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독서창고

어휘력 키우기 공부20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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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다음 관용어의 뜻을 공부합시다.

 

-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 : 임시 변통으로 이리저리 돌려서 겨우 유지하여 감의 비유 (=하석상대(下石上臺)

- 말달리면서 산 구경하는 것 : 바쁘게 대충 보며 지나 침. (=수박 겉 핥기)

- 눈 뜨고 도둑 맞는 것 : 번연히 알면서도 하는 수 없이 손해를 당할 때 쓰는 말.

-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것 : 성미가 너무 급하여 참고 기다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욕속부달(欲速不達)

-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가는 것 : 방법을 그르치면 목적을 이룰 수 없음.

-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려 한다. : 일이 저에게 불리하다고 심술로 남을 훼방함을 이름.

-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 당장 하기 좋은 것은 그 때뿐이지 참으로 좋고 이로운 것은 못 됨.

- 도둑에게 열쇠 준다. : 탐내어 벼르고 있는 사람에게 그 욕심을 채울 만한 일을 맡기어 손해를 보게 됨을 말함.

-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 일시적인 도움은 될지언정 그 효력이 오래 가지는 않음. (=동족방뇨(凍足放尿), 아랫돌 빼어 윗돌 괴기)

-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 (1) 평소에 대비가 없었다가 실패한 다음에 뒤늦게 깨달아 대비함을 이름 (2)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 뉘우쳐도 소용 없다는 말. (=도둑 맞고 사립 고친다, 망양보뢰(亡羊補牢),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 궁둥이에서 비파 소리가 난다. : 매우 바삐 움직임.

- 쪽박 쓰고 벼락 피하려 한다. : 구차하게 피하려해도 당하고 만다는 뜻.

- 부엉이 셈하고 있다. : 셈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음.

-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 : 성공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기의 공로로 내세우고 실패한 일에 대해서는 자기 이외의 것에 책임을 돌리거나 운명적인 것으로 생각함.

- 피말 궁둥이 둘러대듯 한다. : 임기 응변으로 둘러 댐.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입니다. :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이 마침 공교롭게도 어떤 사건과 관계 있게 보여져, 혐의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오비이락(烏飛梨落)

- 제 논에 물대기 : 자기에게만 유리하게 생각하고 행동함.

-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꼴입니다. : 무엇에 한 번 놀란 사람은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을 낸다는 말. (=상궁지조(傷弓之鳥), 국에 덴 놈 물보고도 분다)

-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식의 판단입니다. : 전체를 보지 못하고 일부만 가지고 그것이 전체인 듯이 말함을 이름.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 격입니다. : 되지 못한 사람이 건방지고 좋지 못한 짓을 한다는 말. (=못된 벌레 장판 방에서 모로 긴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 아무리 좋은 것이나 재미있는 것도 배가 부르고 난 뒤에야 좋은 줄을 안다는 말.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내용이 좋으면 겉모양도 그럴듯하게 보인다는 뜻.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무슨 방법으로라도 처음의 목적을 이루면 된다는 뜻. (=모로 가나 기어 가나 서울 남대문만 가면 그만이다)

-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

-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 : 벌 때는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벌어도 쓸 때는 생광(生光)스럽게 쓴다는 뜻.

- 도갓집 강아지 같다. : 눈치가 빠름을 이름

- 도둑이 제 발 저리다. : 죄를 지으면 불안 때문에 모르는 가운데 그것을 드러내고야 만다는 말.

- 노루 제 방귀에 놀란다. : 몹시 까불고 침착하지 못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

- 서울이 무섭다니까 새재부터 긴다. : 어떤 일에 대해 말로만 듣고 미리부터 지나치게 겁을 냄을 이름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 무엇에 한 번 놀란 사람은 그와 비슷한 것만 보아도 겁을 낸다는 말. (=상궁지조(傷弓之鳥), 국에 덴 놈 물보고도 분다)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 아무런 관련도 없는 일이 마침 공교롭게도 어떤 사건과 관계 있게 보여져, 혐의를 받게 됨을 이르는 말.(=오비이락(烏飛梨落)

- 길러 준 개가 발 뒤축 문다. : 은혜를 입은 자에게서 도리어 해를 입음을 이르는 말. (=내 밥 먹은 개가 발 뒤축 문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 안 되는 사람은 으레 될 일도 순조롭게 되지 않고, 뜻밖에 탈이 생긴다는 뜻. (=자빠져도 코가 깨어진다.)

-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낸다. : 나중에 온 사람이 먼저 있던 사람을 밀어 냄

- 토끼 사냥이 끝나니까 사냥개 삶아 먹는다. : 필요할 때는 쓰고 없을 때는 버리는 야박한 세정(世情)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토사구팽(兎死拘烹)

-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 처세하는 데 언변이 중요하다는 말.

