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독서창고

어휘력 키우기 공부2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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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다음 한자 성어의 뜻을 공부합시다.

 

麥秀之嘆(맥수지탄) 나라를 잃음에 대한 탄식

莊周之夢(장주지몽) 사물과 자신이 한 몸이 된 경지 ->胡蝶之夢(호접지몽)

百尺竿頭(백척간두)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에 이름

昏定晨省(혼정신성) 자식이 부모님께 아침저녁으로 잠자리를 보살펴드리는 것

先憂後樂(선우후락) 세상의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거워할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거워함. 곧 지사(志士)나 어진 사람의 마음씨

人生無常(인생무상)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

孤掌難鳴(고장난명)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으로 혼자 힘으로 일하기 어렵다는 말 서로 같으니까 싸움이 난다는 말

騎虎之勢(기호지세)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내친 형세를 이르는 말

明若觀火(명약관화) 불을 보는 듯이 환하게 분명히 알 수 있음

五里霧中(오리무중) 멀리 낀 안개 속에서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것 같이 일의 갈피를 잡기 어려움

結草報恩(결초보은) 풀을 엮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로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말

輾轉反側(전전반측)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함

首邱初心(수구초심) 여우가 죽을 때 고향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말함.

麥秀之嘆(맥수지탄) 나라를 잃음에 대한 탄식

望雲之情(망운지정) 자식이 타향에서 부모를 그리는 정

易地思之(역지사지) 처지를 바꾸어 생각함

安貧樂道(안빈낙도) 구차한 중에도 편한 마음으로 도를 즐김 -> 安分知足(안분지족)

安分知足(안분지족) 편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을 앎

浩然之氣(호연지기) 사물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마음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찬 넓고도 큰 원기

自我省察(자아성찰)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여 살핌

眼下無人(안하무인) 눈 아래 사람이 없음. 곧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實利追求(실리추구) 현실적인 이익을 추구함

優柔不斷(우유부단) 어물어물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을 하지 못함

吾不關焉(오불관언) 나는 상관하지 아니함

悲憤慷慨(비분강개) 슬프고 분한 느낌이 마음 속에 가득 차 있음

自業自得(자업자득) 자기가 저지른 일의 과보를 자기자신이 받음

桑田碧海(상전벽해) 뽕나무밭이 변하여 바다가 된다는 말로 세상 일의 변천이 심하여 사물이 바뀜을 비유

事必歸正(사필귀정) 무슨 일이든지 결국은 옳은 대로 돌아간다는 뜻

主客顚倒(주객전도) 주인은 손님처럼 손님은 주인처럼 행동을 바꾸어 한다는 것으로 입장이 뒤바뀐 것

牽强附會(견강부회)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

本末顚倒(본말전도) 일의 원줄기를 잊고 사소한 부분에만 사로잡힘

附和雷同(부화뇌동) 제 주견이 없이 남이 하는 대로 그저 무턱대고 따라함

曲學阿世(곡학아세) 학문을 왜곡하여 세속에 아부함

晩時之嘆(만시지탄) 시기가 늦었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

甘呑苦吐(감탄고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신의를 돌보지 않고 사리를 꾀한다는 말

我田引水(아전인수) 제논에 물대기.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행동하는 것

傍若無人(방약무인) 언행이 방자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自家撞着(자가당착)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들어맞지 않음

無爲徒食(무위도식) 아무 하는 일 없이 먹기만 함

自畵自讚(자화자찬) 자기가 그린 그림을 칭찬한다는 말로 자기의 행위를 칭찬함

轉禍爲福(전화위복) 화를 바꾸어 복으로 한다는 뜻이니 궂은 일을 당하였을 때 그것을 잘 처리하여서 좋은 일이 되게 하는 것

捲土重來(권토중래) 한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남 세력을 되찾아 다시 쳐들어옴

破竹之勢(파죽지세)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세력

重農主義(중농주의) 국가의 부의 기초는 농업에 있다는 경제 사상

耕者有田(경자유전) 경작자가 밭을 소유한다

田園將蕪(전원장무) 논밭과 동산이 황무지가 됨

追遠報本(추원보본) 조상의 덕을 추모하여 제사를 지내고, 자기의 태어난 근본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음

農地優先(농지우선) 농지가 가장 먼저다. 농지가 가장 중요하다.

漸入佳境(점입가경) 점점 더 재미있는 경지로 들어감

四面楚歌(사면초가) 한 사람도 도우려는 자가 없이 고립되어 곤경에 처해 있음

雪上加霜(설상가상) 눈 위에 또 서리가 덮인다는 뜻으로 불행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듭 생김

焦眉之急(초미지급) 눈썹에 불이 불음과 같이 매우 다급한 지경

進退兩難(진퇴양난)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궁지에 빠짐

首邱初心(수구초심) 여우가 죽을 때 고향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을 말함.

