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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주제별 특강 5 - 과학과 기술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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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별 특강 5 - 과학과 기술

 

제시문 (가)는 한스피터 마르틴과 하랄드 슈만의 공저 『세계화의 덫』에서 뽑은 글이고, 제시문 (나)는 매릴린 퍼거슨의 『뉴에이지 혁명』에서 부분적으로 인용한 글이다. 아래의 두 글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인류의 삶에 대해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라.

 

 

()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피해를 보는 수억의 사람들은 각기 그들의 정부나 정치가들을 상대로 항의하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부나 정치가들은 뭔가 할 수 있는 역량이 별로 없어 보인다. 이들은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은 물론이요, 생태계를 보호하는 일이나 언론의 강력한 힘을 규제하는 일, 국제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다. 개별 국민국가 차원에서 이런 일들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 그렇다고 국제적인 협력 행동조차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만일 모든 나라의 정부가 허구한 날 세계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만을 강조하면서 우리의 미래 생존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보다 진지한 자세로 고민하지 않는다면, 모든 정치가들은 자신의 무능력만을 드러낼 뿐이고, 나아가 국가는 민주적인 정당성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세계화를 민주주의의 시각에서 보면, 자기가 숨겨놓은 덫에 스스로 단단히 걸려들어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망치고 있는 셈이다.

 

(중략)

 

시민들은 언론에서 뉴스가 나올 적마다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우리가 아니라 외국과의 경쟁 때문에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것도 그 경쟁을 통해서 이득을 얻고 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말이다. 경제학적으로 보아도 잘못된 이런 식의 주장은 이제 우리가, 우리 아닌 모든 낯선 사람들과 적대관계에 설 것을 강요한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살 길이 막막해진 수백만의 중산층 시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치료약을 외국인에 대한 증오심이나 분리주의, 또는 세계시장으로부터의 완전한 단절 같은 방식들 속에서 찾는다. 한마디로, 사회에서 배척받은 자들은 역설적이게도 자기들 스스로 다른 사람들을 또 배척하고자 하는 것이다.

- 한스피터 마르틴, 하랄드 슈만,세계화의 덫중에서

 

() 지금 임박해 있는 탈바꿈은 17세기의 사회정치적 패러다임을 벗어나 새로운 체계로 다가가는 것이다. 임박한 사회정치적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우리의 갖가지 제도들이 처한 위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으며 새로운 깨우침을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런 것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와 걱정거리가 역사적 탈바꿈에 이르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중략)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의 지도자들이 더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뛰어난 사람들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부정하며 충성이 내면적 권위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부정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정면대결, 즉 정치적 양극의 대립을 피한다. 그것은 조화시키며 혁신시키고 탈중심화시키며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중략)

 

우리의 제도들 대부분이 비틀거리고 있는 동안, 20세기판 고대 부족이 등장했다. 즉 인간의 진화의 다음 단계를 위한 도구, 조직망이 출현한 것이다.

 

전자 통신에 의해 확장되고, 가족과 문화의 해묵은 제약에서 벗어나 조직망은 소외에 대한 예방약이다. 조직망은 사회를 개조하기에 충분한 힘을 발생시킨다. 그것은 개인에게 감정적, 지적, 영적, 그리고 경제적 도움을 준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본거지로서, 여러 제도들, 특히 정부의 행로를 변경시키는 강력한 수단이다.

 

(중략)

 

조직망들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지 않고 협력 관계에 있다. 그것들은 진정한 민초(民草)로서 자생적이고, 자기 조직적이며, 때로는 자멸적이기도 하다. 그것들은 얼어붙은 조직이 아니라, 과정이나 여정의 표상이다.

 

(중략)

 

정해진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이러한 조직망들의 대부분의 기능은 상부상조, 풍요화, 개인에 대한 권력의 부여, 그리고 변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협력 등이다. 대부분이 보다 인간적이고 우호적인 세계를 목표로 삼는다.

- 메릴린 퍼거슨,뉴에이지 혁명중에서

 

 

<유의 사항>

1. 원고지 사용법 및 정서법을 지킬 것.

2. 제목을 붙이지 말 것.

3. 1,600자 내외로 쓸 것.

 

 

【논제 분석】

 

1. 논제를 파악해 보자.

이 문제는 제시문으로 주어진 두 글에서 엿볼 수 있는 서로 다른 견해가 무엇인지를 밝히고 이에 대해 논술하라는 것이다. 제시문으로 주어진 서로 다른 견해를 밝히되, 문제의 요구에 따라 과학 기술과 인류의 미래를 관련지어야 한다. 따라서 제시문을 읽을 때에는 이와 같은 요구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겠다.

 

2. ‘과학 기술과 인류의 미래를 관련지어 제시문 ()에서 엿볼 수 있는 견해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정보통신혁명이 일어나면서 지역간, 국가간의 경계가 사라지는 지구촌의 시대, 세계화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인간들에게 안락함과 풍요로움, 인류애를 가져다 주기보다는 오히려 실업의 증가, 생활의 불안정, 민족간, 국가간 상호 배척과 단절을 가져다 줄 것이며 부의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비민주적인 사회로 퇴보할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미래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는 글이다.

 

3. ‘과학 기술과 인류의 미래와 관련지어 제시문 ()에서 엿볼 수 있는 견해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자.

제시문 ()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사회적, 정치적인 체계가 점차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체계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대결과 대립보다는 협력과 우호의 정신이 앞서고, 이기심보다는 전 인류가 하나라는 공동체정신이 공유된다고 한다. 또한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을 통해 개개인의 자아가 존중되고 실현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보여준다.

 

4. 두 글을 비교, 분석해 보자.

두 제시문에서 보여주는 견해는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삶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있어 낙관적 측면과 비관적 측면 중 하나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5.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에 많은 편리함과 안락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러나 생태계의 파괴와 극심한 경쟁을 통한 비인간화, 실업 문제 등으로 불안과 불만이 점증되는 부정적 측면 역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과학기술이 초래하는 양면적 경로를 예측하면서 인간을 소외시킬 수 있는 과학기술의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6. 개요를 작성해 보자.

서론 : 어느 한쪽으로만 편향되지 않는 균형적인 시각으로 과학 기술의 발달과정 을 수용, 비판해야 함.

본론 : 한스피터 마르틴과 하랄드 슈만의 세계화의 덫- 과학기술의 발 전이 인류에게 안정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님을 지적.

매릴린 퍼거슨의 뉴에이지 혁명- 과학기술의 발전은 권위주의로 부터의 해방과 인간의 소외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개방적이고 민주 적인 체제 건설에 기여한다고 맹신함.

과학기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극단화하거나 낙관적인 전망만을 제 시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긍정적 측면을 활용하면서 부정적 측면을 극 복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결론 : 과학의 양면적 결과를 올바로 예측하면서 과학의 진행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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