운영위원들의 활동은 청소년들이 그 시기에 겪을 수 있는 고민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이나 문제점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매달 한 번씩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캠페인 활동(청소년들의 음주, 흡연, 관심사, 취미 등)과 매달 주제에 맞는 놀이활동(전통놀이, 퀴즈쇼, 체육관련 활동) 등이 있습니다. 저는 특히 **시 청소년 운영위원 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게 되었는데, 위원장을 하면서 한 모임의 대표자가 되어 그룹을 이끈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회의를 통해 나온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위원들끼리 더 많은 고민과 토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성취감은 큰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운영위원장으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제 생각을 표현하며 자신감도 얻게 되었고, 남의 입장을 귀담아 듣고 이해하는 능력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실장입니다. 고3이라는 시기에 학업에 대한 부담감에 두려움이 많았지만, 그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았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소통을 많이 하였고, 소외되는 친구 없이 함께하려 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반 친구들의 의견을 물으면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체육대회에서 입을 반티를 정할 때 소수의 친구들이 원하는 옷과 대부분의 친구들이 원하는 옷으로 나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중립적인 역할로서 친구들의 의견을 통합했습니다. 친구들의 모든 의견을 칠판에 적고 하나하나씩 지워가며 아이들의 교집합을 찾았습니다. 통합하는 과정 속에서 소통하는 능력의 중요성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체육대회를 했을 때 우리 반이 대부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우승한 종목이 단체 줄넘기입니다. 단체 줄넘기를 연습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아이들의 복수 참가였습니다. 우리 자매반 인원이 다른 반들보다 한반이 적어서 대부분 아이들이 2개 이상 종목에 참여했습니다. 더욱이나 단체 줄넘기 점수는 다른 주요종목에 비해 적어서 아이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종목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점수에 상관없이 모든 종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단체줄넘기> 아이들을 모아서 연습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연습량이 적다보니 중간결과는 꼴등이었습니다. 저는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구나’ 깨닫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추가적으로 연습을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지쳐있었고, 쉬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모아 토의를 하면서 저녁시간에 연습을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그때 아이들이 제 의견을 들어주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해준 것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일지라도 혼자가 아니라 서로서로를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혼자서 고민하는 것 보다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상황에 맞게 맞춰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말입니다. 그 결과 우리들은 <단체 줄넘기>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단합 못지않게 토의도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힘든 상황이 올지라도 서로서로에게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는 마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기 보다는 그 사람에게도 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문제 해결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마음으로 미래의 제 제자들에게 선생님 그 이상의 존재가 되어서 아이들의 얘기를 열린 마음으로 들어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고민까지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초등교육과 추가문항
4. 예비 초등교사가 되는데 있어 자신의 성장 과정과 환경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기술하고, 교직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재능을 실천 사례와 더불어 서술하시기 바랍니다. 반대로 보완할 약점도 함께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500자 이내)
저는 공부의 기본은 탄탄한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그 탄탄한 기초의 시작은 초등학교부터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교육과정은 이어져 있으며 처음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내용을 조금씩 덧붙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기본이 되는 초등교육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육을 토대로 중등 고등 교육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어린 시절 살던 곳은 내장산 근처로 강과 산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하나의 공동체처럼 살았습니다. 그렇기에 산과 강에서 뛰어놀고 배고프면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자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네 어른들을 많이 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의범절에 대해 배웠고 지금도 버릇없다는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초등학교도 시골학교였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 속에서 학업보다는 인성중심의 교육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중학교는 시내에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곳은 제가 그때까지 경험한 것들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공부하는 태도나 방법이 제가 경험한 것들과는 사뭇 달랐고 특히 수업을 대하는 진지함에서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답답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초등학교 선생님의 중요성을 느꼈는데‘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초등학교는 기초를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중등 고등교육과정으로 가기 전에 초등과정에서 상급과정을 배울 수 있는 학업적 기초와 인성적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교사로서의 재능중 하나는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선생님들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모르는 것을 넘어가거나 다음에 하자고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이해할 때까지 옆에서 지도하고 기다려 줄 것입니다. 아무리 소소한 것일지라도 미루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등교사는 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학생이나 교사 모두에게 버릇이 된다면 삶의 기초를 잘못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릴지라도 포기 하지 않고, 그 아이가 이해하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친근한 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너는 뭐가 좋아서 매일 웃고 다니냐는 질문을 했었습니다. 저는 항상 웃는 모습을 보면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 않을까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항상 웃는 저의 모습 때문에 친구들이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해주곤 했습니다. 이런 특징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교사로서 정말 부족한 부분은 예체능입니다. 환경적으로 음악이나 미술을 보고 들으며 관심을 둘 기회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도 미술과 음악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지만 이런 부분을 채우기 위해 미술관, 뮤지컬 같은 것들을 접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어설프게 알기 보다는 제 자신이 먼저 기초부터 배워서 훗날 제자들에게 완벽하게 알려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초등교육과 추가 문항
4. 지원자 본인이 우리대학에 합격해야 하는 당위성 및 강점에 대하여 여러 근거를 들어 자유롭게 기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저는 외로운 어린 시절을 겪었습니다. 부모님의 맞벌이로 인해서 부모님과 같이 있던 시간보다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습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나이에 맞벌이로 인해 부모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은 아이들을 보며 동질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런 아이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3 때 아버지를 잃고 슬픔의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대우를 하지 않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저는 시골학교의 특유의 인성교육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항상 어른들을 보면 인사를 하였고,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보면 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서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실수를 나무라기보다는 감싸주었습니다. 마을의 특성상 주변에서 늘 어르신들과 함께 자라와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점점 더 인성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데,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습니다.
