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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편견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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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편견

남 정 란(석관고 교사)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차별에 대한 모습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볼 수 있다. 여성에 관련된 일이나 업적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거나 무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능력있는 여성에게 "제가 잘나봤자 여자지." 라거나 "똑똑한 여자는 재수가 없다." 는 등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 여성의 능력을 인정할 때도 흔히 "여자지만 능력있다." 혹은 "여자지만 똑똑하다." 고 표현하는 데 이는 여성이 똑똑하지 못하고 무능력함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에서 나온 것이다.

 

한편으로는 여성에 대해 지나치게 일반화된 태도를 갖는다. 여성 개개인의 개성이나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단적인 예를 들면, 어떤 고위 공직자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거나 잘못 했을 경우, 그가 남성이라면 그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다. 하지만 만약 여성인 경우라면 " 여자들은 별 수 없다" 라든지, "여자이니까 저렇다" 하는 식으로 일반화하여 평가하는 것을 자주 보았을 것이다.

 

그 외에도 여성과 관련된 일, 관습, 속담 등에서 여전히 비합리적이며 비인격적인 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성공했거나 능력있는 여성에 대해서 "잘나봐야 제까짓게 여자지...".

여성의 사회 생활이 보편화되었음에도 "여자와 접시는 내돌리면 깨진다."

여성이 옳은 주장을 해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도 남성에 대한 여성의 폭력에 대해서는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씩 패야한다", "다 맞을 짓을 했으니까 때리겠지" 등으로 오히려 피해자인 여성을 비난하거나 여성의 책임으로 돌린다.

또한, 여성들에게 취업기회가 제한된 상태에서 능력있는 여성이 취업하지 못한 것 역시 여성의 무능력 탓으로 돌리는 것도 피해자인 여성을 비난하는 사례이다.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는 낮은 보수과 낮은 지위의 직업만을 허용하고 있으면서도, "출세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것이 여성이 더 무능하다는 증거" 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근거로 다시 여성의 취업 기회나 교육 기회를 제한하려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보면 미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의 노동력이 몹시 필요로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여성은 모든 종류의 직업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선천적인 능력이 있다는 주장이 (정부나 기업쪽에서) 나타났다. 실제로 여성들은 이 당시 모든 종류의 직종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역할을 훌륭히 감당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고 참전했던 병사들이 복귀함에 따라, 남성을 위해 일자리를 마련해 주어야 할 필요가 생기자, 다시'여성의 위치는 가정'이라는 신화가 부활되었다. 이처럼 성차별적 신화나 근거는 사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짐을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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