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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 문제유형과 전략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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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문제 유형과 전략

 

 

일반적으로 논술의 문제 유형은 자료 제시형, 논쟁 유도형, 단독 과제형, 요약형, 완성형의 다섯 가지로 나뉜다. 그러나 출제자가 어떤 사고 유형의 답을 원하느냐에 따라 통합형 논술, 일반형 논술, 요약형 논술, 작문형 논술로 나누는 수도 있다.

출제 가능한 논제의 유형을 미리 알아두고 실제 논술에 임할 때 답안 작성의 효율성과 정확성은 분명히 배가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이 단원에서는 논술 유형의 소개와 유형별 대비 전략에 대해 언급한다.

먼저 일반적 논술 유형 구분에 따른 소개를 하고 다음으로 출제자의 의도에 따른 유형을 소개하기로 한다.

 

 

. 자료 제시형

 

자료 제시형은 논술 문제의 가장 일반적 형태이다. 자료 제시형은 대체로 지문을 제시하는 경우와 통계자료를 제시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우선 지문 제시형은 다음 두 가지로 나뉜다.

 

1. 지문 제시형의 세부 유형

 

1) 참고 자료 제공형 문제

지문을 주고 그 지문을 문제 제기의 단서로 삼아 답을 서술해 나가라는 문제형이다. 논술 문제 유형 중에서 출제가 가장 빈번한 유형이다. 가령 ‘96년도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다 그런 유형의 문제를 출제를 했다.(실제 문제와 풀이에 대해서는 제3[’96학년도 주요 대학 논술 시험 문제 및 해설]을 참조할 것). 이때 참고 자료로서의 지문은 논지를 설정하는 데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된다.

 

2) 지문 찬성 비판형 문제

 

요즘 젊은이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말은 어느 사회 어느 시대에서든 들을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X세대로 지칭되는 젊은이들 때문에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성 세대는 이들 젊은 세대를 불신하고 비판하는데, 그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젊은 세대는 삶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다.

둘째, 젊은 세대는 대중 매체를 통해 밀려오는 서구의 유행을 비판 없이 모방한다.

셋째, 젊은 세대는 우리의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여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

 

기성 세대의 이러한 세 가지 비판에 대하여, 젊은 세대를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논박하는 글을 쓰시오.

 

이 문제는 ‘95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출제된 것으로 예시된 자료를 적극적으로 반박하라는, 즉 비판하라는 문제이다. 이럴 때 수험생들은 자료의 논거를 반박하는 반대 논거를 정확히 설정하여 출제자의 의도에 부응하여야 한다. 이 밖에도 주어진 지문이 논쟁의 단서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즉 찬성이나 반대를 묻는 근거로 지문이 주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2. 지문 제시형에 대한 접근 방법

 

1) 출제 의도 파악

모든 문제 풀이가 그렇지만 지문 제시형을 접했을 때도 문제의 출제 의도를 투철히 파악해야 한다. 이런 파악을 하려면 지문에만 얽매일 것이 아니라 그 지문이 제시된 문제의 배경(시대적, 사회적)도 추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유의 사항을 잘 읽어 보고 그것을 치밀히 반영시켜야 함은 물론이다.

 

2) 자료를 치밀히 분석 활용하라

주어진 지문을 철저히 읽고 그것을 출제 의도와 관련하여 분석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위의 이태 문제는 우선 기성 세대가 신세대를 비판하는 논거에 해대 조목조목 비판하는 자신의 논거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첫째 지적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는 형성 중의 세대이므로 삶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는 반론을 준비해 볼 만하다. 둘째 지적은, 서구의 유행도 일단 그것을 경험하고 난 뒤에 비판할 수 있다는 측면과 요즈음의 세계화 추세 속에서 서구의 유행을 모방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반론을 준비해 봄 직하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지적은, 젊은 세대란 옛것에 대한 길항 작용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해야 하는 세대이므로 오히려 부정과 파괴를 본질로 하는 세대임을 내세워 비판하도록 한다. 이처럼 지문을 분석, 활용하여 논거를 세워 놓는다.

 

3) 주제와 제목을 정해 본다.

대강의 논거가 준비되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주제문을 준비해 본다. 주제문이 정해지면 제목도 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논제에서 굳이 요구하는 사항이 아니라면 제목은 머리 속에 막연히 그려만 봐도 좋다.

 

4) 개요 작성과 서술

지문을 활용하여 주제가 정해지면 나머지 과정은 논술의 일반적 서술 과정을 따르는 일만이 남는다. 즉 개요를 작성하고 그것에 따라 서 - - 결의 체계를 세워 서술하면 되는 것이다. . 유의할 점은 제시된 지문을 서론의 문제 제기로 활용하라든지, 서론은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라든지 하는 조건이 있을 때는 그런 유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3. 통계자료 제시형에 대한 접근 방법

 

통계 제시형 문제는 계량화된 자료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도표 등을 활용하여 미래를 예측하거나 도표와 관련된 여타 주제들과 상위 개념의 주제들을 일반화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출제된다.