- 술은 첫물에 취하고 사람은 훗물에 취한다. : 술은 처음 마실 때부터 취하지만 사람은 한참 사귀고 나서야 친해진다.

- 드는 줄은 몰라도 나는 줄은 안다. : (살림이나 사람이) 늘어날 때는 몰라도 줄어들 때는 뚜렷이 알 수 있다.

- 이웃집 나그네도 손 볼 날이 있다. : 아무리 가까운 이웃사람이라도 손님으로 대접해야 할 때가 따로 있다는 말.

- 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 : 이웃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말.

-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지경에 처했다,

- 시름은 잘 해도 들허리에서 흙 떨어질 날 없다. : 재간은 있어도 고생스러운 일만 하고 산다.

-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 늦었지마는 할 일이 대단히 많다.

- 재는 넘을수록 높고, 물은 건널수록 깊다. : 어려운 일이 끊이지 않고 더 어려워진다.

- 재수 없는 놈은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 안 되는 사람은 으레 될 일도 순조롭게 되지 않고, 뜻밖에 탈이 생긴다는 뜻. (=자빠져도 코가 깨어진다.)

-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 고생스럽고 천하게 살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낫다는 뜻. (=거꾸로 매달아도 사는 세상이 낫다,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다)

-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 벌 때는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벌어도 쓸 때는 생광(生光)스럽게 쓴다는 뜻.

-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다. : 사람으로서 먹는 것이 제일 중하다는 말.

-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 할 놈 없다. : 아무리 착한 사람도 몹시 가난하여 궁하게 되면 옳지 못한 일도 하게 된다는 말.

-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 아무리 다급한 경우에라도 제가 지닌 체면을 지키기에 애쓴다는 말.

- 호박에 침주기 : 일이 아주 쉬움. (=누운 소 타기. 주먹으로 물 찧듯)

- 목구멍에 풀칠하기 : 굶지는 않고 근근히 먹고 산다는 뜻. (=입에 풀칠한다)

- 다 된 죽에 코풀기 : (1) 제대로 잘 되어 가는 남의 일을 망쳐 버리는 졸렬한 행동을 이름 (2) 잘 되어 가는 남의 일을 악랄한 방법으로 망침을 이름 (=다 된 밥에 코 떨어뜨렸다)

-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 임시 변통으로 이리저리 돌려서 겨우 유지하여 감의 비유 (=하석상대(下石上臺)

- 손가락으로 하늘 찌르기 :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하려 함.(=바지랑대로 하늘 재기)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어떤 원인이 없이는 그러한 소문이 떠돌 리 없다는 말.

- 소경 제 닭 잡아먹기 : 어리석은 자가 이득을 본 줄로 여기고 어떤 일을 한 것이, 알고 보니 결과적으로는 자기 자신의 손해였다는 말.

-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 성미가 너무 급하여 참고 기다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 (=콩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욕속부달(欲速不達)

- 절에 가면 중 노릇 하고 싶다. : 줏대 없이 남이 하는 일을 덮어놓고 따르는 행위를 비판하는 말.

- 꿩 잡은 것이 매다. : 꿩을 잡지 않으면 매라고 할 수 없으니, 실제로 제 구실을 해야 명실상부(名實相符)하다는 말.

- 말 가는 데 소도 간다. : 남이 하는 일이면 저도 노력만 하면 능히 할 수 있다는 말.

- 초록은 동색(同色)이다. : (1) 서로 같은 무리끼리 어울린다는 뜻, (2) 명칭은 다르나 따져 보면 한 가지라는 말. (=유유상종(類類相從), 가재는 게 편이라, 솔개는 매 편이라)

-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혼자 하는 것보다 협력하면 훨씬 효과적이라는 말.

-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 가까이 있는 둘 중의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 위태로워진다. (=순망치한(脣亡齒寒)

- 자는 범 코침 준다. : 공연히 조용한 일을 건드려서 화()를 불러옴을 이름.

- 묏돝 얻으려다 집돝 잃는다. : 지나친 욕심을 내면 도리어 손해를 보게 됨. *-돼지

- 호랑이 보고 창 구멍 막는다. : 위급할 때 당황하여 미봉책으로 이를 피하려고 함.

- 입술이 없으면 이빨이 시리다. : 가까이 있는 둘 중의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 위태로워진다. (=순망치한(脣亡齒寒)

-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 :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고 하나 곧 드러남.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무슨 방법으로라도 처음의 목적을 이루면 된다는 뜻. (=모로 가나 기어 가나 서울 남대문만 가면 그만이다)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어떤 원인이 없이는 그러한 소문이 떠돌 리 없다는 말.

