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구술 시험 보는 법
by 처사21면접·구술 시험 보는 법
면접·구술 시험은 형식적 통과 의례에 그쳤던 종래의 면접에 합격자 선발 기능이 추가되면서 등장한 시험 제도이다. 이처럼 선발기능이 포함되면서 자연스럽게 응시자 간 우열을 가릴 수 있는 변별력이 중시되고 출제의 기법도 점차 세련되고 있다. 면접·구술시험은 이제 단순한 요식 행위가 아닐 뿐 더러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는, 또 하나의 주요 관문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최근 주요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논술 고사와 맞물려 면접·구술 시험의 질문도 논술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면접·구술 시험은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 할 만한데, 이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첫째, 생동화된 지식을 측정할 수 있다. 객관식 시험 제도는 암기위주의 지식 측정에는 유용하지만, 얼마나 그 지식을 자기화했는지는 평가할 수 없다. 면접·구술 시험이 단순한 신변 잡기를 묻는 문제에서 논술화된 문제로 바로 살아 있는 지식을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둘째, 수험생의 학문적 자질, 가치관, 기본소양, 전공에 대한 이해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사실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그 사람과 직접 대면하여 보는 것이며, 평가의 기법만 신뢰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고 할 것이다. 게다가 면접·구술시험은 단순히 사람의 됨됨이뿐만 아니라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까지도 측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추세는 바람직한 것이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되리라 생각된다.
면접·구술 시험이 중시되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영되어 있다. 즉 격변기를 보낸 우리 사회가 이제보다 안정적으로 내실을 기할 때이며, 이러한 시기에 대학인은 보다 건전한 상식을 지니고 균형 잡힌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또 국제화·세계화·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대학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하여 기본 소양을 묻는 성실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자신의 삶의 자세나 미래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대학생상이 자연스럽게 부각되도록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막연하게 시험장에서 임기응변으로 해결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1) 면접·구술 시험의 실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은 단과 대학별, 학부별, 학과별로 문제를 출제한다. 따라서, 질문의 형태는 다양하다. 그러나 아직 수험생들이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것을 묻는 경우는 드물다. 지금까지 출제된 문제들을 종합해 볼 때, 논술의 주제로 삼을 만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단순한 학과 지원 동기나 개인 신상에 관한 질문이 아직도 있다. 그러나 면접·구술 시험이 선발 시험으로서의 변별력을 지니고 있음이 점차 확인되고 있고 이것이 신뢰성을 얻고 있어서 앞으로는 더욱 논술화된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마다 다르지만, 주요 대학의 출제 형태를 보면 기본 소양을 묻는 문제와 교과 적성을 묻는 문제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 기본 소양과 관련된 문제는 학과 지원 동기, 대학 생활 계획, 취미와 특기, 장래 희망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대의 인문·사회 분야의 기본적 문제가 주로 출제되었다.
한편, 전공 관련 분야(교과 적성)는 서울대 등 몇몇 대학을 제외하면 그다지 큰 특징은 없다. 서울대의 경우, 교과 적성 평가는 대부분 고교 교과 과정과 연결된 문제였지만, 전공자만이 대답할 수 있는 세부적 전공 지식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면접관도 질문이 어느 수준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대답을 못 한다고 해서 결코 흠이 되지 않는다.
(2) 면접·구술시험도 시험이다
면접·구술 시험도 시험의 일종임을 명심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면접·구술 시험은 선발 시험의 하나라는 것이다.
면접·구술 시험도 시험에서 고득점 하려면 토론식 수업 등 오랜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모든 수험생은 현재 거의 같은 수준이며, 똑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자명해진다.
여러분은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효율 적인 방법으로 면접·구술 시험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말로 하는 논술'인 면접·구술 시험은 논술 시험을 치르지 않는 대학에서도 일반적으로 채택되고 있다. 따라서, 논술 시험을 치르건 치르지 않건 간에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면접·구술 시험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교육 현실상 수험생들은 대화와 토론에 익숙지 않다. 그러다 보니 단편적 지식은 많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발적 상황에서 이를 창조적으로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효과적으로 충실하게 준비해야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지망 대학의 면접·구술 시험 운영 방식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하고, 그에 맞춰 집중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는 요령이다.