 

통계 제시형 문제에 익숙하려면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등에 실리는 통계나 도표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겠다. 그리하여 통계자료의 정보 전달 체계를 언어화하는 방식을 익혀 두는 것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아래에 통계 제시형의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통계자료를 분석한다.

주어진 논제와 관련하여 통계자료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럴 때 도표의 제목, 제공된 자료의 출처 등도 유의해서 살펴 둔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글을 구성한다.

도표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논제와 관련하여 가주제를 정한다. 세부적인 분석 내용을 본론으로 전체적인 특징과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결론으로 삼는 것이 좋다.

 

글의 개요를 작성하고 서술한다.

글의 개요를 작성하고 논술로 들어가되 서술시에는 도표들의 명칭을 들어 주면서(예컨대, ‘1을 보면’, ‘1에 의하면’) 통계자료의 치밀한 분석에 의거해 자신의 글이 전개되고 있음을 명백히 해 주도록 한다.

 

 

 

. 논쟁 유도형

 

논쟁 유도형 문제는 명백한 결론이 나기 어려운, 다시 말해 치열한 논란이 예상되는 문제를 두고 조리 있는 논거를 들어 얼마나 설득력 있는 글을 쓰는가를 테스트하고자 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 문제 유형을 대하는 요체는 사리가 분명하고 논리적 체계가 탄탄한 글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확고히 표명하는 데 있다. 말하자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해도 토론이란 항상 명백한 결론이 날 수 없는 사안에 대한 끝없는 대화란 점을 명심해야겠다.

 

1. 논쟁 유도형의 세부 유형

논쟁 유도형은 대개 다음과 같은 내용 유형의 출제가 예상된다.

 

1) 시사적 논점 취급 유형

우리 시대의 첨예한 논란거리가 되어 있는 문제를 다루는 경우이다. 가령 일본 대중문화 개방 여부에 대한 여러분의 견해를 논술하라와 같은 문제이다. 이런 문제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문을 유심히 보되 특히, 사설을 유의해서 읽는 습관을 들여 두는 것이 좋겠다.

 

2) 학술적 논점 취급 유형

비단 한 시대의 문제거리 보다 항구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온 것으로서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거리를 다루는 경우이다. 이런 문제들은 대개 학술적 관심이 요구된다. ‘과학의 진보와 윤리적 진보의 상관성 여부’, ‘인간 본성의 선악 여부’, ‘사후 세계의 존재 여부등과 같은 것이 이런 주제 유형에 든다. 이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들 삶의 여러 국면을 그냥 상투적으로 보아 넘기지 말고 늘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피는 버릇을 들여 두는 것이 좋겠다.

 

2. 논쟁 유도형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

1) 논점을 확실히 파악한다.

논쟁 유도형은 대개 찬성이나 반대 의견 중 하나를 개진, 찬성, 반대, 3의 의견 중 하나를 개진, 반대 의견 논술 - 이 세 가지 중 하나이기 쉽다. 이때 문제 유형이 인지 인지를 잘 구분해야 한다. 3의 의견을 묻지 않는 경우인데 중간적 견해를 내놓으면 헛수고를 하는 일이 된다. 올해의 서울대 논술 문제나 연세대 자연계 논술1번 문제와 같은 경우는 바로 의 예이다. 논쟁 유도형은 이런 논점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2) 자신의 입지점을 선택한다.

논점이 파악되면 자신은 반대 의견을 개진할 것이냐, 아니면 찬성 의견이냐, 3의 의견이냐-자신의 설자리를 정한다. 찬성, 반대, 3의 의견 중 어느 자리에서도 관계 없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논거를 확실히 세우는 일이다.

 

3) 논거를 정리한다.

논쟁 유도형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논거를 뚜렷이 세우는 일이다. 논거를 세울 때 주의할 것은 하나의 문제에 대한 찬성 반대를 명백히 하려고 흑백 논리에 가까운 논거를 세워 자신의 논지를 논증하려는 오류를 범하는 일이다.

가령 일본 대중문화 개방 여부와 같은 문제에서 일본 문화는 상놈 문화라는 감정적 표현으로 일본 문화를 단순 논리로 평가 절하한다든지, 아니면 일본의 대중문화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압도적으로 퍼져 있는 문화 현상이라 단정하는 등의 흑백 논리는 금해야 한다.

 

이런 논리는 어떤 유형의 논술 문제에서도 금해야 할 것이지만, 특히 논쟁 유도형 문제를 서술할 때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명백히 논증해 주느라고 저지르기 쉬운 오류이니 주의해야 한다.

