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독서창고

황소개구리와 우리말(본문 및 문제)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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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와 우리말

최 재 천(崔在天)

 

세상이 좁아지고 있다. 비행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세상이 차츰 좁아지는가 싶더니, 이젠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지구 전체가 아예 한 마을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지구촌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세계화가 바야흐로 우리 눈 앞에서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다. 세계는 진정 하나의 거대한 문화권으로 묶이고 말 것인가?

 

요사이 우리 사회는 터진 봇물처럼 마구 흘러드는 외래 문명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세계화가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얼마 전 영어를 아예 공용어로 채택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 인류학자들은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대부분의 언어들이 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예측한다.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그 언어로 세운 문화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그토록 긍지를 갖고 있는 우리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0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뉴욕 센트럴 파크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 앞 계단에서 몇 명의 영국인들이 자못 심각한 토의를 하고 있었다. 미 대륙을 어떻게 하면 제2의 영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논의한 것이다.

 

그들은 이미 미국의 동북부를 뉴잉글랜드, 󰡐새로운 영국󰡑이라 이름지었지만 그보다는 좀더 본질적인 영국화를 꿈꾸었다. 그들이 생각해 낸 계획은 참으로 기발하고도 지극히 영국적인 것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의 새들을 몽땅 미국 땅에 가져다 풀어놓자는 계획이었다. 그러면 미국은 자연스레 영국처럼 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래서 그 후 몇 차례에 걸쳐 그들은 영국 본토에서 셰익스피어의 새들을 암수로 쌍쌍이 잡아와 자연사 박물관 계단에서 날려 보내곤 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새들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는 모르지만 그 영국계 미국인들은 참으로 몹쓸 짓을 한 것이다. 그 많은 새들은 낯선 땅에서 비참하게 죽어 갔고, 극소수만이 겨우 살아 남았다. 그런데 그들 중 유럽산 찌르레기는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퍼져나가 불과 10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참새를 앞지르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

 

우리 나라에도 몇몇 도입종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예전엔 청개구리가 울던 연못에 요즘은 미국에서 건너온 황소개구리가 들어앉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삼키고 있다.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심지어는 우리 토종 개구리들을 먹고 살던 뱀까지 잡아먹는다. 토종 물고기들 역시 미국에서 들여온 블루길에게 물길을 빼앗기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자기 나라보다 남의 나라에서 더 잘 살게 된 것일까?

 

도입종들이 모두 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 절대 다수는 낯선 땅에 발도 제대로 붙여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정말 아주 가끔 남의 땅에서 들풀에 붙은 불길처럼 무섭게 번져 나가는 것들이 있어 우리의 주목을 받을 뿐이다. 그렇게 남의 땅에서 의외의 성공을 거두는 종들은 대개 그 땅의 특정 서식지에 마땅히 버티고 있어야 할 종들이 쇠약해진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들이다. 토종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곳에 쉽사리 뿌리내릴 수 있는 외래종은 거의 없다.

제 아무리 대원군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더 이상 타문명의 유입을 막을 길은 없다. 어떤 문명들은 서로 만났을 때 충돌을 면치 못할 것이고, 어떤 것들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게 될 것이다.

 

결코 일반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아끼지 못한 문명은 외래 문명에 텃밭을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예측을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싶다. 내가 당당해야 남을 수용할 수 있다.

 

영어만 잘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에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다. 배워서 나쁠 것 없고, 영어는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 하지만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한글이다. 한술 더 떠 일본을 따라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영어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 개구리들을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여온 우를 또다시 범하는 것이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일은 새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우리 한글을 바로 세우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절대 안 된다. 황소개구리의 황소 울음 같은 소리에 익숙해져 청개구리의 소리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참고

 

어휘 및 어구 풀이

적나라(赤裸裸)하다 : 몸에 아무것도 입지 아니하고 발가벗다.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어 숨김이 없다.

공용어(公用語) : 국가나 공공 단체가 정식으로 사용하는 언어로 법령, 공문서를 비롯하여 공식적인 기록이나 교육 또는 방송 등에서 사용되는 언어.

기발(奇拔) : 유달리 재치 있고 뛰어남.

셰익스피어(Shakespeare, Wiliam ; 15641616) : 영국의 극작가. 시인. 비극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 희극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사극 헨리4’, ‘줄리어스 시저등이 있다.

서식지(棲息地) :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

대원군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 대원군처럼 강력한 쇄국 정책을 편다 하더라도.

 

 

알아두기 : 읽기에서 자기 점검의 필요성

능숙하게 글을 읽기 위해서는 자시의 읽기 과정을 점검하고 통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읽기는 문제 해결 과정이자 의미를 주체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이므로 글의 내용을 자신의 관점에서 정확히 읽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읽기 활동을 다음 항목에 따라 비판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글에서 잘못 이해한 부분은 없는가?

둘째, 자신의 선입견에 빠져서 읽지는 않았는가?

셋째, 자신이 활용하는 일기 전략은 적절한가?

넷째, 배경 지식을 활용하는가?

