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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윤락 행위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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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윤락 행위

 

 

향락 산업은 다양한 형태의 성 향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와서 급속도로 팽창하였다. 향락 산업은 또한 대형화, 고급화되어 사치성이 높아지는 추세를 나타낸다. 또한 향락 산업은 사치성 소비 문화를 조장하여 계층간의 위화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더 심각한 것은 향락 산업이 지역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무실, 상가, 아파트 단지, 일반 주택가, 학교 주변, 농어촌 지역에까지 마구 확산, 침투하는 현상이다. 이는 어디서나 쉽게 유흥을 즐기고 성을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말한다.

 

남성들은 향락 업소를 여가와 오락의 장으로 애용함으로써 건강한 여가 문화 창출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 직장인들은 공식적인 업무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동료들과의 우의 도모와 교제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도 향락 업소를 찾는 비율이 높다. 일과 여가 양쪽을 위해 향락 업소 출입이 잦다는 사실에서 남자들이 어느 정도로 상업적인 성적 서비스에 길들여지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남성의 외도 문화의 전통을 강화시킬 소지가 있다.

 

이와 같이 성적 유흥과 매매 현상이 일과 여가의 일상 세계에 밀착되어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향락 문화는 일부 특정 집단의 하위 문화가 아니라 일반 대중의 성문화의 특성으로 자리잡게 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향락 산업이 번창할수록 매춘 여성의 수는 늘어나고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해진다. 부업으로 매춘 행위를 하는 직업 여성(연예계 등), 학생, 주부 그리고 일본인 상대의 현지처나 내연의 처, 여행 매춘부(업무 여행을 하는 남자와 동행하며 비서와 애첩의 이중 역할을 하는 여자) 등은 다같이 위장 매춘을 하는 경우들이다. 위장되고 은폐된 매춘 업이 늘어날수록 성의 거래를 쉽고 간단한 돈벌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증가한다. 직업의 유무나 그 종류와 관계없이 비교적 자유롭고 은밀한 방법의 각종 부업적 성 거래가 늘어난다는 것은 여성의 상품화 현상의 극치라 할 수 있다.

 

금전 만능 주의, 한탕주의, 소비 지향 문화, 성 개방의 풍조가 여성의 매춘 행위를 증가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근래 한국 사회 전반에서 금전과 물질의 위력을 맹신하고, 노력 없이 큰돈을 벌려는 욕구가 팽배하고, 또 과거에 비해 높아진 소득 수준을 과장하여 실제 소득에 걸맞지 않은 씀씀이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계층적 위화감이 커져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사회 풍토는 여성으로 하여금 최대의 물질적 보상을 얻는 방편으로 성의 상업주의에 기꺼이 편승하게 만들며, 성을 도구화하는 직업을 도덕적 거부감이나 수치심 없이 선택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매춘 여성의 문제는 개인적이 아닌 사회 구조적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매춘 여성의 존재 근거는 가부장적 일부 일처제의 모순에서부터 시작하여 자본주의 경제의 성 상품화 현상, 여성의 직업 구조의 모순, 사회 문화적 조건 등이 함께 작용하는 성차별의 현실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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