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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와 며느리 바위 (본문 및 문제)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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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와 며느리 바위

 

용소는 장연읍에서 한 이십 리 되는 거리에 있는데, 장연읍에서 그 서도 민요로 유명한 몽금포타령이 있는 데거든. 그 몽금포 가는 길 옆에 그 용소라는 것이 있는데 그 전설이 어떻게 됐냐 할 꺼 같으면, 그렇게 옛날 옛적 얘기지. 옛날에 그 지금 용소 있는 자리가 장재 첨지네 집터자리라 그래. 장재 첨지네 집터자린데, 거게서 그 영감이 수천 석 하는 부자루 아주 잘 살구 거기다 좋은 집을 짓구서 있었는데, 그 영감이 아주 깍쟁이가 돼서, 뭐 다른 사람 도무지 뭐 도와두 주지 않구, 돈만 모으던 그런 유명한 영감이래서 거기 사람들이 말하자면, 󰡐돼지, 돼지󰡑 하는 그런 영감이라네.

 

그래서 구걸하는 사람이 구걸을 와두 당최 주질 않구, 또 대개 중들이 인지 그 시주를 하러 와두 도무지 주지를 않구, 그런 아주 소문이 나쁘게 나 있는 영갬인데, 어느 여름철에 거기서 인지 그 용소 있는 데서 한 이십 리 가면 불타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불타산은 절이 많기 때문에 불타산이라는 그런 절이 있는데, 거게서 그 도승이, 그 영감이 아주 나쁘다는 소리를 듣구서, 우정 인지 그 집을 찾어가서 목탁을 치면서 시주를 해달라고, 그러니까 이 영감이 뛰어나가면서,

 

󰡒이놈, 너이 중놈들이란 것은 불농불사하구, 댕기면서 얻어만 먹구 그러는데 우리 집에서는 절대루 인지 쌀 한 톨이라도 줄 수가 없으니까 가라구.󰡓

 

소리를 질러두 그대루 그 중이 이제 가지를 않구섬날 독경을 하구 있으니까, 이 영감이 성이 나서 지금은 대개 삽이라는 게 있지마는 옛날에는 저 그것을 뭐이라구 하나, 부삽이라구 하나, 그거 있는데 그걸루 두엄더미에서 쇠똥을 퍼가 주구서는,

 

󰡒우리 집에 쌀은 줄 꺼 없으니까 이거나 가져가라.󰡓

 

하구서는 바랑에다가 쇠똥을 옇단 말야.

 

그래두 그 중은 조금두 낯색두 변하지 않구서, 거저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다가 그 쇠똥을 걸머진 채 바깥으루 나오는데, 그 마당 옆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서 그 장재 첨지의 며느리가 인제 쌀을 씻구 있다가, 그 광경을 보구서, 그 중 보구서는 얘기하는 말이,

 

󰡒우리 아버지 천생이 고약해서 그런 일이 있으니까. 조금두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구.󰡓

 

그러면서 쌀, 씻든 쌀을 바가지에다 한 바가지 퍼섬낭, 그 바랑에다 여줬단 말야. 그러니께 그 중이 며느리 보고 하는 말이,

 

당신 집에 인제 조금 있다가 큰 재앙이 내릴 테니까, 당신 빨리 집으루 들어가서, 평소에 제일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어 있는지, 두세 가지만 가지구서 빨리 나와서는, 저 불타산을 향해서 빨리 도망질하라구.”

 

그랬단 말야. 그러니까 그 며느리가 급히 자기 집으루 들어가서, 방 안에 자기 아들을, 뉘어서 재우든, 아이를 들쳐업구, 또 그 여자가 인지 명지를 짜던 그 명지 도토마리를 끊어서 이구 나오다가, 그 또 자기네 집에서 개를, 귀엽게 기르던 개를 불러 가지구서 나와서는, 그 불타산을 향해서 달음박질루 가는데, 어린애를 업구 명주 도토마리를 이구, 개를 불러 가지구 그 불타산을 향해서 얼마쯤 가는데, 그 때까지 아주 명랑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리면서 뇌성벽력을 하더니 말야. 근데 그 중이 먼저 무슨 주의를 시켰나면,

 

󰡒당신, 가다가서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는 거를 부탁을 했는데, 이 여인이 가는데 갑자기 뇌성벽력을 하면서 그 벼락 치는 소리가 나니까, 깜짝 놀래서 뒤를 돌아봤단 말야.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그만 화석이 됐어. 그 사람이 그만 화석이 되구 말았다는 게야. 개두 그렇게 화석이 돼서 그 자리에 서 있다고 하는데, 그 지금두 불타산 아래서 얼마 내려오다가서 그 비슥하니 거기 사람들은 이것이 며느리가 화석된 게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역시 사람 모양하고, 뭐 머리에 뭐 인 거 같은 거 하고, 그 아래 개 모양 겉은, 그런 화석이 아직도 있단 말야. 한데 그때 그 이 벼락을 치면서 장재 첨지네 그 집이 전부 없어지면서 그만 거기에 몇백 길이 되는지 모르는 이제 큰 소가 됐단 말야. 한데 그 소가 어느 만침 넓으냐 하면, 여기 어린이 놀이터보담두 더 넓은데, 이거 고만 두 배쯤 되는 품인데 그 소에서 물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물 나오는 소리가 쿵쿵쿵쿵쿵쿵 하면서 그 곁에 가면 이제 지반이 울린단 말야. 이리 이리 너무 물이 많이 나와서 그 물을 가지구서 몇만 석 되는, 이제 말할 것 같으면 수천 정보에 그 평야에, 논에 물을 소에서 나오는 물 가지구서 대는데, 그 물은 아무리 비가 와두 느는 벱이 없구, 아무리 가물어두 주는 벱이 없는데, 사람들이 그게 얼마나 깊으나 볼라구 명지실을 갖다가, 돌을 넣어서는 재니까 명지실 몇을 넣어도 도무지 끝을 몰른다는, 그만침 깊은 소가 됐단 말야.

 

 

어휘 및 어구 풀이

장연읍(長淵邑) : 황해도의 서부 바닷가에 있는 장연에 위치한 읍.

장재 : ‘장재장자(長者)’에 조사가 결합된 형태로 볼 수 있다. 덕망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아 세상일에 익숙한 어른. 큰부자를 점잖게 이르는 말.

우정 : ‘일부러의 방언.

불능불사 : ‘불농불상(不農不商)’이 와전된 것인 듯. 농사도 짓지 않고 장사도 하지 않으며 놀고 지냄.

독경(讀經) : (불교) 경문(經文)을 소리내어 읽거나 외는 것.