-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 조금 주고 그 대가로 몇 갑절을 더 받는다는 말.

-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 당장에 주먹다짐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경우에 쓰는 말.

-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 좋지 못한 행실일수록 점점 더 크고 심하게 된다는 말.


2단계

 

위에서 익힌 관용어로 문제를 풀어보자.(15문항)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예부터 지금까지 시대가 멀고 오래이며, 세상이 넓기는 하더라도 서얼(庶孼) 출신이어서 어진 인재를 버려 두고, 어머니가 개가(改嫁)했으니 그의 재능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 우리 나라는 그렇지 않으니. 어머니가 천하거나 개가했으면 그 자손은 모두 벼슬길의 차례에 끼지 못한다. 변변찮은 나라로서. 두 오랑캐 나라 사이에 끼여 있으니, 모든 인재들이 나의 쓰임으로 되지 못할까 오히려 염려하더라도 더러는 나라 일이 구제될지 예측하지 못한다. 그런데 반대로 자신이 그러한 길을 막고는 자탄하기를, “인재가 없군, 인재가 없군.” 하니, ()나라로 가면서 수레를 북쪽으로 돌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웃 나라에 알리지 못할 일이다. <허균, ‘유재론(遺才論)’에서>

 

()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정부의 고유 업무 가운데 하나인 사회 간접 자본 사업을 민간에 넘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 간접 자본 시설의 민간 자본 유치는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는커녕 재벌과 중소 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만을 부채질할 것이다.

민자 유치를 주장하며 내세우는 논리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민간 자본의 효율성을 공공 부문에 도입하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족한 공공 투자 재원의 보충이다.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도 설득력이 없다.

민간은 정부가 하는 것보다 더 싸게 사회 간접 자본을 건설하겠다고 나설 것이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민간이 더 효율적이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 동안 재벌이 전국토를 투기장으로 만든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에게 길을 닦고, 항만을 만들고, 다리를 놓으라고 허용하는 것은 다시 한번 땅투기의 호기를 주는 것이다.

사실 사회 간접 시설은 초기 투자비가 과다하고, 자본의 회수 기간이 길어 설사 수익성이 높은 경우에도 자본 회수에 1020년은 걸린다. 따라서 정부는 재벌에게 사업 참여의 유인을 주기 위해 사회 간접 자본 시설의 사업 시행자에게 부대 사업을 허용하려고 한다. 이 경우 재벌은 부대 사업을 통해 길, 항만, 다리 등의 위치나 방향을 바꾸어 대한 민국 지도를 다시 그릴 뿐만 아니라, 주위의 땅을 사들이는 데에 혈안이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땅값은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고, 우리 나라는 또 다시 땅 투기라는 망국병을 앓게 될 것이다. <정운찬, ‘간접 자본 민간 이양 안 된다에서>

 

()

내가 머리가 터지도록 매를 얻어맞은 것이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가 또한 우리 장인님이 유달리 착한 곳이다.

여느 사람이면 사경을 주어서라도 당장 내어쫓았지, 터진 머리를 볼 솜으로 손수 지져 주고, 호주머니에 희연 한 봉을 넣어 주고 그리고, "올 갈엔 꼭 성례를 시켜 주마. 암만 말구 가서 뒷골의 콩밭이나 얼른 갈아라." 하고 등을 뚜덕여 줄 사람이 누구냐. 나는 장인님이 너무나 고마워서 어느덧 눈물까지 났다.

점순이를 남기고 인젠 내쫓기려니 하다 뜻밖의 말을 듣고, "빙장님! 인제 다시는 안그러겠어유!"

이렇게 맹세를 하며 부랴부랴 지게를 지고 일터로 갔다. 그러나 이때는 그걸 모르고 장인님을 원수로만 여겨서 잔뜩 잡아당겼다.

"! ! 이놈아! 놔라, ."

장인 님은 헷손질을 하며 솔개미에 챈 닭의 소리를 연해 질렀다. 놓긴 왜, 이왕이면 호되게 혼을 내주리라 생각하고 짖궂이 더 댕겼다. 마는 장인님이 땅에 쓰러져서 눈에 눈물이 피잉 도는 것을 알고 좀 겁도 났다.

"할아버지! 놔라, , , , 놔라."

그래도 안되니까, "애 점순아! 점순아!"