면접·구술 시험의 순서는 정형화된 것은 없고 각 대학마다 그 방식이 약간씩 다를 수 있다. 면접관에게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키는 말을 하면 실격 처리하는 대학도 있다. 이것은 채점의 공정성을 위한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은 지망 대학의 면접·구술 시험 운영 방식과 주의 사항을 숙독하여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면접·구술 고사장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한 고사장에서 면접·구술 시험을 치르지만 기본 소양과 관련한 면접·구술 시험 장소와 교과 적성을 위한 면접·구술 시험 장소가 구분되어 있는 대학도 있다. 따라서, 지방 대학의 면접·구술 시험 요강을 충분히 익혀 두어야 한다.
(3) 면접·구술 시험의 진행
면접·구술 시험의 진행은 대학마다 그 방식이 약간씩 다르지만 이 책에서는 가장 일반적인 진행 순서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 대기실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복장과 용의를 점검한다. 바른 자세로 단정하게 앉아 기다리면서 차분한 마음을 가진다. 면접·구술 시험을 먼저 치른 학생들을 통해 예상 질문을 알아내려고 서성이는 학생도 있는데, 그것을 막기 위해 면접·구술 시험을 치른 학생과 수험 대기자가 서로 마주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필요 없이 호기심을 갖기보다는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는 편이 낫다.
? 호 명
담당자가 수험생의 수험 번호나 이름을 부르면 또렷이 대답하고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선다. 담당자가 안내하는 면접실로 가서 문을 두세 번 가볍게 두드린 다음 문을 열고 들어간다. 때로는 담당자가 노크하지 말라거나 직접 인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담당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 입 실
조용히 문을 닫고 면접장에 자리하고 있는 면접관을 향하여 가볍게 목례를 한다. 면접관이 지시하는 곳으로 가서 면접관에게 정식으로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준비된 의자에 조용히 앉는다.
? 질문과 응답
면접·구술 시험이 시작되면 침착하고 밝은 표정으로 면접관을 응시하면서 분명한 어조로 대답한다. 면접과 구술은 대화이기 때문에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말고 질문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차분하고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대답해야 한다.
? 퇴실
면접·구술 시험이 끝났더라도 예의 바른 태도와 침착성을 잃지 말아야한다. 조용히 일어나 처음 인사한 요령으로 인사를 하고 면접실을 나간다. 면접과 구술 시험이 끝났다고 무의식 중에 마치 도망치듯이 면접장을 빠져나간다거나 문을 소리나게 요란히 닫지 않도록 한다.
면접·구술 시험도 일종의 선발 시험이라는 점을 인식하였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우선 당장 시험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자.
면접·구술 시험에서 외모에 의한 인상적 평가 요소도 작용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답변할 것이냐에 있다. 수험생은 외모나 말소리의 크기, 억양 등 외면적인 면에 너무 치중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면접·구술 시험에 있어서의 포인트는 태도나 말소리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얼마만큼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1) 어떻게 말할 것인가
천천히, 그리고 차분한 어조로 간단 명료하게 대답한다. 말끝을 흐리지 않고 마지막 종결 어미까지 뚜렷이 소리낸다. 입안에서 우물거리는 듯한 소리나, 너무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 면접관이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말을 두서없이 길게 늘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말을 길게 하다 보면 실수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네,". "아니오." 식의 너무 짧은 대답도 감점 요인이다, 구술을 할 때 한 가지 요령은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관된 관점을 갖고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어가기 쉽다.
(2) 용어의 선택
상황에 알맞은 용어를 선택하되 일상적 어조로 적절히 구사한다. 성공적인 답변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면접관에 대해 경어를 사용하고 , 속어나 은어는 절대 쓰지 말아야 한다. "∼인 것 같습니다" 등의 모호한 말버릇도 삼간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질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
질문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면접관에게 다시 묻는다. 진의를 잘못 파악해 엉뚱한 대답을 하기보다는 확실히 알고 나서 대답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죄송합니다만∼ " 하고 다시 한 번 질문을 확인한 다음 질문의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확한 답변을 하도록 한다.
(4) 보충 질의를 받았을 때
면접관으로부터 보충 질의를 받으면 당황하지 말고 면접관의 질의 의도를 파악해서 차근차근 대답한다. 이 때 먼저 대답한 내용과 일관되어야 한다. 면접관이 보충 질의를 하는 것은 ,수험생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지식을 다 펼쳐 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 그 시간만큼이라도 자신은 대답할 시간을 남보다 더 벌었다고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응답해야 한다.
(5) 전혀 모르는 내용의 질문을 받았을 때
면접·구술 시험에도 논술 시험처럼 상당한 정도의 고난도 사고가 필요한 질문도 나온다. 앞으로 대학에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전공해야 할 지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잘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모르는 것을 억지로 아는 척하는 것보다는 솔직히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이 더 낫다.