 

학습 활동

혼자 하기 : 필자가 말하고자 한 바를 참조하여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 작품 속에 나오는 새를 미국 땅에 풀어놓은 이유를 말해 보자.

유럽산 찌르레기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 언어 생활에 비긴다면 어떤 현상이 되겠는지 말해 보자.

혼자하기 : 필자가 우리말영어를 비유한 예들을 다음 항목에 따라 나누어 보고 그 근거를 설명해 보자.

(유럽산 찌르레기, 참새, 황소개구리, 청개구리, 블루길, 붕어)

함께하기 : 필자가 영어를 바라보는 관점과 자신의 관점을 비교해 보고, 어떤 태도를 가자는 것이 바람직한지 토론해 보자.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세상이 좁아지고 있다. 비행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세상이 차츰 좁아지는가 싶더니, 이젠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지구 전체가 아예 한 마을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지구촌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세계화가 바야흐로 우리 눈 앞에서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다. 세계는 진정 하나의 거대한 문화권으로 묶이고 말 것인가?

요사이 우리 사회는 터진 봇물처럼 마구 흘러드는 외래 문명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 세계화가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얼마 전 영어를 아예 공용어로 채택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 인류학자들은 이번 세기가 끝나기 전에 대부분의 언어들이 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예측한다.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그 언어로 세운 문화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그토록 긍지를 갖고 있는 우리말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0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뉴욕 센트럴 파크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 앞 계단에서 몇 명의 영국인들이 자못 심각한 토의를 하고 있었다. 미 대륙을 어떻게 하면 제2의 영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지를 논의한 것이다.

그들은 이미 미국의 동북부를 뉴잉글랜드, 󰡐새로운 영국󰡑이라 이름지었지만 그보다는 좀더 본질적인 영국화를 꿈꾸었다. 그들이 생각해 낸 계획은 참으로 기발하고도 지극히 영국적인 것이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의 새들을 몽땅 미국 땅에 가져다 풀어놓자는 계획이었다. 그러면 미국은 자연스레 영국처럼 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래서 그 후 몇 차례에 걸쳐 그들은 영국 본토에서 셰익스피어의 새들을 암수로 쌍쌍이 잡아와 자연사 박물관 계단에서 날려 보내곤 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새들의 종류가 얼마나 다양한지는 모르지만 그 영국계 미국인들은 참으로 몹쓸 짓을 한 것이다. 그 많은 새들은 낯선 땅에서 비참하게 죽어 갔고, 극소수만이 겨우 살아 남았다. 그런데 그들 중 유럽산 찌르레기는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퍼져나가 불과 10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참새를 앞지르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

 

1. 이 글에 제시되지 않은 것은?

세계화의 원리 영어의 세계적 위상 세계화의 이점과 폐해

귀화에 성공한 외래종의 폐해 미국의 영국화를 위한 영국인들의 시도

 

2.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은 것은?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주도하에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우리말이 사라지더라도 우리 문화는 그대로 유지된다.

인류학자들은 미래에 많은 언어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일본 사람의 일부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함으로써 세계화가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대부분의 생물종은 본토를 벗어나 낯선 땅으로 가게 되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죽는다.

 

3. 이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외래 문명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일본이 세계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세계화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화로 인해 영어가 세계의 중심 언어가 될 것이다.

 

4. 이 글을 통해 알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영어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다른 나라 땅에 침투한 외래종이 모두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교통과 정보 통신의 발달은 세계화를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20세기 초 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를 미국에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

유럽산 찌르레기가 들어오기 전에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는 참새였다.

 

5. 각 단락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첫 번째 단락 : 논의의 배경을 밝히고 있다.

두 번째 단락 :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세 번째 단락 : 견해를 뒷받침할 만한 사례를 도입하고 있다.

네 번째 단락 : 세 번째 단락의 내용을 발전시키고 있다.

다섯 번째 단락 : 새로운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6. 첫 번째와 두 번째 단락에 나타나는 글쓴이의 사고 과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때, ( ) 안에 들어가기에 적절한 구절을 찾아 3어절로 쓰시오.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 →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세계화 → (         ) → 각국의 언어와 문화 소멸

 

7. 전체 글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단락이 갖는 기능을 바르게 설명한 것은?

결론으로 다룰 내용을 미리 암시한다.

문제를 제기하여 논의의 근거를 마련한다.

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사례를 소개한다.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글쓴이의 주장에 대한 독자의 반응을 탐색한다.

 

8. 첫 번째와 두 번째 단락에 나타난 서술상 특징으로 적절한 것은?

대립되는 의견의 절충과 조화 가설을 통한 주장하는 내용의 강조

예상 반론의비판과 논지 강화 의문 제기를 통한 독자의 호기심 유발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

 

9. 밑줄 친 세상이 좁아지고 있다.’의 문맥적 의미로 적절한 것은?

삶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람들의 편견이 심해지고 있다.

민족간에 친근감이 조성되고 있다. 각국의 정보 교류가 빨라지고 있다.