이 악장에 안에 있었던 장모님과 점순이가 헐레벌떡하고 단숨에 뛰어 나왔다. 나의 생각에 장모님은 제 남편이니까 역성을 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점순이는 내 편을 들어서 속으로 고수해 하겠지---. 대체 이게 웬 속인지(지금까지도 난 영문을 모른다) 아버질 혼내 주기는 제가 내래 놓고 이제 와서는 달겨들며, "에그머니! 이 망할 게 아버지 죽이네!"

하고, 귀를 뒤로 잡아댕기며 마냥 우는 것이 아니냐. 그만 여기에 기운이 탁 꺾이어 나는 얼빠진 등신이 되고 말았다. 장모님도 덤벼들어 한쪽 귀마저 뒤로 잡아채면서 또 우는 것이다.

이렇게 꼼짝도 못하게 해 놓고 장인 님은 지게 막대기를 들어서 사뭇 내려조졌다. 그러나 나는 구태여 피하려지도 않고 암만해도 그 속 알 수 없는 점순이의 얼굴만 멀거니 들여다보았다. <김유정, ‘봄봄에서>

 

()

남자 : 요즘에 공주병, 왕자병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탤런트 중에는 공주 연기를 잘해서 인기를 얻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공주병은 신데렐라 이야기 때문에 생긴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신데렐라는 스스로 어려운 처지를 극복해서 행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연한 기회에 왕자에게 선택됨으로써 행복을 얻게 됩니다. 이 이야기에 따르면 여자의 행복은 전적으로 왕자와 같은 남자를 만나느냐 못 만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여자들은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멋진 남자에게 선택되기 위해 아름다운 외모를 갖추고, 착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자 : 여자의 한 사람으로서 듣기가 매우 거북하군요. 신데렐라 이야기는 남자가 어려운 처지의 여자를 아껴 주고 보살펴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그것을 너무 이상하게만 해석하시는군요. 제가 보기에 인간애를 바탕에 깔고 있는 신데렐라 이야기와 요즘의 공주병은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신데렐라 이야기의 의의나 가치가 아니고 공주병과 왕자병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요즘에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공주병, 또는 왕자병에 걸려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먼저 공주병고 왕자병이라는 단어의 뜻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과대 망상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것, 좋은 것, 비싼 것만을 추구하는 마음의 병, 그게 바로 공주병, 왕자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원인은 선남, 선녀들을 내세워 현란하고 사치스러운 문화를 유도하는 방송 매체에 있다고 봅니다.

남자 : 그러나 다른 원인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활동적인 남자, 얌전한 여자를 강조하는 가부장제 사회, 그리고 알게 모르게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양반 중심 문화에도 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

그러기 위하여 우리 모두는 정신적 가치가 속하는 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학문과 예술적 창조에 참여하여 건설적 가치관을 가지고 우리 사회에 임하는 일이 시급하다. 신라의 문화가 불교에 의한 통일된 가치관에서 탄생되었으며, 조선 시대의 문화가 유교 전통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문화적 참여와 그에 따르는 가치관의 확립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채워지지 않은 채로 물질과 정신의 균형을 얻거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가진다는 것은 망상에 불과한 것이다.

 

만일, 이러한 정신적 가치의 추구와 문화에의 동참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물질주의는 향락주의를 이끌어들이며, 눈에 보이는 건설이 전부라는 편협한 가치관에 빠져 사회의 불행을 자초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정신적, 문화적 조건이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인간 상실의 비운을 면치 못하게 된다. <김형석, ‘현대 사회의 과제에서>

 

1. 글 ()의 밑줄 친 과 의미가 가장 가까운 것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것 말달리면서 산 구경하는 것

눈 뜨고 도둑 맞는 것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것

고기를 잡으러 산으로 가는 것

 

2. 글 ()에서 사회 간접 사업을 민간에 이양하려는 정책에 대한 필자의 평가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보려 한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도둑에게 열쇠 준다.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3. 글 ()의 밑줄 친 과 같은 주인공의 행동을 비판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궁둥이에서 비파 소리가 난다. 쪽박 쓰고 벼락 피하려 한다.

부엉이 셈하고 있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조상 탓.

피말 궁둥이 둘러대듯 한다.

 

4. 글 ()에서 여자가 신데렐라 이야기에 대한 남자의 견해를 반박할 때, 가장 적합한 말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격입니다.

제 논에 물대기와 같은 편협한 생각입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꼴입니다.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식의 판단입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 격입니다.

 

5. 글 ()에 나타난 필자의 견해와 가장 유사한 것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논은 어떻게 돼 가니?”

어떻게라니요, 이젠 다 틀렸어요. 풀래야 풀 물도 없고, 병아리 오줌만한 봇물도 중들이 죄다 가로막아 넣고, 제에기…….”

꼭 기사년 모양 나겠군 그래.”

기사년에는 그래도 냇물은 조금 안 있었나요?”