(6) 긴장해서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
긴장하고 있는 중에 간혹 있는 일 이지만, 눈앞이 깜깜해지며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을 수가 있다. 이 때는 심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본다면 몰라서 대답을 못 하는 것과 긴장해서 말을 못하는 것을 구별해 낼 재간이 없다. 아무 말 없이 있기보다는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할 여유를 주십시오." 하고 부탁한 다음 마음을 진정시킨 후 제대로 답변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7) 논제에서 벗어났을 때
수험생들은 어떤 논제에 대한 뚜렷한 주장이 없어서 말을 제대로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장하는 바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논리적으로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이처럼 한마디로 말주변이 없는 학생들은 문제의 핵심에서 번번이 벗어나고 자신의 심리나 인생관을 묻는 질문에도 동문서답 식의 반응을 보이게 된다. 만약 말하는 도중에 자신의 잘못을 파악했다면, 자신의 말을 곧바로 정정 해야 한다. 말에 모순이 생겼을 때에는 즉시 앞에서 한말을 취소해도 된다. 이 때 "죄송합니다" 하고 말을 시작하는 것이 기본 예의이다.
(8) 면접관으로부터 오류를 지적 받았을 때
오류를 지적 받았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지적된 오류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해야한다. 잘못 알고 있는 용어를 쓰거나 잘못된 지식을 나열하는 것에 기인한 오류가 많다. 이 때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은 긍정적인 평가의 대상이 된다.
(9) 자세와 태도
조용하고 차분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턱을 아래로 당긴 자세로 허리를 곧추세우며 손은 가지런히 무릎 위에 놓아둔다. 면접·구술 시험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예의바른 행동을 보여야한다. 다리를 흔들거나 상체를 앞 뒤 혹은 좌우로 흔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10) 면접관에 대한 인사법
일상 생활에서는 정중한 인사로 45도 굽히는 인사법이 있다. 수험생들도 이와 같이 하면 된다.
수험생들도 이와 같이 하면 된다. 여학생의 경우는 양손을 모아 앞으로, 남학생의 경우는 옆으로 가지런히 하는 것이 좋다. 고개를 숙이는 시간은 약 2~3초로, 주의해야 할 것은 고개만 숙이는 것이 아니라 상체를 쭉 펴고 허리를 굽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 눈의 시선은 전방 2M에 둔다.
(11) 두발과 복장
단정한 옷차림으로 수험생다운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면접관 대부분이 기성 세대라는 점을 감안하여 지나치게 튀는 복장과 두발은 삼가는 것이 좋다.
면접 구술시험의 경향과 대책
(1) 경 향
면접 구술 시험을 전형요소에 포함시키는 대학의수가 증가하고 각 대학에서 면접 구술 시험 반영 비율을 높임에 따라 면접 구술 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높아졌다. 면접 구술 시험이 수험생의 교과외적 측면을 평가하는데 유용한 자료라는 점을 대학이 점차 인식해 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지난해 면접 구술 시험은 논술점수와 함께 수험생들의 합 불합격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서울대가 발표한 '97학년도 입학시험 분석결과' 에 따르면 입시에서 가장 큰 특징은 논술과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서울대의 면접 구술 시험은 올해부터 8점 만점 에 기본 점수를 3점 (작년은 8점만 점에 기본점수 5점)으로 낮추었기 때문에 합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논술과 면접 구술 시험이 대학 입학 당락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학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의 점수 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수능 과목 못지 않게 논술과 면접시험에 대한 수험생의 대비가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면접 구술 시험을 통해서 인성과 적성, 기본적 지식을 평가한다. 대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면접 구술 시험의 채점 기준을 인성, 적성, 지식평가 등으로 나누어 점수화한다. 창의성, 표현의 정확성 논증의 적절성, 사고의 깊이 등도 채점의 요소이다.
논술고사가 시행된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시행초기 단계인 면접 구술 시험은 일선에서 지도하시는 선생님과 수험생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 해보지 못한 낯선 시험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기죽을 필요는 없다. 면접과 구술 시험은 전반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일정한 기본 상식을 갖춘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이해하고 구술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출제방향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주제에서 다양한 양식으로 출제되는 면접 구술 시험에 실전 예상문제를 정확히 예측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학과 지원 동기 및 개인신상에 관한 질문보다는 시사 교양에 관한 질문이 많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서울대는 물론 면접 구술 시험을 점수화한 여러 대학에서도 두드러질 것이다.