세계 대륙의 면적이 좁아지고 있다.

 

10. 밑줄 친 세계화가 바야흐로 우리 눈 앞에서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다.’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부산에서 벌어진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식을 전세계인들이 같은 시간에 지켜보았다.

중국의 티벳족이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인터넷을 이용하여 미국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있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2001911일에 뉴욕에서 일어난 세계무역센터 건물에 대한 테러 사건 후 전세계 증권 시장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우리의 고유한 리듬을 바탕으로 한 난타(NANTA)’ 공연이 우리 나라에서 인기를 끈 후 영국에 진출하여 그 곳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11. 두 번째 단락을 통해 알 수 있는 글쓴이의 언어관은?

언어는 사람됨을 형성한다. 언어는 문화 창조의 수단이다.

언어가 없으면 사고를 할 수가 없다. 언어와 민족은 흥망성쇠를 같이한다.

지구상의 모든 언어는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12. 밑줄 친 터진 봇물처럼과 바꾸어 쓸 수 있는 관용적 표현은?

물밀 듯이 물 끓듯이 물 찬 제비처럼 물 만난 고기처럼 물을 끼얹은 듯이

 

13. 밑줄 친 터진 봇물처럼 마구와 의미상 통하는 것은?

파란만장(波瀾萬丈) 파죽지세(破竹之勢) 당랑거철(螳螂拒轍)

쾌도난마(快刀亂麻) 망양보뢰(亡羊補牢)

 

14. 밑줄 친 언어 : 문화의 관계와 가장 유사한 것은?

책방 : 서점 남편 : 아내 예술 : 문학 영화 : 연극 자본 : 사업

 

15.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그 언어로 세운 문화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에 담긴 글쓴이의 생각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언어와 문화는 유의 관계이다. 언어와 문화는 반의 관계이다.

언어와 문화는 대립적인 관계이다. 언어와 문화는 상충적인 관계이다.

언어와 문화는 필수 불가결한 관계이다.

 

16. ‘세계화에 대한 글쓴이의 입장과 유사한 것은?

진정한 세계화는 분열과 대립을 종식시킬 수 있어.

세계화의 추세에 맞추어 공용어의 채택을 수용해야 해.

영어만을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면 우리의 의식도 서구화될 거야.

세계 속에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세계화에 적극 동참해야 돼.

세계화로 인해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 유산이 소멸하게 될지도 몰라.

 

17. ‘20세기가 막 시작될 무렵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에 대한 설명으로 거리가 먼 것은?

역사적 사례를 들고 있다. 우화적 수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인들의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뒤에 이어질 내용을 위한 도입부이다.

영국인들이 의도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18. 밑줄 친 자못을 활용한 문장 중, 그 쓰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는 그의 정체가 자못 궁금했다.

부모가 네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내가 비밀을 털어놓자 그는 자못 놀라는 눈치였다.

그들은 자못 흥미로운 듯이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사람은 자기의 분수에 자못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19. 밑줄 친 좀더 본질적인 영국화의 내용을 자장 잘 파악한 것은?

미국에 영국의 문화를 심어놓는 일 미국을 영국의 식민지로 만드는 일

미국 내에 영국의 도시를 건설하는 일 미국과 영국이 동반자 관계를 맺는 일

영국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지배하는 일

 

20. 밑줄 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의 새들을 몽땅 미국 땅에 가져다 풀어놓자는 계획의 상징적인 의미로 적절한 것은?

자연을 보호함 약소국을 침략함 참된 애국심을 발휘함

자국의 문화를 이식시킴 선구자적인 정신을 드러냄

 

21. 밑줄 친 그들은 영국 본토에서 셰익스피어의 새들을 암수로 쌍쌍이 잡아와 자연사 박물관 계단에서 날려 보내곤 했다.’처럼 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미국인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랐기 때문에

좁은 땅에 살고 있는 영국의 새들에게 새로운 삶의 터전을 제공하기 위해

영국의 새들이 낯선 땅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에

영국의 새들은 미국 땅에 가져다 놓으면 미국이 영국처럼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묶여 있던 새들을 자유롭게 날려 보냄으로써 자유의 소중함을 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2. 밑줄 친 영국계 미국인들은 참으로 몹쓸 짓을 한 것이다.’의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영국의 자연을 훼손하였기 때문에

유럽산 찌르레기를 반입하였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악용하였기 때문에

많은 새들을 낯선 땅에서 죽게 했기 때문에

영국의 문화를 미국에 이식하려 했기 때문에

 

23. 밑줄 친 그들 중 유럽산 찌르레기는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퍼져나가 불과 10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참새를 앞지르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에 대한 글쓴이의 태도는?

동조적 비판적 예찬적 관조적 체념적

 

24. 밑줄 친 그들 중 유럽산 찌르레기는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퍼져나가 불과 10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참새를 앞지르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이 우리의 언어 생활을 비유한다고 볼 때, 그 의미로 가장 타당한 것은?

