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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를 썼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극복하는 법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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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한번 살까 말까한 일이라고 스스로 다짐하며, 제법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를 샀습니다.

물건을 살 때마다, 특별한 물건을 살 때마다, 혹 바가지나 쓰는 건 아닐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시절, 바로 이러한 교환 가치의 의구심 때문에(물물교환을 하는 양쪽 다 자신이 손해보았다고 생각한다는 것) 화폐의 발달이 가속화됐다지만, 

바로 이 시장 만능의 시대에도 그러한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은 쉬이 확인되지 않죠.

그러므로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그 물건을 쓰는 내내 그런 의구심의 구속 가운데서 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결심합니다. 

 

- 조금 비싸게 샀더라도, 카메라를 열심히 사용해서 본전을 뽑고 말거야. 

 

© patuphotos, 출처 Unsplash



그렇습니다.

사실 어떤 물건의 유용성이나 가치는, 물건이 얼마나 더 싼가 비싼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얼마나 본래의 목적에 맞게 잘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얼마를 저렴하게 산들, 장롱에 처박아두고 썩힌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물건을 사고 나서, 
혹 바가지를 썼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극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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