麥秀之嘆(맥수지탄) 나라를 잃음에 대한 탄식

望雲之情(망운지정) 자식이 타향에서 부모를 그리는 정

風樹之嘆(풍수지탄)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 효도 못한 것을 후회함

含憤蓄怨(함분축원)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품음

覇道(패도) 인의를 무시하고 무력이나 꾀써 나라를 다스리는 일. 공리만을 탐내는 일

朋黨(붕당) 뜻을 같이한 사람끼리 모인 단체

苛斂誅求(가렴주구) 가혹하게 착취하고 징수함 조세를 가혹하게 징수함

炎凉世態(염량세태) 권세가 있을 때는 붙고, 권세가 없어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인심

卓上空論(탁상공론) 실현성이 없는 허황된 이론

論點逸脫(논점일탈) 논설의 요점을 벗어남

矛盾(모순)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맞지 않음

言語道斷(언어도단)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이 없음

蛇足(사족) 안해도 될 쓸데없는 일을 덧붙여 하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침

橫說竪說(횡설수설) 조리가 없는 말을 함부로 지껄임

坐井觀天(좌정관천) 우물안 개구리. 세상물정을 너무 모름

坐井觀天(좌정관천) 우물안 개구리. 세상물정을 너무 모름

表裏不同(표리부동) 겉과 속이 다름

巧言令色(교언영색) 교묘한 말과 얼굴 빛으로 남의 환심을 사려함

口蜜腹劍(구밀복검) 말은 정답게 하나 속으로는 해칠 생각이 있음

 



2단계

 

위에서 익힌 한자 성어를 가지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15문항).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길재

 

걸어서 항구에 도착했다.

길게 부는 한지(寒地)의 바람

바다 앞의 집들을 흔들고

긴 눈 내릴 듯

낮게 낮게 비치는 불빛

지전(紙錢)에 그려진 반듯한 그림을

주머니에 구겨 넣고

반쯤 탄 담배를 그림자처럼 꺼 버리고

조용한 마음으로

배 있는 데로 내려간다.

정박 중에 어두운 용골(龍骨)들이

모두 고개를 들고

항구의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어두운 하늘에는 수삼 개(數三個)의 논송이

하늘의 새들이 따르고 있었다.

---황동규, 기항지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이호우, 살구꽃 핀 마을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조용한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갈대

 

오늘도 간호원을 도와 실내 청소를 마치고 난 익준은 대합실에 자리잡고 신문을 펴 들었다. 아마도 세상에 그처럼 충실한 신문 독자가 없을 것이다. 이 병원에서 구독하고 있는 두 종류의 신 문을 그는 한 시간 이상이나 시간을 소비해 가며 첫줄 처음부터 끝줄 끝자까지 기사고 광고고 할 것 없이 하나도 빼지 않고 죄다 읽어 버리는 것이다. 익준은 또한 그저 신문을 읽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거기 보도된 기사 내용에 대해서 자기류의 엄격한 비판을 가할 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지금도 익준은 신문을 보다 말고 앞에 놓여 있는 소형 탁자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격분하여 고함을 질렀다.

천하에 이런 죽일 놈들이 있어!”

참지 못해 신문을 든 채 벌떡 일어섰다. 익준은 진찰실로 달려들어가서 그 신문지를 간호원의 턱 밑에 들이대며,

미스 홍, 이걸 좀 봐요. 아니 이런 주리를 틀 놈들이 있어 글쎄!”

눈을 부라리고 치를 부르르 떨었다.

---손창섭, 잉여 인간


 

 

 

1. 의 시조에 나타난 서정적 자아의 심정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한자 성어는?

맥수지탄(麥秀之嘆) 장주지몽(莊周之夢) 백척간두(百尺竿頭)

혼정신성(昏定晨省) 선우후락(先憂後樂)

 

2. 의 중심 이미지를 로 볼 때, 이와 가장 가까운 것은?

인생무상(人生無常) 고장난명(孤掌難鳴) 기호지세(騎虎之勢)

명약관화(明若觀火) 오리무중(五里霧中)

 

참고는 바다로 향해 있지 못하고 항구에 정박해 있으며, 삭막한 겨울 풍경과 어울려 있다. 이미지는 쓸쓸한 자아의 모습과 관련된다.

 

3. 의 주제와 가장 가까운 뜻을 지닌 것은?

