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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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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아마존의 생태계 파괴

 

막대한 산불 피해

지구의 열대 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밀림 지대 아마존. 아마존에 산불이 나면 국제연합(UN)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대대적으로 모아진다. 아마존이 이렇게 큰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존의 산림이 지구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북위5-남위20, 서경50-78도 사이에 위치하며, 브라질,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의 국가에 걸쳐 펼쳐져 있다. 특히 아마존의 3분의 2가 브라질 북부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국토의 45%에 해당한다.

 

 

지구 대기의 여과기 역할

아마존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의 열대 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남한 면적의 70배가 넘는다. 이 막대한 규모 탓에 아마존은 지구 생태계에서 이만저만 효자 노릇을 하는 게 아니다. 우선 사람이나 동물의 호흡에 필요한 산소를 5%를 제공한다. 또 인류가 생산하는 엄청난 양의 탄산가스와 오염 물질을 흡수하고 걸러내는 여과기 역할을 한다. 각종 물자나 시설에 필요한 목재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원이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마존 산림에서 채취되는 목재는 열대 지역 전체의 3분의 1정도이다.

 

 

불을 지르는 이유

아마존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밀림 지대로 자리잡은 데에는 1년 내내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가 큰 역할을 한다. 아마존의 기후는 온난다습하다. 연평균 기온이 26인데, 온도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식생의 분포는 기온보다 강수의 영향을 더 받는다. 1년에 내리는 비의 양은 23에 달하며 어떤 지역은 5에 이른다. 이런 조건에서 나무들은 거침없이 쑥쑥 자라는데, 키가 90m가 넘는 종류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러나 지구의 다른 어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은 인간의 손길을 거치면서 서서히 파괴되고 있다. 브라질은 농업 인구의 70%가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탓에 아마존 지역에서 이동하며 사탕수수나 옥수수 같은 열대 작물을 재배한다. 이들은 비가 오지 않는 기간에 나무를 자르고 말려 태움으로써 경작지를 마련한다. 농민들은 한 곳에서 25년 정도 작물을 재배한 후 새로운 산림지로 이동한다.

 

 

아마존이 말라간다.

토양의 경화(硬化)현상이다. 열대 우림 지역의 토양은 대부분 철과 알루미늄을 많이 포함한 라터라이트(Laterite) 토양이다. 문제는 산림의 벌목으로 땅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건조되고 굳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식물의 생장에 불리하게 작용해 산림이 다시 자라나는 시간이 크게 지연된다. 금년 새해 벽두부터 전 세계에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산불은 경작을 위해 불을 지른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평소 같으면 비가 내려 불길이 이내 잡혔을 것이다. 그러나 작년부터 세계를 휩쓸고 있는 자연의 재앙 엘니뇨의 영향으로 아마존 강 유역에 여러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건조'현상이 나타났다. 급기야 아마존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숲이 건조해졌다.

 

 

생물들이 사라진다

 

중앙아메리카의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는 환경 보호의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열대림 파괴에서만은 이곳도 예외가 아니다. 커피와 바나나가 도입된 1830년대에 플랜테이션(수출용 단작 농업)이 시작된 뒤로, 한 때 전 국토의 99% 이상이던 열대림은 화전과 개발 행위 탓에 이제 18%밖에 남지 않았다.

 

열대림 파괴가 비단 코스타리카의 일만은 아니다. 전 지구에 걸쳐 벌목, 플랜테이션, 목장, 광산, 석유 개발 등 돈벌이 사업으로 해마다 적어도 남한 면적의 1.7배에 가까운 15km2, 1초에 축구장 2개 만큼의 열대림이 사라진다. 이렇게 해서 해마다 남아있는 세계 삼림의 약 2%가 파괴되고 있으며, 이번 세기 들어서만 세계 열대림의 절반이 줄었다. 파괴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영국 환경부의 슈퍼 컴퓨터를 이용한 생태계 모의 실험 결과. 50년 안에 아마존의 모든 열대림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하버드대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20년 안에 전체 생물종의 20%, 그 뒤로는 50% 이상을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환경 운동가들은 열대림 보존을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열대림은 지구의 안정된 기후를 유지하는 핵심이자 생물 다양성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열대림은 지구 육지 표면의 7%에 지나지 않지만 지구 생물의 절반이 살고 있는 거대한 생물 저장고다. 이런 열대림이 개발의 표적이 됨에 따라 지구 생물종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생물 자원의 멸종을 막고, 유전 자원의 이용에 따른 이익을 공평하게 분배하기 위해 '92년 유엔 환경 개발 회의에서는 기후 변화 협약을 채택했는데 이는 생물 종 보전에 관한 국제 협약으로는 가장 포괄적인 것으로 우리 나라는 지난 '9410월 가입했다. 열대림을 지키려는 다양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탄소 채권이라고도 불리는 환경 채권을 선진국의 공해 배출 회사들이 열대림을 보존하는 나라들로부터 사들이게 하고 열대림 국가들은 탄소 채권을 팔아 번 돈을 의무적으로 숲을 보존하는 데 쓰게 하고 있다. 또한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으로 열대림 국가들이 고안해 낸 '생태 관광'도 성공적인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미국의 민간 환경 운동 단체인 세계 자원 연구소(WRI)의 넬슨 존슨 수석 연구 위원은 생물 다양성 보존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이익은 그것을 개발했을 때 얻는 이익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생물 다양성에는 지금 당장의 효용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내재되어 있다. 식물을 원료로 한 처방약의 상품 가치만도 전세계적으로 연간 4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9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약품 150종의 약 80%가 천연 식물에서 얻은 것이었으며, 항암제인 택솔은 주목에서 발견된 성분이고, 에이즈에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세 가지 약제가 최근 식물 원료로부터 추출되기도 했다. 또한 지금까지 인류는 20종 가량의 식물들이 전체 식량 수요의 90% 이상을 차지해 왔으나 유전 공학의 발전에 따라 나머지 식물들도 식량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멸종의 원인은 무엇보다 인간이다. 인구 증가와 멸종률 증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60년대 5억이었던 인구가 1987년에는 50억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멸종도 정비례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가 110억이 되면 지구상의 열대 우림이 모두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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