옇단 : ‘넣었단의 방언

명지 : ‘명주의 방언

도토마리 : ‘도투마리를 말함. 베를 짤 때 낱실을 감는 틀.

오마 : ‘아마의 방언

모낭 : ‘모양의 방언

가분자기 : ‘갑자기의 방언

뇌성벽력(雷聲霹靂) : 천둥 소리와 벼락.

비슥하니 : ‘비슷하니의 방언.

상게두 : 아직두.

() : (지리학, 지학, 지명) 호수보다 물이 얕고 진흙이 많으며 침수 식물이 무성한 곳. = .

정보(町步) : ‘()’을 달리 이르는 말. 땅의 면적이 정으로 끝나고 끝수가 덧붙지 않을 때 쓰는 말임. 1정보는 약 3000평으로 약 9914.4m2에 해당함.

: ‘의 방언

명지실 : ‘명주실의 방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용소는 장연읍에서 한 이십 리 되는 거리에 있는데, 장연읍에서 그 서도 민요로 유명한 몽금포타령이 있는 데거든. 그 몽금포 가는 길 옆에 그 용소라는 것이 있는데 그 전설이 어떻게 됐냐 할 꺼 같으면, 그렇게 옛날 옛적 얘기지.

 

() 옛날에 그 지금 용소 있는 자리가 장재 첨지네 집터자리라 그래. 장재 첨지네 집터자린데, 거게서 그 영감이 수천 석 하는 부자루 아주 잘 살구 거기다 좋은 집을 짓구서 있었는데, 그 영감이 아주 깍쟁이가 돼서, 다른 사람 도무지 뭐 도와두 주지 않구, 돈만 모으던 그런 유명한 영감이래서 거기 사람들이 말하자면, 󰡐돼지, 돼지󰡑 하는 그런 영감이라네.

 

() 그래서 구걸하는 사람이 구걸을 와두 당최 주질 않구, 또 대개 중들이 인지 그 시주를 하러 와두 도무지 주지를 않구, 그런 아주 소문이 나쁘게 나 있는 영갬인데, 어느 여름철에 거기서 인지 그 용소 있는 데서 한 이십 리 가면 불타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불타산은 절이 많기 때문에 불타산이라는 그런 절이 있는데, 거게서 그 도승이, 그 영감이 아주 나쁘다는 소리를 듣구서, 우정 인지 그 집을 찾어가서 목탁을 치면서 시주를 해달라고, 그러니까 이 영감이 뛰어나가면서,

이놈, 너이 중놈들이란 것은 불농불사하구, 댕기면서 얻어만 먹구 그러는데 우리 집에서는 절대루 인지 쌀 한 톨이라도 줄 수가 없으니까 가라구.”

 

() 소리를 질러두 그대루 그 중이 이제 가지를 않구섬날 독경을 하구 있으니까, 이 영감이 성이 나서 지금은 대개 삽이라는 게 있지마는 옛날에는 저 그것을 뭐이라구 하나, 부삽이라구 하나, 그거 있는데 그걸루 두엄더미에서 쇠똥을 퍼가 주구서는,

󰡒우리 집에 쌀은 줄 꺼 없으니까 이거나 가져가라.󰡓

하구서는 바랑에다가 쇠똥을 옇단 말야.

 

() 그래두 그 중은 조금두 낯색두 변하지 않구서, 거저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다가 그 쇠똥을 걸머진 채 바깥으루 나오는데, 그 마당 옆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서 그 장재 첨지의 며느리가 인제 쌀을 씻구 있다가, 그 광경을 보구서, 그 중 보구서는 얘기하는 말이,

󰡒우리 아버지 천생이 고약해서 그런 일이 있으니까. 조금두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구.󰡓

그러면서 , 씻든 쌀을 바가지에다 한 바가지 퍼섬낭, 그 바랑에다 여줬단 말야.

 

1. 이 글이 내용과 다른 것은?

장자는 부자이면서도 인색하였다. 불타산 중은 우연히 장자 집에 들렀다.

장자는 중들이 놀기만 한다고 여긴다. 장자는 중에게 쌀 대신 쇠똥을 주었다.

며느리는 중에게서 재앙을 피할 방도를 듣는다.

 

2.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비 문학의 범주에 속한다. 갈등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비현실적이며 비과학적이다. 이야기의 의도가 확연히 드러나 있다.

권력에 항거하는 서민들의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

 

3. 이와 같은 글의 성격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일정한 서사 구조를 지닌다. 실제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민간에 구전되어 온 이야기이다. 구체적이고 특정한 증거물이 있다.

옛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알게 한다.

 

4. 이와 같은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체적인 증거물이 제시된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승된다.

신적인 존재의 일대기를 다룬다. 대체로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다.

지은이는 개인보다 집단인 경우가 많다.

 

5. 이 글과 같은 장르의 특성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증거물 제시 진실성을 믿음 구비전승(口碑傳承)

()의 세계를 다룸 유래를 설명하고자 함

 

6. 이와 같은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전승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진다. 기이한 요소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나라의 건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구체적인 지형 지물과 결부되어 전승된다.

입에서 입으로 전승된 문학의 한 양식이다.

 

7. 이와 같은 글에 대한 설명으로 바르지 않은 것은?

지은이를 알 수 없다. 시간적인 순서로 전개된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달된다. 주로 서민, 민중 계층에 의하여 전승된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인물 간의 갈등이 심화된다.

 

8. 이 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설의 특징이 아닌 것은?

전설은 교훈성 또는 계몽성을 지니고 있다.

전설은 특정한 장소나 인물에 관련되어 전해 오는 전승성을 지닌다.

초자연적인 존재, 신화적인 요소, 자연 현상의 설명 등을 그 내용으로 다룬다.

한 고을이나 한 마을의 역사적인 얘기로서 예로부터 그 지방예서 구전(口傳)된 것을 말한다.

전설은 증명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 지방 사람들에 의해 진실되다고 믿어진다.

 

9.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학승(虐僧) 모티프를 담고 있다.

구어체 진술을 그대로 채록한 것이다.

인과적 조직 방법에 따라 내용이 전개되었다.

서사적 진술보다는 묘사적 진술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구연 상황에 따라 변이(變異)가 나타날 수 있는 유동적인 문학이다.

 

10. 이 글의 주된 내용 전개 방식은?

서사 설명 논증 묘사 유추

 

11. 이 글이 전설(傳說)임을 보여 주는 증거물을 찾아 2어절로 쓰시오.