그랬지. 지금은 그놈의 수돗바람에…….”

그것도 원래 약속을 할 때는 농사철에는 냇물은 아니 막아 가기로 했다는데, 제에기, 면장 녀석은 색주가 갈보 놀릴 줄이나 알았지, 어디 백성 죽는 건 알아야죠.”

들깨는 열을 바짝 더 냈다.

할 수 없이 이 곳엔 인제 사람 못 살거야.”

참 아니꼽지요. 더군다나 전과 달라 중놈들까지 덤비는 꼴 보면…….”

아들의 불퉁스러운 어조에는 거칠대로 거칠어진 농민의 성미가 뚜렷이 엿보였다.

치삼 노인은 중놈이란 말에 바람에 가슴이 섬뜩하였다.그것은 자기들이 부치고 있는 절논 중에서 제일 물길 좋은 두 마지기가, 자기가 젊었을 때 자손 대대로 복 많이 받고 또 극락 가리라는 중의 꾐에 속아서 그만 불전에, 아니 보광사에 시주한 것이기 때문이다. 멀쩡한 자기 논을 괜히 중에게 주어 놓고 끙끙 소작을 하게 되고 보니, 싱겁기도 짝이 없거니와 딱한 살림에 아들 보기에 여간 미안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김정한, ‘사하촌(寺下村)’에서>

 

()

홍 공이 명하여 결박을 풀어 주니 노 군은 일어나서 아뢰는 것이었다.

소인은 곧 남양의 거자(擧子)로 약간 용력도 있고 말타고 활쏘기에 능하여 회시에 응시한 것이 전후 무려 30차에 이르렀으되 이번에도 또 낙방을 하고, 스스로 신세를 돌아보매 죽음을 구해도 얻어지지 앓았습니다. 재상의 문하에 의탁을 해서 발신할 계획을 세워 보고자 해도 또한 길이 없사옵니다. 시방 명망(名望)이 사또보다 나을 분이 없기로, 적이 한번 뵙고자 하였으나 문지기의 가로막은 바 되어 마지못해 이런 행동을 한 것이옵니다. 순라꾼을 두들겨 팬즉 반드시 이 뜰 아래 잡혀올 것이라, 한번 존안(尊顔)을 뵙고 진정(陳情)하려는 것이옵지요. 만약 때리지 않고 기껏 야경을 범하기만 하면 집사청(執事廳)으로부터 곤장이나 얻어맞고 쫓겨날 것이니 어떻게 이 뜰 아래 들어올 수 있겠사옵니까? 또한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상대하면 둘의 용력이 있다고 쳐 줄 것인데 소인은 다섯을 때려 눕혔으니 다섯 사람의 용력이 있다고 할 것이옵니다. 사또께서 이 놈을 문하에 거두어 주심이 어떠하올지요

홍 공은 그를 눈여겨 보더니 웃으며 말하였다.

아까 두들겨 맞은 장교는 어디 있느냐?”

그 장교가 명을 받고 대령하자

너희들 교졸(校卒) 대여섯 놈이 저 한 사람에게 두들겨 맞았으니 장차 어디다 쓸 것이냐? 너는 장교의 패()를 풀어 놓고 물러가거라.”

하고 이어 그 전령패(傳令牌)를 노 군에게 채워 주고 문하에 있게 하였다.

그는 위인이 범백사에 영리하고 민첩해서 매사가 주인의 뜻에 맞았다. 이 때문에 총애가 날로 높아져서 안팎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맡겼는데 그가 처사하는 것이 적절해서 한 가지 일도 성글고 염려되는 바가 없었다. 홍 공은 그를 좌우 수족같이 여기게 되었다. <이우성, 임형택 편역, ‘이조한문 단편집 중 노동지(盧同知)’에서>

 

()

: 나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라 하여 새벽같이 문을 활짝 열어 놓는 뜻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말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맞아요 버스값이 아까워서 이, 삼십 리 길을 걸어다녔던 그 무렵에 비하면 지금의 우리는 너나없이 재벌이 됐다고 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너나없이 문을 잠그고 삽니다. 대문만 잠근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문까지도 굳게 잠그고 살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불신 시대이웃 부재니 하며 개탄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가만히 앉아서 이웃에서 먼저 뭘 어떻게 해 주기를 기대하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내 한 번 속은 것도 생각하면 진저리가 나거든 하물며 두 번까지 속을쏘냐. 내 너를 다리뼈를 추려 보낼 것이로되. 십분 용서하노니 너의 용왕더러 내 말로 이리 전하여라. 세상 만물이 어찌 간을 임의로 꺼냈다 넣었다 하리오 신출 귀몰한 꾀에 너의 미련한 용왕이 잘 속았다.' 하여라.”