 

4) 주제문, 개요 작성, 서술

논거가 세워지면 그것을 바탕으로 주제문을 간략히 써 보고 개요 작성을 하며 서술에 들어가는 것은 다른 유형의 논제를 풀 때와 같은 과정이다.

 

 

. 단독 과제형

 

단독 과제형 문제는 답안 작성시 참고할 자료나 도표 등을 주지 않고 바로 논점이 되는 내용이나 제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논술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런 문제 유형은 지문이 그렇게 길지 않은 것이 특색이다. 지문이 길지 않다는 것은 답안의 서술에 많은 제약을 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 단일한 주제를 내어 주고는 학생들의 논리적 서술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 경우 논리적 사고력과 서술력은 특히 독창성이 돋보이는 그것이 되도록 유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문제가 단순하다는 것은 그만큼 학생들에게 제약을 덜 가하겠다는 것이고 이는 달리 말해 학생들이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한 글을 써 보라는 주문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독창적인 주제와 소재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1. 단독 과제형의 세부 유형

 

1) 주제 축약형

문제를 제시할 때 많은 어휘를 나열하지 않고 요점이 되-써야 할 글의 핵심 소재나 주제를 축약해서 바로 제시하는 경우이다. 가령 현대인과 일의 보람에 대해 논해 보라고 한다든지 의견 도출에 있어서 다수결만이 최선인가?“라든지 사후 세계는 있는가, 없는가?”라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이다.

 

2) 주제 설명형

다루어야 할 논점이나 주제를 비교적 풀어서 설명해 주는 경우이다. 가령 ‘95년의 서울대 논술 문제와 같은 것이 좋은 예가 되겠다. 아래에 실례를 제시한다.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은 공간적으로는 물론 시간적으로도 고립되어 형성될 수 없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평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보다 나은 미래를 구상하면서 현재를 살아간다. 과거-현재-미래의 이러한 유기적 연결성을 논의의 축으로 하여 오늘날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제시하라.

 

2. 단독 과제형에 대한 접근 방법

1) 주어진 문제의 성격 또는 출제 의도를 파악한다.

어떤 경우나 마찬가지로 먼저 문제의 핵심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단독 과제형의 경우 문제 해석을 위하여 주어지는 자료가 많지 않으므로 논점 파악은 오히려 수월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문제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도록 거듭 문제를 읽을 필요가 있다.

 

2) 주제문의 작성과 소재의 수집 정리

써야 할 주제가 정리되면 그것을 구체화시킬 소재(재료)들을 수집하고 정리해야 한다. 소재를 수집, 정리하는 일 도한 단독 과제형에서는 독창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가령 ‘95년의 서울대 문제는 과거 - 현재 - 미래의 유기적 연결성을 논의의 축으로 삼아 오늘날 해야 할 일을 제시하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제시한 답이 환경 보호와 관련한 쓰레기 덜 버리기라는 것이었다 한다. 이럴 때 독창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기 집안의 가훈을 소재로 하여 그 가훈의 내용을 주제로 한다든지, 아버지의 삶의 자세를 소재로 아버지의 삶의 태도를 물려 받겠다든지, 구체적 경험의 다양성을 활용할 일이었다. 그런데 학생들은 환경 보호라는 큰 주제에만 매달려 소재 역시 큰 소재만 제시하여 독창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후문이 있었다.

단독 과제형의 경우는 이처럼 상상력을 폭넓게 발휘하여 독창적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인 문제 유형이다. 이럴 때 특히 소재의 독창성을 발휘하도록 유념하는 것이 독창적인 논술로 나가는 용이한 방법임을 명심해 두기 바란다.

 

 

. 완성형

 

완성형은 글의 일부를 내어 주고 그 나머지를 완성시킬 것을 요구하는 문제 유형이다. 이 문제 유형은 이미 제시된 글 내용에 맞추어 하나의 글을 완성해야 하므로 주어진 주제를 얼마나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논술문의 형식에 맞추어 살려 내느냐가 관건이다.

 

1. 완성형 문제의 세부 유형

1) 서론만 제시되는 경우

글의 본론과 결론을 채워 넣어야 한다.

 

2) 서론과 결론이 제시되는 경우

본론을 채워 넣어야 한다.

 

3) 결론만 제시되는 경우

서론과 본론을 채워 넣어야 한다.

 

지금까지 완성형 문제로 출제된 것은 1)2)의 경우가 많았다. 3)과 같은 문항이나 서론만 완성하라는 식의 문항은 지금까지 잘 나오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출제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본다.

 

2. 완성형에 대한 접근 방법

1) 주어진 글을 토대로 주제를 설정한다.