 

 

 

12. 화자의 말하는 태도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구연 장소의 분위기를 돋우려 애쓰고 있다.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조성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야기의 흥미를 살리려고 해학적인 어조를 구사하고 있다.

듣는 이가 도덕적 감화를 믿도록 당위적인 교훈을 강조하고 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듣는 이가 잘 알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13. 이 글이 주는 교훈으로 적절한 것은?

흥진비래(興盡悲來) 권선징악(勸善懲惡) 천우신조(天佑神助)

제행무상(諸行無常) 지성감천(至誠感天)

 

14. 다음은 이 이야기를 읽고, 돌아가면서 한 문장씩 말하며 재구성해 본 내용이다. < >에 들어갈 접속어가 바르게 묶인 것은?


장연읍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몽금포로 가는 길 옆에 용소라는 곳이 있어.

그 용소는 원래 장재 첨지네 집터자리였지.

왜 그렇게 되었냐 하면, 첨지 영감은 부자이면서도 아주 구두쇠 같은 사람이었지.

< > 하루는 근처 불타산에 있는 스님이 그 영감의 소문을 듣고 찾아갔지. 시주를 해달라고.

< > 영감은 시주 온 스님에게 큰 소리를 지르며 쇠똥을 퍼 주었지.


그러나, 그래서 , 그렇지만 그래서, 하지만 그러므로, 그러나 그런데, 그랬더니

 

15. 이 글에 드러난 장자의 모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몰인정하다 비윤리적이다 비인도적이다 반인륜적이다 비현실적이다

 

16. 중의 입장에서 장재 첨지에게 할 수 있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동냥아치 쪽박 깨진 셈. 쪽박 차고 바람 잡는다.

사람과 쪽박은 있는 대로 쓴다. 동냥은 못 줘도 쪽박은 깨지 마라.

쪽박이 제 재주를 모르고 한강을 건너려 한다.

 

17.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자와 중이 상징하는 의미로 적절한 것은?

세속적이고 본능적인 욕망, 초월적 세계의 절대적 질서

관능적이고 이상적인 인간, 본능적인 욕망을 제한하는 현실적 규범

경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 이상과 현실 간의 갈등

세속적 욕망의 표상, 욕망과 초월적 질서 간의 괴리

수구적이고 유교적인 생활, 미래지향적이면서 과학적인 문화

 

18. 이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의 어투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처럼 의미 없는 말들도 덧붙이고 있다.

, 거기와 같은 지시어를 자주 사용했다.

그래서, 등과 같은 접속어를 많이 썼다.

‘-않구, -인지처럼 일상 어투가 드러난다.

‘-이다와 같이 단정적으로 말을 맺고 있다.

 

19. 이 글에 나타나는 갈등 양상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탐욕스러운 장자 영감과 이를 시험해보려는 도승과의 갈등

열심히 농사짓는 장자 영감과 무위도식하는 도승과의 갈등

천벌을 내리려는 도승과 이를 막아보려는 장자 영감의 갈등

돈을 아끼려는 장자 영감과 돈을 얻어내려는 도승과의 갈등

장자 영감을 시기하는 마을 사람들과 이를 무시하는 장자 영감 간의 갈등

 

20. 이 글에서 장자의 인색한 성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단어를 찾아 쓰시오.

 

 

21. 글 ()()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것은?

사건의 실마리 인물에 대한 설명 이야기의 중심 소재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

 

22. ()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인물의 성품 인물간의 갈등 인물의 성장 과정

인물이 처한 상황 인물의 외양 묘사

 

23. ()의 인물 성격 제시 방법과 다른 것은?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너머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를 치리만큼 그는 엄격하고 매서웠다. - 현진건, B사감과 러브레터

외가에서 도움을 받지 않는 것도 아니었으나 워낙 성미가 강직하고 남에게 굴하기를 싫어한 중구는 외가의 도움도 달갑잖게 여겼다. - 박경리, 김약국의 딸들

소년은 개울둑에 앉아 버렸다.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요행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 소녀가 길을 비켜 주었다. - 황순원, 소나기

이대롱은 마음씨가 좋았다. 일쑤, 까치집을 뒤져 까치 새끼도 내려 주고, 박달나무로 팽이도 다듬어 주었다. - 오영수, 요람기

아무튼 단골 고객들은 그의 정결한 결백성에 감탄과 경의를 표해 마지않는다. - 전광용, 꺼삐딴 리

 

24. 글 (), ()와 관련이 있는 우리 나라의 고전 소설은?

구운몽 토끼전 홍길동전 옹고집전 장화홍련전

 

25. (), ()에서 장자가 시주하지 않으려고 내세우는 명분과 통하는 것은?

티끌 모아 태산된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마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생기지 않는다.

 

26. ()()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 - 공간적 배경을 제시하고 있다. () - 중심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 - 구체적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 - 인물의 성격이 구체화되고 있다.

() -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

 

27. ()()의 내용을 조직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어난 순서에 따라 공간적 질서에 따라 화제의 유형에 따라

원인과 결과에 따라 사건의 중요도에 따라

 

28. 밑줄 친 용소는 장연읍에서 한 이십 리 되는 거리에 있는데, 장연읍에서 그 서도 민요로 유명한 몽금포타령이 있는 데거든와 같이 구체적인 지명을 밝히는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야기에 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등장 인물의 성격을 암시하기 위해서

이야기의 공간을 일반화시키기 위해서 독자에게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을 구체화하기 위해서

 

29. 이 글에 나오는 다음 말들 중, 사건 전개와 연관성이 없는 것은?

몽금포장재깎쟁이돼지, 돼지불타산

 

30. 이 글이 밑줄 친 전설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용소 장재 목탁 쇠똥 우물

 

31. 장자의 인물됨으로 보아, 밑줄 친 깍쟁이의 의미로 알맞은 것은?

아둔한 사람 인색한 사람 약삭빠른 사람

재치 있는 사람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

 

32. 사람들이 첨지를 돼지, 돼지와 같이 부른 이유는?

몸집이 너무 비대했기 때문에 스님들에게 시주를 안 했기 때문에

소심하면서도 성질이 급했기 때문에 부자이면서도 남에게 인색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재산을 마구 빼앗았기 때문에

 

33. 밑줄 친 불농불사의 의미로 알맞은 것은?

불교를 믿어 부처를 섬긴다. 진실되지도 않고 성실하지도 않다.

농사도 짓지 않고 장사도 아니한다. 부처님을 속이고 신앙이 깊지 않다.

거짓말만 일삼으며 남에게 해를 입힌다.