우리 국어의 한계가 드러났다. 외국어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

우리의 어휘가 풍부하게 되었다. 외국에서 들어온 모든 말이 국어화되었다.

외국에서 들어온 말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25. 밑줄 친 그들 중 유럽산 찌르레기는 마치 제 세상이라도 만난 듯 퍼져나가 불과 10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참새를 앞지르고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이 우리의 언어 생활을 비유한다고 볼 때,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드셔 보셔요같이 과도한 높임 표현이 많이 쓰이고 있다.

모임이라는 우리말보다는 미팅이라는 영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안냐세요, 아솨요같은 통신 언어들이 일상 생활에까지 쓰이고 있다.

고속 도로의 가장 자리 길을 가리키던 노견(路肩)’갓길로 바꿔 쓰고 있다.

홈페이지라는 말 대신에 누리집이 실제 생활애서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다.

 

26. 다섯 번째 단락의 내용을 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비유로 볼 때, ‘유럽산 찌르레기의 원관념에 해당하는 어휘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담배 병원 개구리 하이웨이 코카콜라

 

27. 이 글에서 영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글쓴이의 태도는?

풍자적 방관적 수용적 비판적 모방적

 

28. ‘외래 문명 : 유럽산 찌르레기의 관계와 가장 유사한 것은?

: 자유시 생물 : 유전자 인터넷 : 전화

과속 : 교통 사고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 나라에도 몇몇 도입종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예전엔 청개구리가 울던 연못에 요즘은 미국에서 건너온 황소개구리가 들어앉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삼키고 있다. 어찌나 먹성이 좋은지 심지어는 우리 토종 개구리들을 먹고 살던 뱀까지 잡아먹는다. 토종 물고기들 역시 미국에서 들여온 블루길에게 물길을 빼앗기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자기 나라보다 남의 나라에서 더 잘 살게 된 것일까?

도입종들이 모두 잘 적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사실, 절대 다수는 낯선 땅에 발도 제대로 붙여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정말 아주 가끔 남의 땅에서 들풀에 붙은 불길처럼 무섭게 번져 나가는 것들이 있어 우리의 주목을 받을 뿐이다. 그렇게 남의 땅에서 의외의 성공을 거두는 종들은 대개 그 땅의 특정 서식지에 마땅히 버티고 있어야 할 종들이 쇠약해진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것들이다. 토종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곳에 쉽사리 뿌리내릴 수 있는 외래종은 거의 없다.

제 아무리 대원군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 더 이상 타문명의 유입을 막을 길은 없다. 어떤 문명들은 서로 만났을 때 충돌을 면치 못할 것이고, 어떤 것들은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게 될 것이다.

결코 일반화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아끼지 못한 문명은 외래 문명에 텃밭을 빼앗기고 말 것이라는 예측을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싶다. 내가 당당해야 남을 수용할 수 있다.

영어만 잘 하면 성공한다는 믿음에 온 나라가 야단법석이다. 배워서 나쁠 것 없고, 영어는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반드시 배워야 한다. 하지만 영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한글이다. 한술 더 떠 일본을 따라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영어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 개구리들을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여온 우를 또다시 범하는 것이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일은 새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우리 한글을 바로 세우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절대 안 된다. 황소개구리의 황소 울음 같은 소리에 익숙해져 청개구리의 소리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29. 이 글에서 글쓴이가 주장하는 중심 내용은?

영어를 국어로 사용해야 한다. 세계의 공용어로 영어를 선정하자.

외국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자. 전통 문화를 지키고 계승해야 한다.

우리말을 바로 세운 뒤 영어를 받아들여야 한다.

 

30.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서로 대립되는 현상을 대조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비유의 기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대상의 변화 과정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를 들며 객관적으로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1. 이 글의 서술상의 특징을 바르게 파악한 것은?

적절한 예시로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통념을 비판하여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권위자의 말을 인용하여 신뢰감을 제공하고 있다.

제재의 점층적인 배열로 논지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의 체험을 보편적 체험으로 일반화하고 있다.

 

32.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자연 세계와 인간 세계의 특징을 대조하고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본받아 실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논지를 강화하기 위해 비유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여운을 남기기 위해 주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33. 이 글을 읽은 후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외래어는 결국 우리 민족의 혼을 말살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앞으로는 절대 외래어를 쓰지 말아야겠어.

역시 세계화로 가는 고속도로에는 영어라는 자동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어. 앞으로는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지.

국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영어를 열심히 배워야겠어. 그런데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라도 우리말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어.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이 우리 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지름길이야. 수입 규제라는 정부 대책과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의식 전환이 필요해.

황소개구리와 블루길을 하루빨리 퇴치하는 일이 우리 생태계를 보전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았어. 황소개구리 잡기 행사에 적극 동참할 거야.

 

34. 이 글을 바르게 이해한 반응이 아닌 것은?

도입종들이 모두 귀화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외래종을 도입할 때에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겠구나.

외래종의 폐해를 줄이려면 토착 동식물을 보호해야겠구나.

이제 일상 생활 속에서도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를 해야겠구나.

