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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아 함 사'/비폭력 실천원칙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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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아 함 사'/비폭력 실천원칙

 

 

사티아그라하(Satyagraha)와 아힘사(Ahimsa)

 

󰡐사티아󰡑(Satya, 진리)는 신과 동일시되며 도덕성과 영성의 궁극적 동일성을 의미한다. 진리를 잡고 놓치지 않는다는 󰡐사티아그라하󰡑(Satyagraha)는 모든 갈등의 해소방식으로 제시된다. 󰡐사티아그라하󰡑󰡐아힘사󰡑(Ahimsa, 비폭력)를 기반으로 한다. 󰡐사티아그라하󰡑가 목적이라면 󰡐아힘사󰡑는 수단인 셈이다. 진리와 신에 얼마만큼 가까워지는가는 󰡐아힘사󰡑의 원리를 얼마나 철저히 따르느냐에 달려 있다.

 

󰡐아힘사󰡑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유대감과 연민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적극적 평화주의와 육식을 하지 않는 채식주의로 연결된다. 󰡐아힘사󰡑는 고도의 자기통제와 희생의 훈련이 요청되는 삶의 자세다.

 

간디는 󰡐아힘사󰡑에 대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폭력과 비겁한 도피 중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면 나는 도피보다는 폭력을 택하라고 권할 것이다.아힘사는 비겁자를 위한 방패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가장 용감한 사람의 아름다운 덕이다. 아힘사를 실천하는 데에는 무사들에게 필요한 용기보다도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아힘사󰡑를 위한 수행방법은 죽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위험과 죽음에 직접 부딪쳐 자신을 시험하고 육신의 고통과 유혹 등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폭력에 대항해 언제라도 죽을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간디는 󰡐아힘사󰡑야말로 지상의 어떤 권력도 지워버릴 수 없는 가장 위대한 원리이며 오늘날의 세상에서 진리를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한다

 

 

간디사상의 전개/갈등해결 평화적 접근

 

간디가 사상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히는 이는 산상수훈의 예수를 비롯해 붓다, 무함마드, 조로아스터 등의 종교 창시자,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의 레오 톨스토이, 󰡐나중에 온 그들에게도󰡑의 존 러스킨, 󰡐시민의 불복종󰡑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 도덕적 진지함과 지성으로 깊은 감명을 준 레이챤드바이 메타 등이다. 간디는 이들의 사상을 받아들여 자신의 실천적 원리를 만들어냈다.

 

간디는 󰡒나는 새로운 원리를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전해오는 원리들을 다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이런 영원한 진리를 󰡒나의 방식대로 우리의 삶에 적용시키고자 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간디는 자신을 숭배한다거나 추종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누구도 간디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해선 안 된다. 나는 혼자서 나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스스로 나의 믿음을 좇아서 살지 못하므로 자신을 따르는 데에도 적합하지 않다󰡓고 간디는 말했다.

 

간디가 죽은 뒤, 인도사회와 힌두교는 간디가 바랐던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간디가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힌두교와 이슬람의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고 종교적 갈등은 증폭되어 쌍방의 폭력이 난무했다.

 

그러나 간디의 사상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의 근원이 되고 있다.

그들은 그저 맹목적으로 간디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간디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적용하며 간디를 우리 곁에 살아 있게 했다.

 

60년대 미국의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목사와 반전 포크가수 조안 바에즈, 󰡐사르보다야󰡑(Sarvodaya, 모든 이의 복지)운동을 주도한 인도의 비노바 바하브와 자이 프라카시 나라얀, 영국의 E. M. 슈마허, 남아프리카의 알버트 루툴리, 시칠리의 다닐로 돌치, 프랑스의 란자 델 바스토, 스리랑카의 A. T. 아리야라트나, 그리고 한국의 함석헌이 바로 간디의 사상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게 한 장본인들이다. / 장석만한국종교 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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