 

34. 장자 영감의 성품을 고려하여 이놈, 너이 중놈들이란 것은 불농불사하구, 댕기면서 얻어만 먹구 그러는데 우리 집에서는 절대루 인지 쌀 한 톨이라도 줄 수가 없으니까 가라구.”를 비판한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개발에 편자라고, 자기 분수에 안 맞는 말과 행동을 일삼는구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더니, 애써 진실을 외면하려고 하는구만.

핑계없는 무덤 없다더니, 도와주고 싶지 않으니 핑계 한 번 그럴 듯하구만.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체면불구하고 상스러운 소리를 마구 내뱉는구만.

누워서 침뱉기라더니,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면 결국 자신에게 망신이 되는 줄을 모르는구만.

 

35. 이 글을 낭독했을 때, 밑줄 친 우리 집에 쌀은 줄 꺼 없으니까 이거나 가져가라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은?

점잖게 위협적으로 분노에 차서 비아냥거리며 걱정스러워 하며

 

36. 밑줄 친 쇠똥의 의미를 바르게 파악한 것은?

쇠똥’ ‘

악행(惡行) 선행(善行)

빈곤(貧困) 풍요(豊饒)

불행(不幸) 행복(幸福)

물질(物質) 정신(精神)

소유(所有) 무소유(無所有)

 

37. 다음 단어의 풀이로 잘못된 것은?

장재 첨지’ : 큰 부자 당최’ : 아주, 옇단’ : 넣었단

천생(天生)’ : 일시적으로 퍼섬낭’ : 퍼서는

 

38. 밑줄 친 그래두 그 중은 조금두 낯색두 변하지 않구서, 거저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다가 그 쇠똥을 걸머진 채 바깥으루 나오는데에 나타난 의 태도나 심리에 가장 가까운 것은?

장쾌(壯快)하다 침중(沈重)하다 냉혹(冷酷)하다 온유(溫柔)하다 은은(隱隱)하다

 

39. 밑줄 친 ⓐ~ⓔ, 이야기 전개상 삭제해도 지장이 없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그래두 그 중은 조금두 낯색두 변하지 않구서, 거저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다가 그 쇠똥을 걸머진 채 바깥으루 나오는데, 그 마당 옆에 우물이 있었는데 우물가에서 그 장재 첨지의 며느리가 인제 쌀을 씻구 있다가, 그 광경을 보구서, 그 중 보구서는 얘기하는 말이,

󰡒우리 아버지 천생이 고약해서 그런 일이 있으니까. 조금두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구.󰡓

그러면서 쌀, 씻든 쌀을 바가지에다 한 바가지 퍼섬낭, 그 바랑에다 여줬단 말야.

그러니께 그 이 며느리 보고 하는 말이,

당신 집에 인제 조금 있다가 큰 재앙이 내릴 테니까, 당신 빨리 집으루 들어가서, 평소에 제일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어 있는지, 두세 가지만 가지구서 빨리 나와서는, 저 불타산을 향해서 빨리 도망질하라구.” 

 

() 그랬단 말야. 그러니까 그 며느리가 급히 자기 집으루 들어가서, 방 안에 자기 아들을, 뉘어서 재우든, 아이를 들쳐업구, 또 그 여자가 인지 명지를 짜던 그 명지 도토마리를 끊어서 이구 나오다가, 그 또 자기네 집에서 개를, 귀엽게 기르던 개를 불러 가지구서 나와서는, 그 불타산을 향해서 달음박질루 가는데, 어린애를 업구 명주 도토마리를 이구, 개를 불러 가지구 그 불타산을 향해서 얼마쯤 가는데, 그 때까지 아주 명랑하던 하늘이 갑자기 흐리면서 뇌성벽력을 하더니 말야.

 

() 근데 그 중이 먼저 무슨 주의를 시켰나면,

󰡒당신, 가다가서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

는 거를 부탁을 했는데, 이 여인이 가는데 갑자기 뇌성벽력을 하면서 그 벼락 치는 소리가 나니까, 깜짝 놀래서 뒤를 돌아봤단 말야.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그만 화석이 됐어.

 

() 그 사람이 그만 화석이 되구 말았다는 게야. 개두 그렇게 화석이 돼서 그 자리에 서 있다고 하는데, 그 지금두 불타산 아래서 얼마 내려오다가서 그 비슥하니 거기 사람들은 이것이 며느리가 화석된 게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역시 사람 모양하고, 뭐 머리에 뭐 인 거 같은 거 하고, 그 아래 개 모양 겉은, 그런 화석이 아직도 있단 말야. 한데 그때 그 이 벼락을 치면서 장재 첨지네 그 집이 전부 없어지면서 그만 거기에 몇백 길이 되는지 모르는 이제 큰 소가 됐단 말야.

 

() 한데 그 소가 어느 만침 넓으냐 하면, 여기 어린이 놀이터보담두 더 넓은데, 이거 고만 두 배쯤 되는 품인데 그 소에서 물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물 나오는 소리가 쿵쿵쿵쿵쿵쿵 하면서 그 곁에 가면 이제 지반이 울린단 말야. 이리 이리 너무 물이 많이 나와서 그 물을 가지구서 몇만 석 되는, 이제 말할 것 같으면 수천 정보에 그 평야에, 논에 물을 소에서 나오는 물 가지구서 대는데, 그 물은 아무리 비가 와두 느는 벱이 없구, 아무리 가물어두 주는 벱이 없는데, 사람들이 그게 얼마나 깊으나 볼라구 명지실을 갖다가, 돌을 넣어서는 재니까 명지실 몇을 넣어도 도무지 끝을 몰른다는, 그만침 깊은 소가 됐단 말야.

 

40.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며느리의 집안은 매우 부유했다. 도승은 종종 장자의 집을 찾아오곤 했다.

며느리는 중의 충고를 어겨서 변을 당했다. 여인의 모습으로 된 바위가 지금도 전하고 있다.

용소의 물은 언제나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았다.

 

41.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청자 앞에서 구연(口演)되고 있다. 사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비현실적인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사건이 비극적 결말로 끝나고 있다.

금기(禁忌)의 화소가 삽입되어 있다.

 

42.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장자못 전설의 한 유형이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공간적인 조직 방법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않구, -인지등과 같은 구연자의 일상 어투가 드러나 있다.

신문 기사로 쓸 경우 표제는 장자집에 내린 천벌정도가 적당하다.

 

43. 이 이야기에 대한 설명으로 잘못된 것은?

장자못 전설의 한 유형이다.

지역에 따라 변이된 인물들이 등장한다.

구체적인 증거물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이다.

후대 고전 소설과 현대 소설에도 차용되었다.

서양에는 없는, 우리만이 가진 독창적인 이야기 유형이다.