예시문을 보고 이 글의 전체 주제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할까를 판단한다. 대개 이어져야 할 글의 주제는 서론의 마지막 부분에 제시되기 마련이므로 이 대목에 유의해야 한다. 가령 ‘95년도 연세대 자연 계열의 논술 모의고사 문제는, 개나 원숭이보다 뛰어난 인간의 지능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그런 인간의 두뇌도 계산이니 기억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인간에 의해 첨단 과학이 발전해 가는 이유를 논거를 갖추어 완성하라고 했다. 그때 주제는 인간의 두뇌가 개나 원숭이의 그것과 다른 점이 된다. 이런 주제는 이 글의 서론 부분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의 첨단 과학은 인간에 의해 계속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개나 원숭이와 다른 무언가가 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2) 글의 전개 방향을 정한다.

위의 문제와 같은 경우는 본론과 결론을 완성하라는 주문이다. 자연히 인간의 두뇌가 개나 원숭이의 그것과는 무엇이 다른가를 논증하는 방향으로 글을 전개해야 한다.

 

3) 소재를 수집 정리한다.

논거로 쓰일 글감을 정리해 본다. 연세대 문제는 인간의 두뇌와 개나 원숭이의 그것과 다른 점들을 정리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인간의 두뇌가 두 동물과 다른 것은 계산력이나 기억력이 높다는 그것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다른 점은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보충해 줄 수 있는 다른 도구-예를 들면 컴퓨터 같은 것-를 발명해 쓸 줄 아는 응용력이 있다는 점일 것이다.

 

4) 개요를 작성하고 집필한다.

이런 논거가 정리되면 개요를 작성하고 집필에 들어가도록 한다. 완성형에서 유의할 것은 논술의 형식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서론, 본론, 결론 어느 항목이 빠져 있어도 그것을 형식에 맞추어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의점

논술의 문제 유형은 지금까지 정리한 유형에 고정되라는 법은 없다. 자료가 제시되면서 논쟁을 유도하는 자료 제시형과 논쟁 유도형의 복합 문제가 나올 수 있고 단독 과제형이면서 논쟁형을 아우른 것도 있을 수 있으니 여기에서 제시한 틀은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큰 틀임을 알아두어야 한다.

 

 

. 통합교과형, 일반형, 작문형, 요약형

 

통합교과형 논술, 일반형 논술, 작문형 논술, 요약형 논술이란 구분도 논술 문제 유형의 예측에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구분이다. 이런 구분은 전에는 별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96년부터 많이 거론되고 있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듯하다. 이런 구분은 각 대학들이 원하는 문제의 수준을 고시하느라 만들어진 성격이 진하고 따라서 논술의 출제 의도에 따른 구분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아래에 그 성격을 설명하여 학생들의 의문 해소에 도움을 주려 한다.

 

1. 통합 교과형 논술

말 그대로 전체 교과목의 성격을 동시에 아우른 경우를 말한다. 즉 인문적이며 자연적인 지식과 사고를 동시에 측정하려는 문제를 이르는 것이다. 상당한 수준의 교양과 논리적 사고력, 통찰력을 갖추어야 풀기가 용이하다. ‘96년의 서울대 논술 문제와 같은 것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제시문을 참고하여 스포츠의 어떤 성격이 집단 구획 의식이라는 독소를 중화시켜 주는가‘, ’제시문을 지지하거나 반박하고 제시문의 논지에 비추어 집단간의 갈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라는 문제는 사회적이고 심리적이며 나아가서 문학적 상상력까지도 요구되는 문제이다. 여기에다 생물의 진화까지도 거론하는 자연과학적 지식까지도 포괄하고 있으니 가히 통합교과적 논제라 할 만한 것이다.

 

2. 일반형 논술

정상적으로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면 누구나 답할 수 있는 수준에서 단일한 성격의 논제를 출제하는 경우를 이르는 것이다. 대개 학생의 교양, 인생관, 세계관 등을 점검할 수 있는 내용으로 문장력이나 표현력 등도 아울러 점검하려는 의도로 출제하는 문제이다. 가령 ‘95년도 이화여자대학교의 2차 논술 모의고사 문제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속담은 오랜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그러나 백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라는 경우처럼, 서로 상반되는 입장을 보여 주는 속담이 있다. 이런 속담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

 

3. 작문형 논술

대학 진학자로서 갖추어야 할 일정 수준의 국어 문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려는 논술 유형이다. 이 경우 논제는 편지 쓰기와 같은 실용적 문항을 다룰 수 도 있고 그 외에 자신의 인생관, 종교관, 도덕관 등을 써 보라는 형식으로 출제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논술의 정통적 형식인 서--결 등을 지켜 쓰기보다는 한 편의 조리 있고 일목요연한 에세이를 쓰는 것이 논제의 성격에 부합한다. 이 유형의 문제를 출제해 왔고 또 하려는 대학은 카톨릭 대학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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