결초보은(結草報恩) 전전반측(輾轉反側) 수구초심(首邱初心)

맥수지탄(麥秀之嘆) 망운지정(望雲之情)

 

4. 에 나타난 서정적 자아의 자세와 가까운 것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안빈낙도(安貧樂道) 안분지족(安分知足)

호연지기(浩然之氣) 자아성찰(自我省察)

 

참고갈대를 의인화하여 감각적인 기교로 감성의 순수미를 표현했다. 주제는 자연을 통하여 인간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5. 에서 익준의 행동을 평가시 가장 적절한 말은?

안하무인(眼下無人) 실리추구(實利追求) 우유부단(優柔不斷)

오불관언(吾不關焉) 비분강개(悲憤慷慨)

 


 

우리는 기계로 생산하고 기계로 소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이 기계화되어 있다. 그러나 기계는 기계대로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이 고안되고 첨가됨으로써 양적으로 누적적인 고도의 발전을 되풀이하고 있다. 거기엔 정지도 후퇴도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이 기계에 예속되어 버리고 기계에 의해 존재를 규정받게 되며 기계를 위해 봉사하게 된다.

 

가치의 붕괴라고 하지만 인간인 한 가치에서부터 완전하게 단절될 수는 없는 것이다. 가치관의 시각에서 오늘의 우리 나라의 위기적 상황을 진단하면 문제는 물질적 가치에만 사로잡혀서 정신적 가치는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심해지면 정신적 가치를 망각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 앞에 굴복하고 정신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에 예속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격도 정신도 돈 앞에 절하고, 심지어 종교까지 돈 앞에 절하고 굴복하게 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배금주의(拜金主義)인 것이다. 배금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속에서는 바로 돈이 우상이 되는 것이다.

 

홍길동은 유년 시절에 적서 차별(嫡庶差別)의 사회 제도의 모순을 절감하였으나, 출세하여 율도국의 왕이 된 후에는 여러 여자를 취함으로써 스스로 사대부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항적(項籍)은 천하장사 팔천 병 거느리고 한태조(漢太祖)와 다투더니 오강(烏江) 도로 못 건느고, 형가(荊軻)는 만고 협객 삼척검 빼어 들고, 진시황(秦始皇)을 찌르려다, 역수(易水) 도로 못 건넜다. 신통한 이내 재조(才燥) 경각간(頃刻間) 구변(口辯)으로 용왕(龍王)을 돌라놓고, 이 물 도로 건넜구나.

---토별가

 

오랫동안 우리 나라 농업 정책의 기본 원칙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었다.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농지 법안은 이러한 원칙을 기본으로 하여 농지의 소유와 이용에 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

 

옛날, 거짓말을 아주 좋아하는 대감이 있었다. 이 대감은 한 번 마음에 드는 거짓말을 듣고 싶은 것이 큰 소원이었다. 그래서 온 나라에 알렸다. 자기 마음에 드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외동딸의 남편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대감은 실컷 재미있게 듣고 나서 그것도 정말이야.”하고 말했다. 한 번은 시골에서 어리숙한 젊은이가 와서 거짓말을 했다. “저는 여름이 오기 전에 굴을 파서 그 속에 찬 바람을 넣어 두었습니다. 그것을 여름에 팔아서 팔도에서 으뜸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젊은이가 이렇게 어처구니가 없는 거짓말을 했는데도 대감은 거짓말은 아니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하고 물었다. 젊은이는 빙긋 웃으면서 그 다음 말을 이었다. “그런데 바람을 판 내 돈을 돌아가신 대감님의 아버지께서 십만 냥을 빌렸습니다. 그 돈을 지금 저한테 돌려줘야 하겠습니다.”

 

 

6. 의 밑줄친 부분의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은?

자업자득(自業自得) 상전벽해(桑田碧海) 사필귀정(事必歸正)

주객전도(主客顚倒) 견강부회(牽强附會)

 

7. 의 밑줄친 부분의 내용을 적절히 표현한 것은?

본말전도(本末顚倒) 부화뇌동(附和雷同) 곡학아세(曲學阿世)

만시지탄(晩時之歎) 감탄고토(甘呑苦吐)

 

8. 의 평론을 고려할 때, 홍길동의 행동을 비판하는데 적절한 말은?

아전인수(我田引水) 방약무인(傍若無人) 자가당착(自家撞着)

무위도식(無爲徒食) 부화뇌동(附和雷同)

 

9. 에서 항적과 형가의 일을 인용한 의도와 관계 깊은 한자 성어는?

자화자찬(自畵自讚) 전화위복(轉禍爲福) 권토중래(捲土重來)

사필귀정(事必歸正) 파죽지세(破竹之勢)

 

10. 의 밑줄친 부분을 고쳐 쓸 때 알맞은 한자어는?

