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사례(일반)
by 처사21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학년 때 어려운 수학 문제를 저보다 능수능란하게 푸는 친구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습니다. 이로 인해 수학 문제를 푸는 습관이 생겼고 답지를 보지 않고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확한 풀이를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아 꼼꼼하게 문제를 보는 능력을 기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2학년 3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던 수학 성적이 3등급으로 떨어졌습니다. 긴장하다 보니 시험 시간에 실수도 잦았습니다. 이후 꼼꼼함과 정확함을 기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엽적인 부분까지 정리하기 위해 만들었던 지구과학의 개념노트를 떠올렸고 수학에도 이 방법을 적용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풀이 과정이 길고 복잡했던 문제나, 개념을 정확히 떠올리지 못했던 문제는 연습장에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풀이과정을 구어체로 적어 보았습니다. 벽을 보면서 이를 저 스스로에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놓칠 수 있는 극값의 조건이나 ‘확률의 예외’의 경우는 강조해 두고 자주 읽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서 어려움을 느끼면 갖고 있는 문제집의 문제를 모아 풀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서서히 성적이 오르면서 9월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맞을 수 있었고, 설명하듯 풀이를 적다 보니 친구에게 수학 문제를 알려줄 때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화학에도 적용되어 화학의 양적 관계를 풀 때 개념 적용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고 연습장 한 권에 정리하다 보니 취약점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령이 아닌 성실함과 꾸준함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의 공부법을 따라 하던 시행착오도 줄이게 되었고 직접 부딪히며 노하우를 기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또 시험을 볼 때 준비된 실력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통해 시험의 실수를 줄일 수 있었고 온전히 저의 실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학교에서 주최하는 모의유엔에 참가하여 북한의 대표단을 맡았습니다. 세계의 식량난 해결 방법에 대해 조사하던 중, 미국의 1세대 바이오 연료인 옥수수를 이용하여 바이오에탄올을 제조하게 되면 옥수수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바이오 연료라는 생소한 단어에 관심이 생겼고, 바이오 연료의 친환경적 특성을 이용하여 해결의 단서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라는 책에 등장하는 독일 윤데 마을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식량난 해결뿐만 아니라 북한의 만성적인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축의 분뇨나 나무 땔감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포스트 윤데’를 제시하였고,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탈석유 시대에 접어들기 위해 개발한 바이오 연료가 식량난을 가속화시키는 것을 보고, 친환경 에너지도 좋지만 모든 조건을 고려하여 일의 균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자료 조사 과정 중 1세대 바이오 연료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3세대 바이오 연료인 ‘조류’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 국가 대표단과의 토론을 통해 국가 간 의견을 조율하여 결의안을 만들고 바람직한 국제 관계를 위한 합리적 대안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어려움을 헤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종합적 시각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과학탐구영재반 ****는 교내 첫 자율동아리였습니다. 동아리는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부원들 개개인의 특성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돼지 심장이나 소 눈 해부실험에서는 생물해부에 두려움이 없는 부원들이 주도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은 실험을 계획하고 관찰하며 사진을 찍었던 제가 도맡았습니다. 예술제의 ‘동아리 경진대회’에서는 파워포인트와 자료 수집에 능한 친구가 1년 동안의 활동을 PPT로 만들었고, 다른 친구와 제가 발표를 맡아 효율적으로 준비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일부러 친구와 함께 발표를 자원하여 많은 연습을 했고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며 부원들과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었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으면 부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아리 활동 중 방사선 연구소 멘토-멘티 활동을 통해 ‘조류를 활용하여 바이오 연료를 연구하고 계신’ 박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과 메일을 주고받으며 바이오 연료의 가장 큰 문제점인 높은 단가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박사님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 연구실 견학을 통해 캘러스 배양과 방사선을 이용한 유전자 조작 실험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건을 약간씩 달리한 수많은 실험군들을 보며 연구원으로서 지녀야 할 관찰력과 인내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바이오연료를 연구하는 저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학 후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는 최고 성적의 아이들만 거주하는 곳이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다른 기숙사로 옮겨가야 했습니다. 첫 중간고사가 끝났을 즈음 성적으로 인한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했고 서로를 견제하는 삭막한 관계 때문에 기숙사의 친구들이 모두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저는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친구들을 하나로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견제가 심한 친구들의 생일을 기억하여 축하인사를 건네고 취미를 묻는 등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부담스러워 할 뿐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민 끝에 친해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계기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부모님께 부탁드려 간식을 준비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여름방학에는 가까운 친구들과 계획을 짜 기숙사 친구들과 계곡에 놀러가기도 하였습니다. 또 저의 아이디어로 출신 중학교가 다른 아이들의 소통을 위해 ‘마니또’라는 이벤트를 제안, 친구들과 선물과 편지를 주고받으니 보이지 않는 벽이 조금씩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특히 고민을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짐을 지우는 것 같다고 말하던 룸메이트가, 그것은 잘못된 편견이라고 설득하는 저로 인해 조금씩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의 의미를 너를 통해 알았다는 그 친구의 말에 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결국 1학년이 끝나갈 즈음에는 모두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다 같이 아침운동을 나가기도 했고 회의를 통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담화의 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3학년이 된 지금 친구들은 서로 의지하며 힘든 수험 생활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힘든 시기에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는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인적인 행동을 하던 친구들의 진실되고 따뜻한 이면을 보면서 사람을 처음 대할 때 편견을 갖던 습관도 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습관과 긍정적인 시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고등학교 재학 기간 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 ‘선정 이유’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문학 선생님께서 점점 조급해지는 현대 문명의 문제점을 깨닫고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읽어보라며 추천해주셨던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통해 조금 다른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모의유엔을 통해, 낮은 단가로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연료 기술 개발의 꿈을 갖게 된 뒤, 이 책을 읽으며 제 꿈의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라다크의 ‘지속가능한’ 개발은 라다크의 오랜 전통 구조를 존중하며 이루어지고 있었고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기술’ 을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라다크의 모습을 보며 환경을 변화시키는 서구식 사고방식보다는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양적 사고방식의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최첨단의 기술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을 개발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저는 항상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시작할 때 자신감을 갖지 못했습니다. 목표를 성취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갖기보다는 실패를 염두에 두며 ‘노력해도 결과는 같을 거야’ 라는 생각을 가졌고 최고의 역량을 끌어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긍정적인 에너지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저도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수학 수업의 발표시간,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설명이 막혀 부끄러울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비록 막히더라도 최대한 풀이를 설명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충분히 노력한 실패는, ‘비록 결과는 실패지만 과정은 성공에 가깝다는 것’을 느꼈고,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이 책을 읽고 원자력 발전소에 다녀온 후, 원자력 에너지가 온실 기체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예전의 이미지와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위험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 비극의 가능성이 높은 원자력 에너지의 투자에는 활발한 반면, 친환경적이고 비극의 가능성이 낮은 바이오 연료와 태양, 풍력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부족하고 무관심한지 궁금했습니다. 저는 이것의 이유가 사람들에게 가시적으로 확신을 줄 수 있는 선례가 우리나라에는 부족하고 또 신재생 에너지의 초기 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생명과학과에 진학하여 바이오 연료를 연구하게 된다면 바이오 연료의 효용성에 대해 널리 알리며, 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용화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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