 

44. 이와 같은 글을 통해 독자가 얻는 기쁨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이야기 속의 세계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주인공의 처지가 되어 울고 웃을 수 있다.

압축된 말의 의미를 풀어 가는 묘미가 있다.

인생의 진실을 깨닫고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의 내용을 통하여 교훈을 얻을 수 있다.

 

45. 이러한 이야기를 듣는 청자의 태도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왜 그러한 일들이 생겼는지에 주목한다.

이야기에 담겨 있는 선인들의 삶의 태도를 파악해 본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 사건의 줄거리를 요약해 본다.

실제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기준으로 이야기의 가치를 판단한다.

이러한 유()의 이야기들이 어느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지 조사 해 본다.

 

46. 이 이야기는 구술(口述)한 것을 채록(採錄)한 것이다. 채록자의 태도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화자의 말에 주의력을 집중하며 듣는다.

내용의 타당성, 정확성을 평가하며 듣는다.

중심 내용과 보조 내용을 구분하며 듣는다.

이야기의 화제와 주제를 잘 구별하여 듣는다.

화자(話者)에게 궁금한 점을 물으면서 듣는다.

 

47. 이 글의 짜임을 도식화하여 정리하였다. 단계별 중심 내용이 잘못된 것은?

이야기 도입 - 구체적 지명 소개

이야기 내 발단 - 인물에 대한 소개

이야기 내 전개 - 인물의 행동, 장자의 악행과 도승의 징벌

이야기 내 결말 - 비극적 결말, 화석이 된 며느리

이야기 결말 - 전설에 대한 후일담, 용소로 변한 장자의 집

 

48. 이 이야기 전체를 교훈적인 연설의 소재로 사용하고자 할 때 어떤 교훈에 어울리겠는가?

협동(協同) 근면(勤勉) 성실(誠實) 자비(慈悲) 자족(自足)

 

49. 다음 <보기>에서 밑줄 친 것의 예로 볼 가능성이 가장 약한 것은?

 

< 보 기 >

서로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들을 비교해 보면 이야기를 이루는 요소는 전체의 구조 속에서 커다란 문제가 없는 한 약간씩 다른 것으로 대치되는 경우가 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화소들도 약간씩 다르게 변이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선비 부자 인색한 남편 며느리 착한 아내

쇠똥 돌맹이 화석 소금 기둥

 

50.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건이 공간의 순서에 따라 전개되었다.

같은 내용의 말을 중복해서 표현하고 있다.

사투리를 사용함으로써 친근감을 주고 있다.

연못과 바위의 유래를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비교의 방법을 활용해 ()’의 크기를 설명하고 있다.

 

51. 이 글의 내용을 기사문으로 쓸 때, 표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색한 영감과 착한 며느리 며느리 혼자 불타산으로 도망

용소와 며느리 바위에 얽힌 전설 돼지라고 불린 장재 첨지 영감

인색함이 한 가족의 참화를 불러들여

 

52. 이 글의 교훈으로 적절한 한자 성어는?

인과응보(因果應報) 새옹지마(塞翁之馬) 개과천선(改過遷善)

남부여대(男負女戴) 전광석화(電光石火)

 

53. 이 글을 다음의 목적에 맞게 재구성한다면 적절한 내용 조직 방법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내세우고 남에게 베풀 줄 모르는 고등 학생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내용을 조직하려는 경우

사건이 일어난 순서에 따른 시간적 조직 방법

전설의 원인과 결과에 따른 인과적 조직 방법

전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따른 공간적 조직 방법

장자의 인색함을 해결할 수 있는 문제 해결식 조직 방법

관련되는 주제에 따라 통일되게 조직하는 주제별 조직 방법

 

54. 이 글의 서술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많은 사람의 생각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릴 적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듣던 정감의 다사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세월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서민들 특유의 표현 방식을 통해 기존 질서에 대한 방법을 엿볼 수 있다.

동네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55. 이 글을 읽고 독자가 가질 수 있는 의문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도대체 장자가 왜 벌을 받아야 하는 걸까?

도승은 왜 며느리에게 재앙을 알려 주었을까?

도대체 장자의 집터에 생긴 못은 얼마나 넓을까?

과학적으로 어떻게 사람이 갑자기 바위로 변할 수 있지?

죄가 없는 사람도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좀 너무한지 않아?

 

56. 이 이야기에 적절한 평가가 아닌 것은?

주희 : 이야기가 산만하게 전개되어 전달 효과가 떨어져.

민경 : 인과적 관계에 따라 전개하고 중언부언하는 부분이 있어.

민재 :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여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어.

은기 : 별다른 준비 없이 구연을 하여 내용의 조직이 매끄럽지 못해.

채연 :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제시하여 청자가 부담을 느끼게 해.

 

57. 고대 소설에서 장재 첨지와 유사한 성격의 인물은?

<흥부전>놀부 <심청전>심봉사<춘향전>이도령

<홍길동전>홍길동<사씨남정기>사씨 부인

 

58.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며느리의 성격은?

겁이 많다. 인정이 많다. 애교가 많다.

효심이 지극하다. 이해심이 많다.

 

59. ‘장재 첨지의 집터가 깊은 못이 되어 많은 농지에 물을 대어 주는 기능을 하게 된 것에 대한 해석으로 적절한 것은?

불교나 부처에 대항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화를 자초하게 된다.

아무리 악한 사람일지라도 부처에게 귀의하면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작은 일도 큰 일의 계기가 되며, 작은 일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이다.

많은 사람이 옳다고 하는 것을 거스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피해야 한다.

악인을 징계한 불력(佛力)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은혜를 베푸는 바람직한 힘이다.

 

60. 이 글에 나타난 비극성을 소망의 좌절로 볼 때, 이와 같은 성격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평강 공주의 남편인 온달 장군이 전쟁에서 전사하여 관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

조신이 사모하던 태수 김흔의 딸이 조신을 못 보고 다른 곳으로 시집가는 상황

도미의 처가 야밤에 탈출하여 고구려에 가서 남편을 만나 다시 함께 사는 상황

우렁이 각시의 남편이 죽어 새가 되고, 우렁이 각시가 관리의 각시가 되는 상황

선덕 여왕을 사모하던 지귀(志鬼)가 가슴에 불이 붙어 화신(火神)으로 변하는 상황

 

61. 다음은 글 ()를 고쳐 쓰기 위해 나눈 대화이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재원 : ‘재우든은 시제가 적절히 표현되지 못했으니까 재우던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게 낫겠어.

영민 : 지나치게 열거를 많이 해서 문장이 길어졌기 때문에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문장을 나누어서 간결하게 만들어야 될 것 같은데.