 

35. 글쓴이의 생각과 거리가 먼 것은?

영어보다는 우리말이 중요하다.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어를 배워야 한다.

민족 의식만 확고하다면 외래 문명의 유입을 막을 수 있다.

황소개구리를 무분별하게 들여온 일은 어리석은 일이었다.

자기 문명을 아끼지 않으면 외래 문명에 지배당하게 될 것이다.

 

36.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구체적인 사례로부터 일반화하고 있다.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논지를 펴고 있다.

대립적인 견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사한 사례에 빗대어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개념 분석을 위해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37. 글쓴이의 언어관으로 알맞은 것은?

영어보다 한글을 중시해야 한다.

한글보다 영어를 중시해야 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영어를 국어로 삼아야 한다.

학술 분야에서는 영어를 국어로 삼아야 한다.

영어와 한글을 똑같이 공용어로 삼아야 한다.

 

38. 이 글에서 지구촌 시대를 맞는 자세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주체성 창조성 고유성 현재성 민족성

 

39. 이 글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글쓴이의 입장은?

영어 사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전면적인 영어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영어의 조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영어의 실용적인 면을 인정하고 있다.

수준에 맞는 영어 사용을 당부하고 있다.

 

40. 이 글에서 청개구리황소개구리가 의미하는 것을 각각 2어절로 쓰시오.

 

 

 

41. 다음 중, ‘치다가 밑줄 친 치고와 같은 의미로 쓰인 것은?

장구를 치다. 장난을 치다. 가지를 치다.

시험을 치다. 돼지를 치다.

 

42. 밑줄 친 예전엔 청개구리가 울던 연못에 요즘은 미국에서 건너온 황소개구리가 들어앉아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삼키고 있다.’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속담은?

눈 가리고 아웅 한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

눈 감으면 코 베어 갈 세상이다. 굴러 들어온 돌이 박힌 돌 밀어낸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이다.

 

43. ‘황소개구리 : 청개구리의 관계에 있지 않은 것은?

외래어 : 국어 영국인 : 미국인 블루길 : 토종 물고기

외래 문명 : 고유 문명 유럽산 찌르레기 : 참새

 

44. 다음 중, 나머지 넷과 성격이 다른 하나는?

영어 블루길 청개구리 외래 문명 황소개구리

 

45. 이 글의 내용으로 볼 때, 밑줄 친 이들이 어떻게 자기 나라보다 남의 나라에서 더 잘 살게 된 것일까?’의 이유로 알맞은 것은?

풍부한 먹이를 공급받을 수가 있어서

토종에 비해 도입종이 생명력이 강해서

토종들이 쇠약해진 틈새를 이용할 수 있어서

토종과 도입종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어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한 종들이어서

 

46. 밑줄 친 무섭게와 유사한 의미로 쓰인 것은?

그 소문은 무섭게 퍼져 나갔다.

그가 화를 낼 때는 정말 무섭다.

이러다가 집이 무너질까 무섭다.

그는 독학으로 고시에 합격한 무서운 사람이다.

나는 그 말을 듣기가 무섭게 밖으로 뛰어나갔다.

 

47. ‘토종도입종의 관계를 한글영어의 관계로 본다면, 밑줄 친 토종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곳에 쉽사리 뿌리내릴 수 있는 외래종은 거의 없다.’와 같이 말한 근본 의도로 알맞은 것은?

영어를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먼저 한글이 제자리를 잡아야 한다.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 한글과 영어의 충돌을 막아야 한다.

한글과 영어의 공존을 보장해야 한다.

 

48. 밑줄 친 토종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곳에 쉽사리 뿌리내릴 수 있는 외래종은 거의 없다.’를 통해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토종 동식물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

신토불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 나라 땅에서 난 먹거리를 섭취해야 한다.

우리말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으면 외래어가 쉽사리 들어오지 못한다.

토입종들이 활개칠 수 있는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주의해야 한다.

우리 문화의 소중함에 대해 국민 전체가 인식할 때 외국 문화가 쉽사리 들어오지 못한다.

 

49. 밑줄 친 제 아무리 대원군이 살아 돌아온다 하더라도의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적절한 것은?

과거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상황

기대하던 것이 마침내 실현되는 상황

비난이 두려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상황

실낱 같은 가능성을 놓고 희망을 품는 상황

되돌릴 수 없는 것을 현실로 나타내려는 상황

 

50. 밑줄 친 일본을 따라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을 바라보는 글쓴이의 관점과 가장 가까운 것은?

감탄고토(甘呑苦吐) 교각살우(矯角殺牛) 동상이몽(同床異夢)

부화뇌동(附和雷同) 적반하장(賊反荷杖)

 

51. 밑줄 친 우리말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영어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 개구리들을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여온 우를 또다시 범하는 것이다.’와 같은 전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한국어는 터기 어, 몽고어, 만주어, 일본어와 함께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

금동 미륵보살 반가상은 머리에는 삼면관을 썼는데, 그 표현이 복잡하고, 머리띠와 머리칼이 양 옆으로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았다.