하니, 자라가 하릴없이 뒷통수 툭툭 치고 무료히 길을 돌려 수부로 들어가니, 용왕의 병세와 별주부의 소식을 다시 전하여 알 이 없더라.

토끼 별주부를 보내고 희희 낙낙하여 평원 광야 너른 들에 이리 뛰며 흥에 겨워 하는 말이,

인제 살았구나. 수궁에 들어가서 배를 째일 뻔하였더니, 요 내 한 꾀로 살아와서 예전 보던 만산 풍경 다시는 그 뉘 알며. 옛적 먹던 산 실과며 나무 열매 다시 먹을 줄 뉘 알쏘냐. 좋은 마음 그지없네.”

작은 우자를 크게 부려 한참 이리 노닐 적에. 난데없는 독수리가 살 쏘듯이 달려들어 네 다리를 훔쳐 들고 반공중에 높이 나니. 토끼 정신 또한 위급하도다.

토끼 스스로 생각하되,

간을 달라 하던 용왕은 좋은 말로 달랬거니와 미련하고 배고픈 이 독수리야 무슨 수로 달래리오.’

하며 매우 조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에. 문득 한 꾀를 얻고 말하기를,

여보 수리 아주머니 내 말을 잠깐 들어 보오. 아주머니 올 줄 알고 몇몇 달 경영하여 모은 양식 쓸 데 없어 한이러니, 오늘로써 만남이 늦었으니 어서 바삐 가사이다.” <‘토끼전에서>

 

()

지금 우리 나라는 녹을 줄이면서도 청렴하기만 요구하는데, 천하에 이런 법은 없다. 신라 때에 일품이 받던 녹은 일 년에 사백석이었다. 고려 때에는 그 절반으로 했는데, 신라 때보다 벼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벼슬이 세 곱절로 불어났기 때문에, 녹을 깎지 않을 수 없었다. 삼분의 이를 깎으니 녹봉이 모자라서, 선비마다 부모를 모시고 처자를 기르기에 곤란하였으니, 청렴할 겨를이 없었음도 당연하다. 임진란 후에 달마다 주던 요()를 다시 녹으로 만들면서. 또 예전의 반으로 줄였다. [] 수도 깎으니, 받는 자들이 능히 열흘도 지탱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사를 받드는 규모나 산 사람을 봉양하며 죽은 사람을 장송하는 제구는 예전보다 줄인 것이 없고 화려한 옷이나 장식한 말[], 사치한 음식 등은 절제하지 않아서 예전보다 열 곱절이나 된다. 그 비용을 당해 낼 수 없게 되자 백성들과 이익을 다투고, 어쩔 수 없이 뇌물까지 받는다. 그러므로 예치가 펼쳐지지 못하고, 풍교(風敎)는 날로 시들어 간다.

그런데도 사대부들은 태평해서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고 백성들은 윗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뇌물을 주고서 벼슬을 얻기도 하고 죄를 느슨하게 해 준 자들이 줄을 이었으니, 이것은 모두 선비를 권장하는 방법을 시행하지 않아서 그렇다. 이 또한 슬픈 일이다. 그런즉 어찌하면 이 폐단을 구제할 수 있을까? <허균, ‘후록론(厚祿論)’에서>

 

6. 글 ()의 밑줄 친 에 어울리는 속담으로 알맞은 것은?

도갓집 강아지 같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 노루 제 방귀에 놀란다.

서울이 무섭다니까 새재부터 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7. 글 ()의 밑줄 친 과 같은 경우를 나타내기에 알맞은 속담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길러 준 개가 발 뒤축 문다.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 낸다.

토끼 사냥이 끝나니까 사냥개 삶아 먹는다.

 

8. ()에서 두 남녀의 대담의 요지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속담은?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술은 첫물에 취하고 사람은 훗물에 취한다.

드는 줄은 몰라도 나는 줄은 안다.

이웃집 나그네도 손 볼 날이 있다.

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

 

9. 글 ()의 밑줄 친 의 상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속담은?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

시름은 잘 해도 들허리에서 흙 떨어질 날 없다.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재는 넘을수록 높고, 물은 건널수록 깊다.

재수 없는 놈은 곰을 잡아도 웅담이 없다.

