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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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혁명

 

 

루마니아 혁명(루마니아, 차우셰스쿠 대통령 처형)

 

1989년 12월 27일, 루마니아 TV는 대통령 차우셰스쿠와 그 부인 엘레나 부통령의 재판 기록이 담긴 비디오 테잎을 방영하고 잠시 후 두 사람은 총살형에 처해졌다. 뒤 이어 두 사람이 12월 25일 비밀 군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당했다는 구국 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있었으며 사형 집행 직후 두 사람의 시체를 찍은 사진이 일간지 머릿기사를 크게 장식했다.

 

차우셰스쿠는 1918년 부쿠레슈티 근교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33년 15세 때에 공산당 활동을 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반(反)나치 운동으로 수 차례 투옥되었다. 사람들에게 루마니아의 영웅으로 불리는 차우셰스쿠는 1965년 공산당 서기장이 되고 1974년 유럽의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소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동유럽의 다른 사회주의 국가들과는 달리 독자 노선을 걸었다. 그는 동유럽의 이단자로서 자본주의 세계로부터 찬사와 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며 특히 프랑스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그는 석유 파동과 함께 수출 위주의 석유 화학 공업에 치중한 중공업 정책의 실패로 국민들의 불만을 사게 되었다. 국민들의 드높아지는 불만과 쿠테타 위협을 누르기 위해 차우셰스쿠는 족벌체제를 구축했고 군대가 미덥지 않자 보안군에게 각종 특혜를 주어 자신의 친위대로 키웠으며 보안군 내에는 비밀 경찰을 두게 되었다.

 

 

차우셰스쿠의 몰락은 1989년 12월 16일 제 1차 세계 대전 이전에 헝가리 영토였고 주민 대부분이 헝가리 인인 루마니아의 서부 티미시와라에서 시작되었다. 헝가리 인의 인권 옹호에 앞장 섰던 개신교 목사 토에케스를 국외로 추방하려고 경찰이 강제 연행하려 하자 이에 항의하여 주민들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저항하였다. 이에 경찰이 무차별 발사를 하게 되자 대규모의 유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로부터 닷새 후 루마니아의 수도 부크레슈티 광장에서 정부 주도의 궐기 대회가 열렸는데, 궐기 대회 도중 군중 속에서 야유와 함께 차우셰스쿠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터져나왔고 사람들은 일제히 그에 호응하였다. 이것은 곧 궐기 대회 현장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었고 보안 요원들은 군중을 구타․체포하고 8명을 즉결 처분했다. 시위는 계속되었고 다음날 오후, 진압에 투입되었다가 시위대에 가세한 루마니아 정규군이 대통령 관저로 향하자 차우셰스쿠와 그 부인 엘레나는 도피하고 부크레슈티 라디오 방송국은 마네스쿠를 중심으로 구국위원회가 전권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그로부터 3일 후 구국 위원회는 비공개 비밀 군사 재판을 열어 차우셰스쿠 부부를 전격적으로 처형하였다. 루마니아 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반 나치 투쟁의 영웅에서 독재자로 전락한 차우셰스쿠의 몰락까지는 불과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루어졌다. 그의 몰락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동유럽 사회주의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후 전 공산당 중앙 위원회 서기 일리에스쿠를 대통령으로 하는 새 정부가 출범함으로써 루마니아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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