제주도는 육지에 살고 있는 대개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주는 섬이다. 바위에 부딪히는 흰 파도, 끼룩거리는 갈매기, 숭숭 뚫린 초가집이 정답다.

희곡은 소설과 마찬가지로 그 표현 수단이 언어를 매개로 한 문학의 한 분야이며, 일정한 인물과 사건과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소설과 다를 바가 없다.

미생물은 실험실에서 배양할 때, 어느 때까지는 잘 자라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먹이 고갈과 노폐물의 축적으로 성장을 멈추고 사멸한다. 인류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52. 밑줄 친 우리말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영어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 개구리들을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여온 우를 또다시 범하는 것이다.’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살피기 위해 따져 보아야 할 항목은?

특정한 어구를 부당하게 강조하고 있지 않은가?

주요한 용어를 애매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가?

주장에 대한 반론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지 않은가?

본질적인 유사성이 없는 두 대상이 비교되고 있지 않은가?

논의의 대상을 극단적인 두 부류로만 분류하고 있지 않은가?

 

53. 이 글의 논지에 비추어 다섯 번째 단락의 상황을 비판할 수 있는 말로 적절한 것은?

도랑치고 가재 잡는 격이군.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격이군.

술 익자 체 장사 지나는 격이야.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겠어.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는 법이야.

 

54. 다음 중, 의도를 드러내는 방식이 여섯 번째 단락과 유사한 것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길을 떠나야 한다.

그녀는 용모가 빼어나다. 하지만 마음씨는 더욱 예쁘다.

받으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먼저 무엇을 줄 것인지 생각하라.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다운 인간이 되는 것은 더 중요하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나 필요에 따라서는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55. 밑줄 친 우리 한글을 바로 세우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절대 안 된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를 추가하려 한다. 적절하지 않은 것은?

민족과 언어는 운명을 같이하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개인과 국가 발전의 핵심은 열린 자아’, ‘열린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언어는 민족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그 민족을 통합시키는 힘을 지닌다.

우리 민족의 생각과 정서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은 바로 한글이다.

언어에는 그 민족의 정신이 반영되어 있으므로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결국 민족 정신을 잃는 것이 된다.

 

56. 밑줄 친 황소개구리의 황소 울음 같은 소리에 익숙해져 청개구리의 소리를 잊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에서 경계하는 예에 해당하는 것은?

게을러서 편리한 것만 찾는 학생 커피보다는 수정과를 좋아하는 학생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학생 자기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학생

팝송에 익숙해져 국악을 듣지 않으려는 학생


< 풀이 및 정답 >

 

세계화의 이점과 폐해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그 언어로 세운 문화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문장이 두 번째 단락에 나와 있다. 따라서 세계화로 인해 만일 우리말이 사라진다면 우리 문화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보아야 한다. ,,는 두 번째 문단에서, 는 다섯 번째 문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이 영어를 공용어로 검토한 바 있다는 것만 소개하고 있다.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의 새를 미국 땅에 풀어 놓은 것은 미국을 2의 영국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지, 셰익스피어를 미국에 알리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은 두 번째, 다섯 번째, 첫 번째, 다섯 번째 단락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다섯 번째 단락은 세 번째와 네 번째 단락에서 제시한 사례의 결과를 진술함으로써 문제를 비유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새로운 견해르 소개하고 있다는 것은 잘못이다.

영어의 공용어 채택 두 번째 문단에서 언어와 문화가 소멸될 것이라고 예측하기 위해서는 영어의 국제 공용어 채택이 전제되어야 한다. 문화 인류학자들의 예측을 인용한 이유도 글쓴이가 이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

논설문의 서론 부분으로 먼저 문제를 제기하여 논의의 방향과 근거를 마련하는 기능을 한다.

세계는 진정 말 것인가?’우리가 그토록 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간적인 거리가 좁아진 것이 아니라,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정보나 문화 교유의 시간적 거리가 짧아짐을 의미한다.

세계화란 교통 수단과 정보 통신 기술의 발달로 민족이나 국가의 단위를 뛰어넘어 지구 전체가 하나의 마을처럼 된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티벳족의 분리 운동은 민족주의나 국가주의를 강화하는 사례이므로 세계화의 사례로 볼 수 없다. ,,세계화’,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는 구체적 사례들이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세계화에 동참하는 가장 모범적인 사례의 하나이다.

두 번째 단락에 나오는 언어를 잃는다는 것은 곧 그 언어로 세운 문화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에는 언어와 문화의 관련성, 즉 언어가 문화 창조의 수단이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세찬 기세로 밀려드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은 이다. 는 여러 사람이 몹시 술렁거리는 모양. 은 몸매가 아주 매끈하여 보기 좋은 사람의 비유, 는 어려운 지경에서 벗어나 크게 활약한 기회를 얻은 상황, 는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다가 갑자기 조용해짐을 비유하는 말이다.