중농주의(重農主義) 경자유전(耕者有田) 전원장무(田園將蕪)

추원보본(追遠報本) 농지우선(農地優先)

 

11. 에서 젊은이의 거짓말을 듣고 대감이 맞이하게 될 상황에 적절한 표현은?

점입가경(漸入佳境) 사면초가(四面楚歌) 설상가상(雪上加霜)

초미지급(焦眉之急) 진퇴양난(進退兩難)

 


 

정씨 옆에 앉았던 노인이 두 사람의 행색과 무릎의 배낭을 눈여겨 살피더니 말을 걸어 왔다.

어디 일들 가슈?”

아뇨. 고향에 갑니다.”

고향이 어딘데.....”

삼포라구 아십니까?”

어 알지, 우리 아들놈이 거기서 도자를 끄는데....”

삼포에서요? 거 어디 공사 벌릴 데나 됩니까 고작해야 고기잡이나 하구 감자나 매는데요.”

어허! 몇 년 만에 가는 거요?”

십 년.”

노인은 그렇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두 말우, 거긴 지금 육지야. 바다에 방둑을 쌓아 놓구, 추럭이 수십 대씩 돌을 실어 나른다구.”...................

작정하고 벼르다가 찾아가는 고향이었으나, 정씨에게는 풍문마저 낯설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영달이가 말했다.

잘 됐군. 우리 거기서 공사판 일이나 잡읍시다.”

그 때에 기차가 도착했다. 정씨는 발걸음이 내키질 않았다. 그는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던 때문이었다.

---황석영, 삼포 가는 길

 

표준이 서지 않으면 사람들이 제각기 좋아하는 사이 미워하는 사이로서 서로 찬성하고 반대하여, 자기와 같은 무리면 비록 그른 것이라도 옳다 하고, 자기와 다른 무리면 비록 옳은 것이라도 그르다 한다. ..... 이에 온나라 안이 둘로 나뉘어서 각기 자기가 옳게 여기는 것을 옳다 주장하매 참으로 옳은 것을 가리지 못하고, 각기 자기가 그르게 여기는 것을 그르다 하매 참으로 그른 자도 할 말이 있을 수 있다.

 

지도는 현실 그 자체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의미 있는 특성을 추려 보여 주는, 점과 선으로 엮어진 2차원의 얼개가 바로 지도이다.

지도가 현실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은, 서울 지도를 소유하는 것이 서울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는 점 속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서울 지도는 나의 가방 속에 집어넣고 다닐 수 있으나, 서울은 나의 가방 속에 집어넣고 다닐 수 없다는 사실도 지도와 현실은 동일한 것이 아님을 보여 준다.

 

창귀중 이올이 말했다.

저 동문에 먹을 것이 있사오니 그 이름은 의원입니다. 그는 입에 온갖 풀을 머금어서 살과 고기가 향기롭고, 서문에도 먹을 것이 있사오니 그 이름은 무당입니다. 그는 온갖 귀신에게 아양부려 날마다 목욕 재계하여 고기가 깨끗하온 즉 이 두 가지 것 중에서 하나를 마음대로 골라 잡수시죠.”

그제야 범이 수염을 거스리고 얼굴빛을 붉히며 말했다.

의원이란 의심스러운 자다. 저도 의심나는 바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시험해서 해마다 남의 목숨을 끊는 것이 수만 명이고, 또 무당이란 속이는 자다. 귀신을 속이고 사람을 유혹하여 해마다 남의 목숨을 끊는 것이 수만 명일세. 그래서 뭇사람의 노여움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화하여 금잠(金蠶)이 되었으니 독이 있어 먹을 수가 없는 거야.”

---박지원, 호질

 


12. 글 속에서 나타난 주인공의 심리를 적절히 표현한 것은?

수구초심(首邱初心) 맥수지탄(麥秀之嘆) 망운지정(望雲之情)

풍수지탄(風樹之嘆) 함분축원(含憤蓄怨)

 

13. 에서 비판하고 있는 사회상은?

패도(覇道) 붕당(朋黨) 가렴주구(苛斂誅求)

염량세태(炎凉世態) 탁상공론(卓上空論)

 

14. 에서 논지의 흐름으로 볼 때, 두번째 단락을 비판하는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논점일탈(論點逸脫) 모순(矛盾) 언어도단(言語道斷)

사족(蛇足) 횡설수설(橫說竪說)

 

15. 에서 문맥으로 보아 범은 창귀의 어떠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는가?

좌정관천(坐井觀天) 곡학아세(曲學阿世) 표리부동(表裏不同)

교언영색(巧言令色) 구밀복검(口蜜腹劍)

 

참고범은 창귀들이 의원과 무당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고 그들의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고 비판한다. 즉 창귀들의 소견이 짧음을 비판하고 있다.


< 풀이 및 정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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