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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자로 폭발 사고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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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원자로 폭발 사고

 

 

1.사고의 정황

 

1986426일 우크라이나 공화국 키예프 북방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100kw4호 원자로가 폭발하여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공중으로 분출되면서 화재가 발생. 겨우 나머지 3개 원자로로 번지는 불행은 막았지만 사고 후의 처리가 늦어져 발전소에서 3.5km 떨어진 프리차티의 주민 45천 명에 대한 긴급 피난 명령은 폭발이 있은 지 36시간 뒤에야 내려졌다. 926일 겨우 석관(石棺)으로 밀봉을 마칠 때까지 방사성 물질은 그 후에도 계속 방출되어 북쪽의 벨라루시는 농지의 20%가 오염되어 사용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그 피해는 터키, 이탈리아 및 독일 등 국경 밖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이 사고에 관해서는 아직도 충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심하게 오염된 지역의 주민들이 무책임하게 방치된 상태에 있다.

 

 

2.사고의 영향

 

사고의 정도가 이렇게 대규모였으나 TV2일 뒤에야 처음으로 사건을 간단히 보도했고 신문은 4일이 지난 뒤 4행의 기사를 간단히 게재하는 데 그쳤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이미 전년도부터 페레스트로이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가을부터 글라스노스트(정보 공개, 언론 자유)가 진행되어 일부 신문과 잡지에 소련 사회의 실태, 또는 숨겨져 있었던 역사적 사실과 해석에 관한 대담한 기사가 게재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고르바쵸프를 비롯한 지도부는 사고 발생과 졸렬한 뒤처리의 원인이 낡은 체제에 있다는 점을 통감하며 근본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되었다.

 

 

3.사고의 의의

 

이 사고가 지니는 의미는 당시의 소련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미 19793월 미국 펜실바니아 주 해리스버그에 있는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있었는데 최악의 상태는 피할 수 있었지만 그때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논쟁이 일어났으며 서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반대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각국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개발 계획이 재검토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체르노빌 사고로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성이 현실화되자 반대 운동은 한창 고조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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