② ① [물결이 만 길 높이로 인다는 뜻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복과 변화가 심함󰡑을 이르는 말. [대가 결 따라 쪼개질 때와 같은 형세라는 뜻으로] 감히 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막힘 없이 무찔러 나아가는 맹렬한 기세. ③ 󰡐제 분수도 모르고 강한 적에 반항하여 덤벼듦󰡑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장자인간세편(人間世篇)’에 나오는 말로, 중국 제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나가는데 사마귀가 앞발을 들어 수레바퀴를 멈추려 했다는 데서 유래함.] 어지럽게 뒤얽힌 사물이나 말썽거리를 단번에 시원스럽게 처리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양 잃고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 뉘우쳐도 소용없음을 이르는 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뜻의 말임.]

언어를 통해서 문화를 세운다고 했으므로 언어는 문화의 수단 혹은 조건이 된다. 의 경우 자본사업의 수단이 된다.

언어가 사라지면 언어로 세운 문화도 사라진다는 점에서, 언어와 문화는 서로 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관계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세계화는 영어 공용화를 초래할 것이고, 자국의 언어가 소멸된다면 언어로 이루어진 문화도 함께 소멸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우화(寓話)란 사람처럼 인격화시킨 동식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그들의 말고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에서 영국인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새들을 미국에 옮겨다가 풀어 놓은 일화는 동식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화라고 볼 수 없다. 는 두 번째 마지막 문장을 보면, 이 글의 핵심은 미국의 영국화 문제가 아니라 우리말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나온 일화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시한 도입부라 할 수 있다. 는 영국인들은 미국의 영국화를 의도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자못은 생각했던 것보다 약간 크다고 느껴질 때 쓰는 표현이다.

그러면 미국은 자연스레 영국처럼 될 것이라는 믿음이었다라는 구절로 파악할 수 있다. 미국이 영국처럼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영국 새를 미국에 풀어놓은 것은 영국인들의 문화적 자부심이 작용한 것으로, 이는 우월한 영국 문화의 이식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세 번째 단락과 네 번째 단락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의 새들을 몽땅 미국에 가져다 놓으면 미국은 자연스레 영국처럼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바로 다음에 나오는 문장에서 이유를 추리할 수 있다. 미국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대부분의 새가 비참하게 죽어 갔으므로 결과적으로 영국인들은 몹쓸 짓을 하게 된 셈이다.

글쓴이는 영국인들이 미국을 영국화를 위한 시도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영국계 미국인들은 참으로 몹쓸 짓을 한 것이다.)

유럽산 찌르레기는 미국에서 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새이다. 이 새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는 것인데, 이를 우리 언어 생활에 적용해 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어휘가 우리 언어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휘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밑줄 친 부분이 언어 생활을 비유한 것이라고 볼 때, 외래어를 비유하는 유럽산 찌르레기가 우리말을 비유하는 참새보다 더 흔한 새가 되었다는 것은 외국에서 들여온 말이 우리 언어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언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예를 찾으면 된다. , 의 경우는 외국에서 들여온 말을 우리말로 바꾸려는 노력에 해당하는 예이다.

유럽산 찌르레기는 미국에서 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새이다. 이 새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새가 되었다는 것인데, 이를 우리 언어 생활에 적용해 보면 외국에서 들어온 어휘가 우리 언어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휘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외래어 중에서 이미 우리말에 동화된 단계에 있는 귀화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담배는 포르투갈어인 타바꼬(tabacco)'가 일본어(담바고)를 거쳐 우리말에 들어와 완전히 우리말처럼 바뀐 사례에 해당한다. 한자어, 고유어, 외국어, 외래어(차용어)

영국계 미국인들은 참으로 몹쓸 짓을 했다.’라는 구절에서 그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은 대상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비판하는 것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유럽산 찌르레기외래 문명중의 하나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들의 관계는 상위 개념 : 하위 개념의 관계이다. 구조 : 구성 요소의 관계, 통신 수단이라는 점에서 동류 관계, 원인 : 결과의 관계, 대립 관계이다.

영어의 실용성을 인정하면서 우리말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쓴이는 황소개구리나 블루길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경우를 비유로 들어서, 토종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도입종들에 의해 피해를 받듯이 우리말과 우리글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영어에 의해 정복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황소개구리나 블루길 등을 사례로 들면서 도입종들이 활개를 치는 현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지만 객관적인 태도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의 주관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리 나라에 황소개구리, 블루길 등의 도입종이 들어와 생태 환경을 변화시킨 사례를 제시하였으며, 이를 통해 외래종이 번성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글을 아끼고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강조하기 위해 황소개구리청개구리의 현상에 비유하고 있다. 우리도 일본을 따라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주제가 직접 드러나 있다.

글쓴이는 토종의 힘이 약하면 도입종들이 활개를 치듯이 국어의 힘이 약하면 외래어가 도입되어 할개를 치게 되므로, 우리말에 대한 사랑이 필요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리말 사랑 주장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외래어를 절대 쓰지 않겠다는 반응은 글쓴이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외래어는 우리말 어휘를 더 풍부하게 해 주는 기능도 있다는 데 유의하자. 이 글에서 황소개구리의 예화는 글쓴이의 주장을 펴기 위한 전제일 뿐이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것은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차원에서 강조하는 것이지 일상 생활에서 영어가 필수라는 의미는 아니다.