저의 강점은 부족한 점을 지적받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빠르게 고친다는 점입니다. 저는 오히려 지적을 받으면 지적을 해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지적을 통해 제가 변화되는 기분이 들고, 관심을 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의 부족한 점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간관계가 원만하며, 남의 미움을 사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잘못을 하면 남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영향으로 저는 남을 탓하기보다 남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갈등상황이 발생할 때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거나, 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 되돌아봅니다. 그럼 갈등이 해결될 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사이도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제가 얻은 배움을 통해 미래 제 아이들의 특성들을 더 잘 보듬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남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교사 추천서
지원자의 학업 관련 평가에 추가적으로 고려할 만한 사항이 있는 경우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원자의 가장 큰 특징은 매사에 효율적이고 집중력이 좋다는 것입니다. 실장으로서 하는 일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공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서인지 성적이 좋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더라도 잠깐씩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지원자의 경우 1년 내내 수업을 해본 바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필기하고 집중하는 모습에서 개인적인 보람도 느끼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학생입니다.
2. 지원자의 인성 및 대인 관계에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는 경우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원자는 제가 맡은 학급의 실장입니다. 지원자는 교사와 학생 간에 가교 역할을 잘 합니다. 교사의 전달사항과 지시사항을 학생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하고 학생들의 불만사항과 건의사항을 담임인 저에게 찾아와 숨김없이 말해 줍니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의 신망도 두텁습니다. 또한 정이 많아 어떤 행사나 중요한 모의고사가 있을 때마다 직접 작은 과자봉지를 만들어 반 전체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며 분위기를 활기차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3. 지원자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을 기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원자를 추천할 수 있는 최상의 단어들이 많지만 저는 여기서 두어 가지 에피소드로 지원자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원자는 우리 반의 실장입니다. 우리 반에는 지각과 결석을 밥 먹듯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담배도 피우는 불량(?) 학생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담임인 저의 말도 듣지 않고 막가파식으로 행동하자 뜻밖에도 지원자가 그 학생에게 개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침마다 그 학생에게 늦지 말라며 모닝콜을 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아이가 디스크로 입원했을 때에도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병문안을 갔던 학생입니다. 그 아이의 친구들이 모여 있을까봐 겁이 난다고 저에게 말했지만 결국 용기를 내어 병문안을 갔던 것입니다. 물론 그 학생은 지금도 자주 지각을 하지만 지원자의 모닝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신도 되지 않는 모닝콜을 계속하는 지원자가 저는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한번은 지원자 자신이 지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학급의 규칙대로 운동장을 다섯 바퀴 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진학실에서 내려다보니 운동장을 뛰면서 한 번씩 허리를 숙이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쓰레기를 주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지원자의 이런 태도에 많은 감동 받았습니다. 그 아이의 진정성이 진하게 다가왔고 이 아이를 조금이나마 실제적으로 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문을 두드리게 된 것이 <삼성장학재단>이었습니다. 저는 서둘러 서류를 준비시키고 밤이 늦도록 온라인으로 사연을 적었습니다. 결국 지원자는 <삼성꿈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지원자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로서 지원자의 성적이 귀교의 기준에 조금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20여년 교직에 있으면서 이렇게 성실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학생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원자는 이밖에도 다정하고 작은 일을 소중히 여깁니다. 소외된 아이들을 더 챙깁니다. 적응이 더딘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갑니다. 저는 지원자가 꼭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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