 

10. 필자의 현실관과 관계가 깊은 속담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쓴다.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다. 사흘 굶어 도둑질 아니 할 놈 없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그러나 현대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병을 발견하고 치료해 줄 자기 이외의 딴 사람이 따로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 건강 유지법은 언제나 의사의 오진과 지도자의 과오만을 경계하려는 방식으로만 나타난다. 이러한 현대인의 불안한 건강한 유지법은 이를테면 그들의 육체적인 생명은 수혈로써 유지시키고, 그들의 정신적인 생명은 남의 사상으로써 유지시키려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현대인의 건강 상태가 비록 병사(病死)로부터 현대인을 구출했다고 볼 수는 있을지도 모르나, 이것이 진정한 건강이 아닌 것은 너무나 분명한 것이 아닐까. <조연현, ‘천재와 건강에서>

 

()

아 들 : (E 텔레비전에서 농구 중계하는 소리) 아버지 저도 저런 신발 하나 사 주세요 저만 혼자 이름도 없는 싸구려 신발 신고 다니기가 창피해요.

아버지 : 상표가 뭐가 중요하냐? 튼튼하고 보기 좋으면 그만이지. 꼭 나이키니 프로 스펙스니 하는 신발을 신어야 되겠니? 그건 일종의 과시 소비야.

아 들 : 사주시기 싫으니까 그러시죠? 다른 애들은 다 신고 있다구요.

아버지 : 필요한 정도를 넘어서서 값비싼 물건을 사는 행위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야. 네가 농구 선수니, 배구 선수니? 그냥 취미로 하는 농군데 아무 신발이나 신으면 어때?

아 들 : 아버지도 참, 과시 소비가 나쁘다는 걸 누가 모르나요? 그러나 과시 소비란 외제 승용차나 외제 냉장고 같은 것을 사는 경우죠 신발 한 켤레가 무슨 과시 소비에요?

아버지 : 액수가 큰 물건이라야 과시 소비가 되는 건 아니야. 만 원짜리 신발을 신어도 괜찮은데 십만 원짜리를 신는다는 그게 과시 소비인 거지. 실속이 없으면서 괜히 잘난 척하는 허황된 심리에서 나오는 욕심이야.

아 들 :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액수의 물건을 사면 과시 소비겠지만 신발 한 켤레가 무슨 과시 소비에요? 주변 친구들도 모두 저 농구화를 샀단 말이에요 저도 갖고 싶어요.

아버지 : 친구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나도 가지고 싶다는 건 줏대가 없는 행동이지. 우리 형편에 그런 신발을 산다는 건 역시 과시 소비야.

 

()

경제 발전은 한편으로는 사회 발전의 동인(動因)이 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발전에 의하여 제약받는다. 경제는 인간 생활의 물리적 측면을 지칭하며, 사회는 인간 생활의 사회적. 정신적 측면을 지칭한다.

이 양면은 서로 독립하여 발전할 수가 없다. 양측이 모두 서로 손잡고 발전해야 한다. 만일 한쪽만 독주한다면 그러한 상태는 그리 오래 갈 수는 없다. 사회 발전 없는 경제 발전도 있을 수 없고 경제 발전 없는 사회 발전만이 이루어질 수도 없다. <조순,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서>

 

()

고구려는 장수왕(長壽王) 15(427)에 평양(平壤)으로 도읍을 옮겼고 여기서 나라를 누린 지 239년 만에 멸망하였다. 비록 백성과 물자가 풍부하고 성곽이 견고했으나 마침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

평양(平壤)은 압록강(鴨綠江)과 청천강(淸川江)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산천이 수려(秀麗)하고 풍속이 부드럽고 연약했다. 그리고 밖으로 견고한 성()과 큰 진()이 겹겹으로 방호(防護)하고 있는 바, 백암성(白巖城), 개모성(蓋牟城). 황성(黃城), 은성(銀城), 안시성(安市城) 등의 성이 앞뒤로 잇따라 바라보이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니 평양 사람들이 어찌 두려움이 있었겠는가. 연수(延壽)와 혜진(惠眞)이 적에게 성을 내어주고 항복했으나 이를 문죄(問罪)하지 않았고, 연개소문(淵蓋蘇文)이 군사를 동원하여 난리를 일으켰으나 이를 금지하지 않았고, 안시성(安市城)의 성주가 탄환만한 작은 성으로 당()나라의 백만 대군을 막았으나 이를 상()주지 않았다. 그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평양을 믿은 때문이다.

아아, 평양은 믿을 수 있는 곳인가. 요동성(遼東城)이 함락되면 백암성이 위태롭고, 백암성이 함락되면 안시성이 위태롭고 안시성이 함락되면 애주(愛州)가 위태롭고 애주가 함락되면 살수(薩水 : 정천강)가 위태롭다. 살수는 평양의 울타리인데도 평양을 믿을 수 있겠는가.