글쓴이는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외래 문명의 유입은 도저히 막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 글은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거나 어떤 개념을 분석한 글이 아니라 자신의 견해(주장)을 밝힌 글이다.

우리글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영어를 들여오는 일은 우리 개구리들을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여온 우를 또다시 범하는 것이다에 잘 드러나 있다.

우리 것을 먼저 세우고 외국의 것을 받아들이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영어의 실용성을 인정하면서 우리말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착 문명, 외래 문명 청개구리는 토종으로 토착 문명을, ‘황소개구리는 도입종으로 외래 문명을 비유한다.

동작을 하다의 뜻이다. 은 손이나 어떤 물건으로 부딪혀 소리나게 하다, 은 자르다, 는 치르다, 해내다, 는 가축을 기르다의 뜻이다.

④ ① 얕은수로 남을 속이려 함. (잘되고 나서)󰡐지난날의 미천하거나 어렵던 때의 일을 생각지 않고 행동하는 경우󰡑를 경계하여 이르는 말. 인심이 흉악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딴 곳에서 들어온 사람이 본디부터 있던 사람을 내쫓는다는 말. 행운이 있으면 역경도 있게 마련이다.

황소개구리는 도입종(외래종), 청개구리는 재래종(토착종)이다. , , , 모두 외국에서 들어온 것 : 본래부터 그 나라에 있던 것이므로 황소개구리 : 청개구리의 관계와 유사하다.

영어황소개구리블루길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외래 문명의 일부이다. 그러나 청개구리는 우리 고유의 것, 즉 토종이다.

그 다음 단락에서 그 이유를 추리할 수 있다. 드문 현상이지만, 도입종이 남의 땅에 와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마땅히 버티고 있어야 할 토종들이 쇠약해진 틈새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쓰인 무섭다어떤 일의 상태나 행동이 이루어지는 정도가 매우 심할 때쓰는 말이다. 이와 유사한 것은 이다. 어떤 존재나 대상이 위협이나 위험, 혹은두려움을 주어 마음이 떨리는 상태에 있다. ‘-까 무섭다의 꼴로 쓰여, 사람이 어떤 일이 있거나 생길까 마음을 놓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일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두렵게 할 만큼 범상치 않거나 대단한 능력을 가진 상태에 있다. ‘-기가 무섭게의 꼴로 쓰여, 어떤 일이 이루어진 뒤에 그것과 관계가 있는 다른 일이 바로 다음에 이루어지는 상태에 있음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다.

외래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틈새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토종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곧 한글이 제자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네 번째 단락과 다섯 번째 단락에 글쓴이의 궁극적인 의도가 나타나 있다. 글쓴이의 의도는 우리말을 바로 세우자는 것이다. 토종이 제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곳에 쉽사리 뿌리내릴 수 있는 외래종이 거의 없다는 것은, 결국 우리말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외래어가 쉽사리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한 비유라 할 수 있다.

대원군이 살아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불가능한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 어떤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의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밑줄 친 일본을 따라아무 생각 없이 그저 일본이 한다고 해서라는 말로, ‘주견이 없이 남의 의견이나 행동에 덩달아 따른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이럴 때 쓰는 말이 부화뇌동(附和雷同)’이다. 감탄고토(甘呑苦吐) :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제 비위에 맞으면 좋아하고 틀리면 싫어함󰡑을 이르는 말. 교각살우(矯角殺牛) :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결점이나 흠을 고치려다가 수단이 지나쳐서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 동상이몽(同床異夢) : [같은 잠자리에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은 행동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 적반하장(賊反荷杖) : [도둑이 되레 매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이르는 말.

밑줄 친 부분에는 유추의 진술 방식이 사용되었다. 분류, 묘사, 분석, 비교

밑줄 친 부분에서는 언어의 수용 양상을 생물종의 도입에 비유하여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이 타당하려면 비교되는 두 대상이 상당한 정도로 유사성을 지녀야 한다.

글쓴이는 영어를 배우는 데 집착하거나,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것은 우리 개구리를 돌보지 않은 채 황소개구리를 들여오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과 같다고 주장한다. 이는 멀리 있는 것을 취하려다 가까이 있는 것마저 놓친다는 의 속담과 어울린다. 한 번의 노력으로 두 가지 소득을 본다는 말. 성미가 너무 급하여 참고 기다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 때를 맞추어 좋은 일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 아무리 어렵고 중요한 일도 쉽고 간단한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

두 가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절차상 후자가 더 중요함을 말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은 말하기 방식을 찾아야 한다.

먼저 한글을 바로 세우자는 주장을 펴는 이유와 거리가 먼 것을 찾으면 된다.

외래 문명으로 인해 우리 문화를 소홀히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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