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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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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지은이), 이정환 (옮긴이)


줄거리

 

머리와 몸을 분리시킨 분단전략

노부나가가 '공포'를 사용한 덤프트럭 같은 관리를 했다면, 히데요시는 현자의 윤리나 도덕에 중점을 두고 부하들을 격려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리고 유지와 관리의 시기에 쇼군이 된 도쿠가와는 분단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쇼군이 된 지 2년 만에 자신의 직위를 아들 히데타다에게 물려주고 슨푸 성에 은거한다. 그러나 아들에게 모든 권한을 넘기고 물러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슨푸 성에서 다양한 인재들로 참모진을 구성해 그들에게 새로운 사회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이것을 에도에 있는 2대 쇼군 히데타다에게 보내 그 정책을 실행토록 했다. 즉 정책을 만드는 머리 부분은 슨푸에 두고, 실행을 하는 몸과 손발은 에도에 둔 것이다. 이러한 이원체제는 2대 쇼군 히데타다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꽃은 주어도 열매는 주지 않는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이묘들을 관리할 때 절대 꽃과 열매를 동시에 주지 않았다. 꽃은 권력이고 열매는 급여이다. 권력을 가진 다이묘에게는 급여를 적게 주었고, 반대로 급여를 많이 받는 자에게는 요직을 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쇼군이 되기 전부터 자신에게 충성을 다한 부하들에게는 권력을, 정세 변화 때문에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된 다이묘에게는 급여를 많이 주고 대신 요직에 절대 앉히지 않았던 것이다. 한 사람에게 권력과 경제력을 동시에 주지 않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견제가 되어 부하들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었다.

왕도 건설 이전에 낡은 인간의 처리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도쿠가와 막부를 출발시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원칙하에 새 정치체제에 맞게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등용했다. 그랬기에 도쿠가와는 자신을 배신한 적이 있는 혼다 마사노부를 기꺼이 등용할 수 있었다. 마사노부의 능력은 과거의 반역행위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래된 가신이라도 자기 개혁이 가능한 사람만을 등용했다. 전쟁을 하지 않는 평화의 시기였기 때문에 무사보다는 문신들을 점차 등용했고, 태평성세에 맞지 않는 인물들은 눈에 띄지 않게 점진적으로 한직으로 물러나게 했다.

세키가하라 싸움은 본처파와 첩파의 격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 일본의 실권을 쥐게 된 세키가하라 싸움에서 도쿠가와는 자신의 최대 무기이자 장기인 여론을 충분히 활용했다. 세키가하라 싸움은 히데요시가 죽은 후 히데요시의 본처인 네네를 지지하는 도쿠가와와 히데요시의 첩인 요도기미를 지지하는 이시다 미쓰나리의 싸움이었다. 도쿠가와는 어느 쪽 편을 들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사회는 본처보다 첩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상식을 도쿠가와는 전쟁에 이용했다. 그래서 히데요시의 은혜를 입은 수많은 다이묘가 도쿠가와 편에 서게 되었다. 그 이유는 미쓰나리가 미웠기 때문이 아니라 도쿠가와 쪽으로 돌아선 여론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종이 한 장까지 아낀다

도쿠가와가 사망했을 때, 그의 재산은 토지를 제외하고도 엄청났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도쿠가와의 경제감각과 구두쇠정신에 의한 것이었다. 특히 그는 절약하고 검소하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 날 다이묘들 앞에서 보여준 그의 행동은 이것을 잘 말해준다. 히데요시를 제압하고 천하를 움켜쥔 뒤 모든 다이묘가 도쿠가와의 성으로 인사를 왔을 때다. 화장실에 갔다 나오는 도쿠가와의 옆구리에는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었는데 손을 씻다가 그만 그 종이가 떨어지면서 바람에 날아갔다. 그러자 도쿠가와는 맨발인 채로 마당으로 뛰어내려와 허공에서 춤을 추는 종이를 붙잡으려 했다. 나무 사이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이묘들은 한결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종이를 붙잡은 도쿠가와는 그것으로 손을 닦더니 다이묘들에게 싱긋 웃어 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렇게 해서 천하를 손에 넣었소." 그 말에 다이묘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후계자 선택이 경영자의 능력을 결정한다

현재의 경영자가 아무리 뛰어날지라도 영원히 살 수는 없는 법, 후계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조직이나 기업의 생사가 달라진다. 그만큼 후계자 선택이 중요하며, 게다가 시대의 변화에 맞는 후계자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에게는 아들 11명이 있었고 최종 후계자 후보로 오른 인물은 둘째 히데야스와 셋째 히데타다였다. 히데야스는 무예와 지략이 모두 뛰어난 인물이었다. 반면 히데타다는 평범한 인물로 세키가하라 싸움에서는 사나다에 저지당하여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한 부족한 대장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도쿠가와 막부는 쇼군의 독재가 아니라 중역들의 의견을 수렴해 운영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던 도쿠가와는 너그러운 성품을 가진 히데타다를 2대 쇼군으로 지명했다.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히데타다는 아버지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깨달았고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쇼군이 되었다.


차례

 

옮긴이의 글 -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경영철학

머리말 - 주제를 바꾸면 되살아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1장. 도쿠가와의 인간학과 경영철학

- 신뢰를 CI로 삼은 '개인과 조직'의 경영방법 : 기업유지에 꼭 필요한 전략과 리더십
- 충신인 수구파? 무공이 없는 개혁파? : 왕도 건설에서 옛 동료까지 배제한 도쿠가와의 인재 등용
- '여론'이야말로 도쿠가와 최대의 무기 : 패배에서 배운 지혜와 사람의 마음을 장악하는 법

2장. '운'과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 권력자의 심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 알려지지 않은 도쿠가와와 노부나가의 갈등
- 때로는 하늘에 운을 맡긴다 : 도쿠가와 인생철학의 비밀

3장. 사람을 알아야 사람을 부릴 수 있다

- 교묘한 파벌 만들기 : 원교근공의 인간관리 방법
- 무학무필을 가장한 지자 : 우수한 두뇌를 자유자재로 다룬 '너구리 영간'의 참모습
- 조심성이야말로 장수의 비결 : 도쿠가와에게 배우는 최고경영자의 건강관리법
- 장사까지 한 축재 능력 : 전쟁이나 공사를 이익 증대 기회로 삼은 도쿠가와의 경영감각
- 도쿠가와에게 친구는 있었을까? : 필요한 것은 부하뿐, 우정을 믿지 않았던 도쿠가와 인생철학의 원류
- 도쿠가와는 정략결혼의 희생자였다 : 결혼을 통해 살펴보는 도쿠가와의 여성관
- 도쿠가와의 독특한 신앙심 : 종교의 본질을 소중히 여긴 도쿠가와

4장. 후계자 선택이 경영자의 능력을 결정한다

- 대평성세의 지도자로 어울리는 인물을 누구인가 : 새로운 시대를 예견한 도쿠가와의 후계자 선택 기준
- 2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리더십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기대에 부응한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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