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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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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

(95.12.22. 한국일보)

 

소크라테스의 제자이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BC429~347)은 인류의 사상사에 가장 큰 족적을 남긴 철학자중의 한 사람이다. 애머슨은 "플라톤은 철학이요, 철학은 플라톤이다"고 평했으며,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의 전통은 플라톤의 저작에 대한 일련의 각주"라고 격찬했다.

 

플라톤은 아테네의 명문집안에서 31녀의 셋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음악 그림 시 희곡 운동 등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일찍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으나 과두정체와 민주정체에 대한 환멸 때문에 정치참여의 뜻을 조금씩 버리게 된다. 게다가 BC 399'당대에 가장 현명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믿고 따랐던 스승 소크라테스가 억울하게 죽자 충격을 받고 정치에 염증을 느끼게 됐다.

 

40세때 남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지 3년만에 돌아와 아테네 교외의 숲속에 아카데미아를 세웠다. 인류역사상 최초의 대학인 셈이다. 아카데미아에서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일생을 가르침과 저술작업으로 채우며 80세에 미혼인 채로 세상을 떠났다.

 

 

플라톤의 여러 저작들은 이후 서구학문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기본개념들을 풍족하게 담고 있다. 서양철학의 관념론의 뿌리가 된 그의 사상은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주의와 함께 서양 철학사의 쌍벽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는 그의 철학사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정치공동체에서 바람직한 삶을 가꾸는 데 필요한 기본 조건들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차츰 쇠퇴해가는 조국 아테네를 어떻게 회생시킬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주제의식이 전편에 흐른다. 루소는 '국가'를 세계 최대의 논문이라고까지 말했다.

 

플라톤은 이 책에서 국가는 통치계급 수호계급 산업계급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각의 계급은 지혜 용기 절제라는 덕목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 계급이 맡은 바 직분을 다함으로써 정의가 꽃피고 이상국가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플라톤은 철학자가 통치계급이 돼야 함을 강조하고, 철인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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