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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환경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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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와 환경

 

 

자본주의 사회는 경제적으로는 상품의 생산과 소비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끊임없이 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유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품을 계속 생산해내야 하고, 그것을 충실히 사줄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겉모양만 바꾼 것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물건들이 계속 만들어져 나오고 온갖 대중 매체가 동원되어 그것들을 사라고 대중들을 충동한다. 마치 그것들을 사서 소유하고 사용해야만 즐겁고 행복한 현대인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경제적 구조에 맞게 자본주의 사회는 이념적으로는 물질을 숭상하고 돈을 모든 가치의 척도로 삼는 물질주의 또는 배금주의 체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너무나도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려고 한다. 반대로 사람들의 그런 소유욕에 편승하여 새로운 상품들이 계속해서 생산되고 판매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러한 상품들을 열성적으로 사주는 소비의 충실한 노예들이 되어 있다. 사람들은 여가의 대부분을 뭔가 소비하는 데 바치고 있다. 백화점은 언제나 인파로 넘쳐나고, 휴일의 웬만한 유원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그래서 끊임없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는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순순환이 된다.

 

그러나 체제에게 순순환인 것이 사람들에게도 꼭 순순환인 것만은 아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그것은 오히려 악순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끊임없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는 다른 한편에서는 자연의 파괴, 자원의 고갈, 그리고 환경 오염의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계속 상품의 원료를 조달해야 하고, 따라서 자연을 착취해야 한다. 대량 소비는 계속적인 환경 오염을 결과하게 된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이런 식으로 계속 자연이 파괴되고 환경이 오염되면 조만간 지구는 사람이 더 이상 살 수 없는 곳이 될지도 모른다. 이미 많은 자연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되었다. 그리고 많은 지역이 인간이 살 수 없는 극심한 오염 지역이 되었다. 게다가 인간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오존층이 이미 상당히 파괴되었고 이대로 계속 더 파괴되면 인류를 포함하여 지상의 생물체에게 대재앙의 날이 머지않아 닥치게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자본주의는 그 속성상 계속해서 자연을 계발하고, 자원을 발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 할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상품으로 넘쳐나고 사람들은 전에 없던 만족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곧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길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인류의 생존은 그러한 자본주의의 추동력을 얼마나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들 하나 하나가 우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욕구 충족을 자제하고 소비를 절제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자연과 환경 그리고 그것을 이루는 지구가 인간이 계속 살 수 있는 곳으로 남을 수 있다. 우리는, "나는 나 더하기 나의 환경이며, 내가 내 환경을 보존하지 못하면 나 자신도 보존하지 못한다"는 어느 스페인 철학자의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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