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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레네 학파(Cyrenaic School)가 보여준 쾌락주의 역리(逆理)에 대해 설명하시오.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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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레네 학파(Cyrenaic School)가 보여준 쾌락주의 역리(逆理)에 대해 설명하시오.

 

1 : 퀴레네 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은 아리스티푸스(Aristippus)입니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덕()을 주로 삼은 시닉 학파(Cynic School)와는 달리, 소크라테스의 복()의 방면을 주로 하였습니다. 그는 쾌락을 최고선(最高善)으로 삼고, 모든 것이 오직 자기의 쾌락을 얻는 수단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소피스트들의 영향을 받아, 쾌락이라는 감정은 감각의 활동에서 생긴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감각의 활동은 그 정도에 따라서 쾌락, 고통 그리고 쾌락과 고통의 밖에 중성적인 것이 있다고 보고, 쾌락은 곧 선이요, 고통은 곧 악이니, 쾌도 불쾌도 없는 곳에는 선도 악도 없다고 하여 쾌락주의 입장에 섰습니다. 그리고, 쾌락은 단지 현재의 적극적 활동이며, 장래의 목적 달성을 위해 고민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유일한 행위의 법칙은 '현재의 순간을 어떻게 향락할 것인가'를 찾는 데에 있으므로, 어떠한 경우에 있어서든지 오직 유쾌하게 살아가는 데에 행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의 쾌락을 유일한 목적으로 삼았던 그는, 개인의 자유를 주로 하여 지배를 받는 것은 무엇이든 꺼려하여, 마침내는 국가의 문제에도 무관심하였고, 종교에 관해서도 종래의 전통적 속박을 피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한갓 쾌락만이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므로, 차라리 고통을 벗어나려면 죽어버리는 것이 마땅하다고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상을 계승한 사상가들 중에는 실제로 염세주의에 빠져서, 타인에게 자살을 권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것은 곧 쾌락을 구하여 오히려 죽음의 고통을 자아낸 쾌락주의 역리(逆理)의 문제를 낳았던 것입니다.

 

▶답2 : B.C. 5세기에서 4세기에 걸쳐 출현하였다가 B.C. 4세기 에피쿠로스 학파가 출현하기 이전에 쇠퇴한 사상이 퀴레네 학파입니다. 이 사상은, 쾌락을 가장 가치 있는 인생의 목적이라 생각하고, 모든 행위의 궁극적인 목적 내지 도덕의 원리는 쾌락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인 쾌락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에피쿠로스 학파를 쾌락주의의 시작으로 봅니다. 정신적인 쾌락은 육체적인 쾌락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 것이요, 거기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에피쿠로스 학파와는 달리, 감각적 쾌락만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 추구하였던 사상이 퀴레네 학파입니다. 정신적이고 지속적인 쾌락이 아니라, 감각적이고 순간적이며 이기적 쾌락만을 추구하다 보니 오히려 최대의 쾌락을 얻지 못하고 불만만 가져오는 역설적인 상황을 가져오는 문제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도리어 인생을 불행하고 비참한 것으로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쾌락주의 역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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