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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문명과 인간의 존엄성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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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문명과 인간의 존엄성

 

사람의 복제를 규제하는 엄격한 규제법 제정도 필요

 

 과학 교육에서 도덕성이 요즘처럼 크게 문제시 된 적은 아직 없었다. 요즘의 신문지상에는 복제 인간, 전파 도둑, 컴퓨터를 통한 범죄가 연일 게재된다. 이 중에서 복제 인간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이 체세포를 가지고 양을 복제하는 데 성공하면서 이 기술을 사람에게 적용할 경우의 윤리 문제를 놓고 전세계가 떠들썩하다. 2년 전 국내 처음으로 젖소 복제에 성공했던 황우석(44) 서울대 수의과 대학 교수는마음만 먹으면 현재 기술 수준으로도 사람 복제가 가능하지만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국제 수정란 이식 학회(IETS)에 참석, 세계의 발생 생물학자들이 생명 윤리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 과학자들은 내년 1월 미국 보스턴에 다시 모여 사람 복제의 금지를 포함하는 보스턴 윤리 헌장을 채택할 전망이다.유엔 산하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감시하는 국제 원자력 기구(IAEA)가 있듯 동물 복제 기술의 그릇된 이용을 규제하는 국제적인 규제들을 만들 필요도 있다.

 

동물 복제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다. 한국이나 미국은 동물의 수정란 하나로 똑같은 동물 4 96마리를 만들어 내는 제3세대 복제 기술 단계에까지 와있다. 황교수도 지금 제3세대 복제 젖소 수정란을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켜 놓고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이 생식 세포(난자-정자-수정란)로 동물을 복제하고 있는데 대해 영국 과학자들은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에 성공했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지금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던 성숙한 동물과 완전 닮은꼴 복제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 복제 기술은 인류를 식량 문제와 질병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다는 황교수는그러나 이를 사람에게 적용할 경우 태어나는 복제 인간은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고 사회적 윤리의 혼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백만 유태인을 가스실로 몰아넣은 히틀러를 지금 복제해 낸다면복제 인간히틀러도 똑같은 만행을 저지를까? 지난 76년 사망한 모택동(毛澤東)이 죽기 전 복제 모택동을 만들어 놨다면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 등소평(鄧小平)이 사망한 지금 중국의 개혁 개방은 지속될 수 있을까?" 위의 글은 타임지 최신호의 내용이다. 영국과 미국의 연구소가 양()과 원숭이를 복제한 사실을 발표한 이후 전세계는 인간의영혼과 행동도 과연 복제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로 들끓고 있다. 이 잡지는 특히 형제간 출생 순서에 따라 성격이 규정된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인간의 성격은 사회적인 상호 작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유전자 복제=영혼복제라는 관념이 성립된 데는 유전적 차이를 인간의 행동 양식 차이의 유력한 근거로 설명하는 행동 유전학과 진화 심리학 등 여러 이론들이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타임지는 그러나 행동 유전학 등의 접근법이 인간 행동을 어느 정도 설명하는 데 유효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동일 유전자 인간들이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 이입(感情移入)도 유전자가 전혀 다른 사람간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생명 과학자들 스스로가 이미 사람의 복제를 규제하는 윤리 헌장을 만들고 있으나 과학자들의 힘만으로 어려울 때는 엄격한 규제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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