수희 : 왜 같은 내용의 말을 중복해서 표현했을까? 그러니까 두 배나 길어졌지. 반복된 부분을 없애면 어떨까?

정미 : ‘들쳐업구’. ‘인지’, ‘이구 나오다가’. ‘불러 가지구같은 구어적 표현을 다듬어서 문어체로 써야 할 것 같은데.

창호 : ‘들어가서’, ‘들쳐업구’, ‘이구 나오다가의 주어가 불분명해서 의미 전달이 불분명해. 주어를 적어 줘야 할 것 같아.

 

62. ()의 기능으로 알맞은 것은?

전설의 증거 제시 인물의 성격 구현 작품의 주제 구현

공간적 배경의 제시 사건 전개의 필연성 부여

 

63.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은 것은?

세속적 삶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초월적 세계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을 구별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인간의 본능적 욕망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세속과 종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64. 시간적 순서로 볼 때, 밑줄 친 󰡒당신, 가다가서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이 들어가야 할 곳은?

()의 뒤 ()의 뒤 ()의 뒤 ()의 뒤 ()의 뒤

 

65. 밑줄 친 󰡒당신, 가다가서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생(求生)을 위한 마지막 시련의 의미

중의 말에 대한 확신의 정도를 가늠하는 평가의 의미

악의 존재에 대한 연관성을 온전히 끊었는가를 시험하는 의미

시아버지나 다른 가족에 대한 미련을 버렸는가를 판단하는 의미

선한 사람은 반드시 구원을 받는다는 상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미

 

66. 밑줄 친 󰡒당신, 가다가서 뒤에서 아무런 소리가 나두 절대루 뒤를 돌아보면 안 된다.󰡓와 같은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귀가 아래로 수그러진 사람은 오래 산다.

여자는 아침 일찍 남자의 앞을 지나가지 않는다.

물동이에 얼굴을 대고 물을 먹으면 복이 나간다.

출어 전에 초상집에 다녀온 사람은 바로 출어하지 않는다.

정월 보름 아침에 맨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으면 모기에 잘 물린다.

 

67. 밑줄 친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그만 화석이 됐어에 대한 독자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역시 금기를 어겨서는 안 되는 거야. 세속적 욕망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겠어.

역시 인간이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어. 착한 사람도 벌을 받아야 하니, 너무하군.

초월적 존재가 되었으니 얼마나 행복할까.

 

68. 이 글을 구연한다고 할 때, 다음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그만 화석이 됐어. 그 사람이 그만 화석이 되구 말았다는 게야.’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한 것은?

엄숙한 느낌이 나도록 천천히 말한다.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느껴지도록 딱딱하게 말한다.

빠르고 속도감 있게 말함으로써 생동감을 고조시킨다.

안타까운 감정이 잘 드러나도록 감탄사를 섞어 말한다.

경쾌하고 리듬감 있게 읽음으로써 음악적 효과를 높인다.

 

69. 밑줄 친 벼락을 치면서 장재 첨지네 그 집이 전부 없어지면서 그만 거기에 몇백 길이 되는지 모르는 이제 큰 소가 됐단 말야와 관련하여 이 글의 주제를 파악했을 때 가장 적절한 것은?

상전벽해(桑田碧海) 인생무상(人生無常) 권선징악(勸善懲惡)

흥진비래(興盡悲來) 호사다마(好事多魔)

 

70. ⓐ - , 이 이야기의 구성 원리에 어긋난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71. 다음 중, 사건의 전개로 보아 가장 먼저 일어난 것은?

하늘이 갑자기 흐리면서 뇌성벽력을 하더니

그 중이 먼저 무슨 주의를 시켰나면

갑자기 뇌성벽력을 하면서 그 벼락 치는 소리가 나니까

며느리가 화석된 게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거기에 몇백 길이 되는지 모르는 이제 큰 소가 됐단

 

72. 다음 <보기>옹고집전이라는 소설의 줄거리이다. ‘옹고집전용소와 며느리바위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보 기 >

옹진 고을에 사는 옹고집은 심술 사납고 인색하며 불효한 인간으로서, 거지나 중이 오면 때려서 쫓기 일쑤였다. 이에 도술이 능통한 도사가 학대사(鶴大師)를 시켜 옹고집을 징계하고 오라 했으나 오히려 매만 맞고 돌아왔다. 화가 난 도사가 초인(草人)으로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의 집에 가서 진가(眞假)를 다투게 하였다. 진짜와 가짜를 가리고자 관가에 송사까지 하였으나 진짜 옹고집이 도리어 져서 집을 쫓겨나고 걸식 끝에 비관 자살하려 하는데 도사에게 구출된다. 도사에게서 받은 부적으로 가짜 옹고집을 다시 초인으로 만든 그는 크게 참회하고 독실한 불교 신자가 된다.

 

중이 모욕을 당하는 전반부까지는 용소와 며느리바위와 별반 다름이 없군.

용소며느리바위라는 증거물이 옹고집전에서는 초인으로 나타나고 있군.

옹고집전에는 금기를 어겨 비극적 최후를 맞는 며느리 같은 인물이 보이지 않는군.

창작 시기를 고려해 볼 때, ‘용소와 며느리바위옹고집전에 영향을 미친 것 같군.

옹고집이 참회하고 불교 신자로 귀의하는 것으로 보아 옹고집전에서 불교적 색채가 더욱 짙어진 것 같군.


< 풀이 및 정답 >

 

불타산 도승은 우정(일부러) 장자의 집을 찾아 갔다.

이 글을 통해 금력을 가진 사람의 인색함에 대한 분노를 발견할 수는 있으나 그것을 권력에 항거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문체나 표현의 방법으로 보아 구비 문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자가 인색했다. - 시주 받으러 온 중에게 무례했다. - 며느리는 인정을 베풀었다. - 부자의 집이 벌을 받았다. - 며느리도 화를 입었다.’로 단순하게 구조화할 수 있다. 벌의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악한 행위를 경계하는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설화는 일정한 구조를 가진 꾸며낸 이야기로 서사 문학의 근원이다. 이 작품은 설화 중에서도 전설에 해당한다.

신적인 존재의 일대기를 다루는 것은 신화이다.

이 글은 용소가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말하고 있는 전설이다(). 증거물로 용소를 제시하고 있으며(), 청자는 전설이 진실되다고 믿는다(). 또한, 전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 전승 문학에 속한다(). 하지만, 신의 세계를 다루는 것은 신화의 속성이다().

나라의 건국과 관련된 이야기는 신화이며, 이 글은 전설이다.

