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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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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

(95.10.20. 한국)

 

마키아벨리(1469~1527)는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의 정치학자.작가.역사학자다. '군주론' '리비우스론', '전술'등의 정치학저서뿐 아니라 성직자의 타락을 풍자한 희곡 '맨드레이크', 역사서 '피렌체사'등을 펴냈다.

 

44세때인 1513년에 펴낸 '군주론'은 권력현실을 객관적인 눈으로 들여다 본 최초의 정치이론서라 할 만하다.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서 가려져 있던 인간의 정치적 본질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한편 윤리.도덕과 정치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등 정치를 '지극히 세속적인 세계'로 파악했다.

 

'군주론'은 교황의 무능과 탐욕을 비판한 구절이 문제가 돼 곧바로 금서목록에 올랐고, 프랑스의 법학자 이노센트 젠틸레 등으로부터는 학문적인 비판을 받았다. 비판론자들은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정치용어까지 만들어 내 '군주론'에 담긴 사상을'권력확대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술'로 바꾸어 버렸다. 뒷날 나폴레옹이 밤마다 베개밑에 놓고 잤다거나,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등 독재자들이 이 책의 열렬한 애독자였다는 풍문들도 마키아벨리즘을 부정적인 내용으로 덧칠해 버렸다.

 

그러나'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적 상황의 산물으로 보는 것이 옳다. 당시 이탈리아는 사분오열돼 프랑스나 독일 등 주변강국의 침략에 시달렸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의 통일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단결을 이루어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군대와 폭군적인 군주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인류가 타락하지만 않았어도 이 모든 기술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마키아벨리의 고백이나,"어느 역사적 사실은 그 사실이 이루어진 시대의 역사적 환경속에서만 진실하게 이해될 수 있다"19세기 독일 역사가 랑케의 말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군주론'은 서문과 26장으로 돼 있다. 1~11장은 여러 군주국의 통치방법, 12~14장은 군주와 군대와의 관계, 15~25장은 군주가 추구해야 할 행위의 준칙, 26장은 군주에게의 호소로 이루어져 있다. 군주란 무엇이고, 어떻게 권력을 잡았으며, 어떻게 권력을 지켜내는가, 권력을 잃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답이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그려낸 바람직한 군주는 여우의 지혜와 사자의 위엄을 함께 갖춘 지배자다. 군주는 냉철한 심사숙고형이어야 하며, 종교나 도덕을 초월해 지와 용으로 국가를 다스려야 한다. 선정을 위해 항상 국민의 마음을 정확히 읽고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총명함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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