(2) 대 책
면접 구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이미 습득한 지식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실전 적응력을 높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보다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다양한 지식, 논리적 사고력, 정확한 표현력을 신장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학과 시험과 같이 단기적으로 준비해서는 안 되며 평소 논술과 면접 구술 시험에 대한 꾸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많이 읽고 ,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고, 많이 말해 보는 것'만이 가장 훌륭한 대비책이다.
① 논술 공부와 함께 하라
면접 구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 지식의 배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논술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좋다. 논술을 구두로 치르는 것이 면접 구술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② 주제별 토론을 가지라
면접 구술 학습은 학교의 수업 시간만이 아니라 가정의 대화에서나 대중 매체를 통해서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사회의 전 분야에서 행해지는 생활자체가 면접 구술 시험의 학습 과정이다.
평소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주제별 토론을 가지면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향상된다.
③ 신문 읽는 습관을 들이라
신문을 읽으면 시사 상식 능력이 향상된다. 세상의 모든 일이 면접 구술 시험의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사설(社說)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칼럼 등을 읽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평소 신문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사를 파악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④ 글로 써서 읽어라
면접 구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답변할 내용을 미리 글로 써서 읽어보는 것도 구설 실력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한다. 구술과 면접에 소요되는 시간은 개인별로 3분∼5분 정도이다. 이 때 수험생이 구술하는 시간은 약 1분∼3분 정도이다. (1분 정도 말하는 것을 원고지에 옮긴다면 200자 원고지 2매가 된다.) 1분 정도의 분량을 글로 써서 읽고, 또 읽어 머릿속에 저장한다. 이것이 숙달되면 자신이 1분여 동안 구술한 내용의 개요만 간단히 메모를 한 뒤에 살을 붙여 말하는 훈련을 쌓는다. 최종적으로 글로 쓰지 않고 술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⑤ 1분간 스피치 연습을 하라.
구술에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은 면접 구술 시험에 앞서 집안 식구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 본다. 집안 식구들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면 녹음기를 사용해 연습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앞으로 시험에 나올 예상 문제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녹음기에 대고 1분 간 녹음한다.
?처음엔 떠오르는 아무 말이라도 상관없이 1분 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구술을 하다가 막하면 녹음 테이프를 되돌려 자신이 녹음한 것을 들어본다.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수정할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하고 다시 한 번 녹음을 한다. 이렇게 횟수를 늘려 감에 따라 말하기 실력이 부쩍 늘어나는 것은 물론, 면접관 앞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유창하게 답변할 수 있을 것이다.
면접 구술 시험 만점 전략
(1) 자신을 알자
자기 자신을 알면 면접 구술 시험도 두려울 것이 없다. 수험생 자신에 대해 설명하라는 질문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단점을 설명하라.", "자기 소개를 하라."는 등의 질문은 개인신상과 관련해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출제된 문제이다. 이 기회에 뚜렷한 인생관과 가치관을 세워 두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2)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자
모범 답변을 그대로 외우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목소리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 구술 시험은 수험생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을 알아보는 시험이 아니다. 구술 시험에 필요한 독창성은 바로 자기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발휘되는 것이다.
(3) 자신이 선택한 대학과 전공 과목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자
지망 동기를 묻는 질문에 수험생들은 "수능 점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고 말하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싶다. 전공할 학과의 특성, 교과 과정, 취업 및 진로 현황 등의 학과 정보뿐만 아니라, 장래 그 전공 학과를 졸업할 경우에 갖게 될 직업의 종류, 직업의 성격, 직업인의 특성 및 전망 등에 대한 정보까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4) 시사 상식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자
사회적 관심사와 최근에 벌어진 일들 중에서 질문하는 예가 많다. 평소 신문 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사를 파악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문 잡지를 정독하고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 등에 대해 스크랩해 가면서 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5) 예상치 않은 질문을 받더라도 절대 당황하지 말자
수험생들은 면접 구술 시험에 임하면서 각종 문제를 예상하고 대답을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면접관은 준비된 답변을 하는 수험생에게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것은 수험생의 태도를 관찰하는 것이므로 침착하게 면접관의 진의를 파악해서 응해야 한다. 어떠한 질문이라도 정성껏 대답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기만 해도 최소한 기본 점수는 얻을 수 있다.
<대입 면접·구술 시험 최윤재, 이영호 편저 두산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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