일반적으로 설화는 구연(口演)되고, 시간적인 순서로 진행되며,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하여 구전(口傳)된다. 또 주로 서민, 민중 계층이 전승을 담당하고 지은이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인 경우가 많아 정확히 알 수 없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인물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현대 소설의 특성에 가깝다.

이 전설은 장연읍이라는 지명과 용소라는 증거물이 전할 뿐인데, 이는 증명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볼 수 없다. 악한 부자의 징벌이라는 교훈적인 주제를 갖추고 있다. , 용소의 위치를 정확히 제시하여 특정 장소에 얽혀 전승되어 온 이야기임을 보여 준다. 여기서는 자연 현상의 설명이라는 성격을 발견할 수 있고, 뒷부분의 이야기까지 감안하면 초자연적인 존재’, ‘신화적인 요소까지도 발견할 수 있다.

④ ①학승(虐僧) 모티프란 장자 영감이 중에게 쇠똥을 퍼부어 주는 식으로 중을 학대하였다는 이야기 요소를 가르키므로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고, 화자는 용소가 생기게 된 내력에 대해 인과적 조직 방법에 의해서 서사적으로 말하고 있고 이를 그대로 채록하고 있으므로 , 도 적절하다. 또한, 이 글은 구비 문학 중 전설에 속하므로 구연 상황에 따라 변이가 생길 수도 있다는 도 적절하다. 그러나 이 글은 기본적으로 사건을 서술하는 데 주안점이 있으므로 묘사적 진술이 아니라 서사적 진술에 가까운 글이다.

이 글은 시간적 순서에 따라 사건의 전개를 말하고 있다.

장연읍의 용소 전설은 구체적인 증거물을 필요로 한다. 이 글에 나타난 증거물은 구체적인 지명인 장연읍의 용소이다. ‘불타산은 중이 기거했다는 사찰명으로 구체적인 증거물과는 관련이 없다.

화자는 용소가 생기게 된 연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진실로 화자가 믿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체적인 증거물을 제시하면서 듣는 이가 잘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그 연유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구연 장소의 분위기를 돋운다든지, 해학적 언어조를 구사하고 있는 대목은 없다.

이 글의 사건은 부자답지 못한 악한 부자를 징벌하는 것이다. 따라서,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다가옴. 하늘과 신령의 도움. 인생의 덧없음. 지극한 정성에 하늘이 감동함.

전환과 행동이 이어지는 경우에 쓰일 접속어를 생각한다.

이 글에 드러난 장자의 모습은 시주를 받으러 온 중에게 쌀 대신에 쇠똥을 퍼 주는 데서 단적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그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이라든가, 아니면 도술을 부린다든가 등의 비현실적인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다.

시주를 받으러 왔던 중의 입장에서 시주를 받는 것은 고사하고 쇠똥을 받았으니 이는 낭패다. 따라서 남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라.’는 의미의 가 가장 적절하다. 먹고 사는 데 유일한 기술이나 연장이 못쓰게 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되지도 아니할 일인 줄 알면서 헛되이 하는 경우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 살림을 하노라면 쓸모없어 보이는 쪽박이나 그릇도 있는 대로 다 쓰듯이 사람도 다 제 나름대로 쓸모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제 분수를 모르고 힘에 겨운 일을 하려는 경우를 비난조로 이르는 말.

장자가 세속적이고 본능적 욕망의 표상이라면 중은 초월적 세계의 절대적 질서를 대변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데거든, -이라네, -옇단 말야처럼 구어체적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이야기의 전반부는 도승과 장자 영감 사이의 갈등이 중심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의 원인은 시주이지만, 도승은 시주를 얻으러 온 것이 아니라 장자 영감을 시험해 보고 있는 중이다.

돼지 돼지'는 부자이면서도 다른 사람을 도와 주는 법이 없는 깍쟁이같은 장자 영감의 인색한 성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건의 실마리는 ()에 나타남.

()에는 장자의 못된 성격이 주로 제시되고 있다.

()에서는 장자라는 인물의 성격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은 소년의 행동을 통해 내성적 성격을 나타내는 간접적 제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옹고집전>에 등장하는 옹고집과 그 성격이 흡사하다.

인색한 장자는 시주승에게 놀고 먹는 중들에게는 시주할 쌀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장자와 중의 갈등은 며느리의 선행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응징을 당하게 된다.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밑줄 친 부분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실제적인 공간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전설은 이야기의 증거물이 실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이야기의 진실성을 높여 준다.

몽금포는 용소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해 보조적으로 등장하는 지명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장재는 부자를 의미한다. 부자가 인색하다는 것은 죄악시되어야 하는 요소이다. 깍쟁이는 장재 첨지의 인색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며, 의 욕심 많은 성품과 더불어 징벌을 받게 되는 직접적인 이유로 볼 수 있다. 부처의 판단 기준과 법력으로 징벌을 하게 되는데, ‘불타산이라는 지명도 이런 의미에서 사건과 매우 상징적인 연관성이 있다.

지금도 남아 있어서 그 증거물이 될 수 있는 것은 용소이다.

깍쟁이뒤에 나오는 내용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으로 보아 인색하다의 뜻으로 쓰였다.

앞 부분에 부자이면서도 남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온다.

불농불사불농불상(不農不商, 농사도 짓지 아니하고 장사도 하지 아니하고, 그저 놀기만 하고 지냄)’의 오기인 듯 함.

장자 영감은 시주를 하고 싶지 않아서 핑계를 대는 것이다.

시주 받으러 온 중을 대하는 장자의 태도는 상대방을 무시하면서 조롱하고 있다.

중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주는 행위는 나쁜 짓이고, 쌀을 시주하는 것은 좋은 일을 한 것에 해당한다.

천성 :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 바탕.

부자 영감이 바랑에 쇠똥을 퍼서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중은 의젓하고 참을성 있게 대하고 있다. 이에 어울리는 단어는 침중(沈重)하다이다. ‘침중하다성질이 가라앉아서 진득하다(느긋하고 참을성 있다)’는 뜻이다. 장쾌하다 : 씩씩하고 통쾌하다. 냉혹하다 : 인정이 없고 혹독하다. 온유하다 : 온화하고 유순하다. 은은하다 :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아슴프레하고 흐릿하다.

나머지는 등장 인물의 행동이나 태도 등이지만, 옛날의 물건을 지금과 비교하고 있는 것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불타산의 도승은 장자의 못된 성품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장자의 집을 처음으로 찾아 온 것이다.

설화는 모두 꾸며낸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전체적으로는 인과적 조직 방법에 따라, 용소에 얽힌 전설 부분은 시간적 순서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서양의 구약 성서에 소돔과 고모라라는 비슷한 유형의 이야기가 나온다.

압축된 말의 의미를 풀어 가는 묘미는 운문()에서 느낄 수 있다.

전설을 실제 있을 수 있는 일인지를 고려하여 그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갈래의 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감상 태도라 할 수 있다. 전설은 그 진실성을 믿든 안 믿든 특별한 구체적 증거물을 제시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화문학으로서, 그 이야기의 실제 가능성 여부와는 별도의 문제이다. , 가능성이 없다고 해서 그 전설이 가치를 상실하는 것은 아니므로 는 적절하지 않은 감상 태도 이다.

전설은 구전되는 설화의 한 종류로, 본래 비과학적인 것이면서 내용적으로도 논리적이거나 정확할 수도 없다. 구성상 불합리하기도 하고, 우연적인 사건이 연속되기도 한다.

이야기의 전개 부분에서 장자의 악행에 도승은 아무런 기색없이 나무아미타불만 부른다. 따라서 도승의 징벌은 잘못 정리된 내용이다.

인색한 부자 영감이 못된 짓을 해서 그 집이 연못이 되었다든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금기에도 불구하고 며느리가 이를 어겨 화석이 되었다는 점 등을 통해 이 글의 주제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인색함을 경계하고 자비를 베풀어라. 금기를 어기지 마라 등으로 주제를 말할 수 있다.

여기 저기 분포하는 동일 계통의 이야기에는 그 화소(모티프)들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 근본적인 속성 및 기능은 유사해야 서사적 동일성이 성립된다. 이 전설의 경우, 내방자 역할을 하는 사람은 인색한 부자 영감을 신통력으로 혼내 주거나, 착한 며느리에게 금기를 제시할 만한 속성이나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선비는 그러한 위치에 걸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가장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사건이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었다.

이 글의 내용은 인색한 부자의 악행과 그에 대한 징벌을 담고 있다.

① ① 인과응보(因果應報) : 불교에서, 과거 또는 전생의 선악의 인연에 따라서 뒷날 길흉화복의 갚음을 받게 됨을 이르는 말. (준말) 과보. 새옹지마(塞翁之馬) : 인생의 길흉화복은 항상 바뀌어 미리 헤아릴 수가 없다는 말. 개과천선(改過遷善) : 잘못을 고치어 착하게 됨. 남부여대(男負女戴) : [남자는 짐을 등에 지고, 여자는 짐을 머리에 인다는 뜻으로] 󰡐가난한 사람이나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살 곳을 찾아 이리저리 떠돌아다님󰡑을 이르는 말. 전광석화(電光石火) :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이 번쩍이는 것처럼] ‘몹시 짧은 시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또는 매우 재빠른 동작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교훈을 줄 목적이라면 인색한 부자가 악행 때문에(원인), 천벌을 받게 되었다(결과)로 구성

이 글에는 서민들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 있으며, 매우 정감 있게 느껴지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표현 방식이 기존 질서에 대한 반발이라고 볼 수는 없다. , 여러 곳의 간접 인용 방식을 통해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어눌하고 꾸밈없는 어투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반복도 많고, 부연도 많은 구어체를 사용하고 있기에 딱딱한 문어체를 읽을 때보다 편안하다.

일반적으로 설화나 고전 소설은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악한 자가 벌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착한 며느리도 금기를 어겼다는 이유로 벌을 받았다.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단일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장재 첨지는 인색하고 욕심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몹쓸 짓을 많이 했으며 인심을 잃었고, 그 결과 엄청난 벌을 받은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흥보전>놀부와 매우 유사한 성격의 인물이다.

며느리는 도승을 박대하는 시아버지 대신 쌀을 퍼주는 인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와 자식을 데리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생명을 사랑하는 인간이다.

이 이야기에 깃들인 민중의 마음은 부의 편재에 따른 소외감이라 할 수 있다. 징벌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혜택을 입을 수 있는 이 되었다는 것은 이러한 소외감을 해소한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은 징벌의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하여 해석한 것이다. 장재 부자가 부처에게 귀의하였다는 것은 옳지 못한 지적이다. , 이 이야기의 의미에 비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적용하기 어려운 지적이다.

도미의 처가 왕을 따돌리고 탈출에 성공하여 고구려로 간 것은 권력의 횡포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소망의 좌절이 아니라 소망의 성취라고 볼 수 있다. 온달의 죽음은 평강 공주와 온달이 꿈꾸던 이상의 좌절을 의미한다. 조신의 희망이 좌절된 상황이다. 우렁이 각시가 관리의 횡포에 의해 희생되는 상황이다. 지귀가 화신이 된 것은 그의 희망의 좌절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며느리(그 여자)가 주어로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주어를 알 수 있을 경우에는 생략해도 된다.

그런 화석이 아직도 있단 말야이 증거 제시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중은 인색한 부자 영감을 신통력으로 혼내 주거나, 착한 며느리에게 금기를 제시할 만한 속성이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도망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 하는 것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밑줄 친 부분은 구생을 위한 마지막 시련이며, 악의 존재인 장재 집안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상식에 대한 의문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그 자체에서는 착한 며느리의 구원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없다.

금기(禁忌)이다. ,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은 길조어(吉兆語)로서 좋은 징조를 예언하는 말이다.

며느리도 금기를 어겨서 벌을 받은 것이지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니다.

이 부분은 착한 며느리가 화석이 되는 부분으로 두 번이나 반복해서 말한다는 점과 그만이라는 부사어의 사용으로 보아 화자의 안타까움이 드러나고 있다.

③ ① 상전벽해(桑田碧海) : [뽕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덧없이 바뀜󰡑을 이르는 말. 인생무상(人生無常) : 인생이 덧없음. 권선징악(勸善懲惡) : 선행(善行)을 장려하고 악행(惡行)을 징계하는 일. 흥진비래(興盡悲來) : [즐거운 일이 다하면 슬픈 일이 온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돌고 돎󰡑을 이르는 말. 호사다마(好事多魔) : 좋은 일에는 흔히 탈이 끼어들기 쉬움, 또는 그런 일이 많이 생김.

시간적 순서에서 벗어났다.

시간을 순서대로 전개하여 보면 중의 방문장자의 박대며느리의 사과중의 주의뇌성벽력며느리가 중의 주의를 어김며느리가 돌로 변함용소가 이루어짐의 순이다.

옹고집전에서 초인은 도사 대신 옹고집을 혼내 주는 대리자 역할을 할 뿐, 이야기의 진실성을 나타내는 증거물의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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