()나라와 송()나라는 남쪽으로 양자강(揚子江)을 건넌 뒤 천하를 잃었으니 이는 거울삼아 경계해야 될 중국의 전례이고 고구려는 남쪽으로 압록강을, 백제(百濟)는 남쪽으로 한강(漢江)을 건넌 뒤 나라를 잃었으니 이는 귀감으로 삼아야 할 우리 나라의 전례이다. <정약용, ‘고구려론(高句麗論)’에서>

* 연수(延壽) : 고구려 장수 고연수(高延壽)를 이름. 보장왕 4년에 당나라 태종이 안시성을 칠 때 고혜진과 더불어 말갈의 무리를 거느리고 안시성을 구원하다가 적에게 항복하였음.

* 혜진(惠眞) : 고구려 장수 고혜진(高惠眞)을 이름.

 

()

우리는 조그마한 범법이나 사소한 부정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러한 사소한 범법이나 부정이 오래 습관화되면 점차 면역 현상이 일어나 엄청난 범법이나 부정에도 무감각한 경향을 보이게 된다. 학교에서 시험중에 부정 행위를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모든 것이 시험 성적에 의해 좌우되는 세상이고 보면 학생들은 더욱더 성적에 예민하게 되어 부정 행위를 저지르게 된다. 부정 행위는 공부하지 않고 서 좋은 성적을 받고자 하는 불로소득을 취하려는 행위로서, 선의의 다른 경쟁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된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그러한 부정 행위를 사소한 것으로 생각해서 인간적으로 보아 주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황경식, ‘삶과 일에서>

 

11. 글 ()의 밑줄 친 과 관계 깊은 말은?

호박에 침주기 목구멍에 풀칠하기 다 된 죽에 코풀기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 손가락으로 하늘 찌르기

 

12. ()의 대화에서 제시된 아들의 심리와 관계 깊은 말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소경 제 닭 잡아먹기

까마귀 고기를 먹었나 우물에 가서 숭늉 찾는다.

절에 가면 중 노릇 하고 싶다.

 

13. 글 ()의 밑줄 친 에 나타난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의 관계를 가리키는 말로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꿩 잡은 것이 매다. 말 가는 데 소도 간다. 초록은 동색(同色)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14. 글 ()의 밑줄 친 의 상황을 나타내는 말로 가장 알맞은 것은?

자는 범 코침 준다. 묏돝 얻으려다 집돝 잃는다.

호랑이 보고 창 구멍 막는다. 입술이 없으면 이빨이 시리다.

가랑잎으로 눈 가리고 아웅한다.

 

15. 글 ()의 밑줄 친 과 같이 말할 수 있는 이유와 관련된 속담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


< 풀이 및 정답 >

 

()나라(중국의 남쪽에 있음)로 가려고 하면서 수레를 북쪽으로 돌린다는 것은 결국 목적과 수단이 상치됨을 말하는 것이다. 임시 변통으로 이리저리 돌려서 겨우 유지하여 감. 이것 저것을 천천히 살펴볼 틈이 없이 바삐 서둘러 대강대강 보고 지나침. 번연히 알면서도 손해를 봄. 일의 순서를 모르고 성급히 덤빔. 방법을 그르치면 목적을 이룰 수 없음.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믿지 못할 재벌들에게 중요한 국가 정책을 맡기려 하고 있다. 자기가 차지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심술을 부려 망쳐 버림. 그다지 실속은 없으나 당장 좋으니 취할 만함.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신용하여 일을 맡기는 어리석음. 잠시의 효력이 있을 뿐으로 곧 그 효력은 없어지고 마침내는 더 나쁘게 될 일을 한다는 말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을 비웃는 말. 이미 그르친 다음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음.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해 관계에 어둡다. 장인은 일을 시키기 위해 자신을 달래는 것인데도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자기 편할 대로만 생각하고 있다. 매우 바삐 움직임. 불가능한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함. 셈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음. 성공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기의 공로로 내세우고 실패한 일에 대해서는 자기 이외의 것에 책임을 돌리거나 운명적인 것으로 생각함. 임기 응변으로 둘러 댐.

여자는 남자가 동화 속의 신데렐라가 왕자와 맺어지는 과정을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해석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가슴이 섬뜩한 이유를 그 다음 부분에서 서술자가 개입하여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결국은 자기의 잘못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 사이에서 많은 단련을 받아서 눈치가 매우 빠르다는 뜻(=내닫기는 주막집 강아지라.) 죄 지은 자가 그것이 폭로될까 두려워하는 나머지 알지 못하는 가운데 그것을 나타내고야 만다는 뜻 경솔하고 침착하지 못한 사람이 제 풀에 놀라 스스로 겁 먹음 어떤 일에 대해 말로만 듣고 미리부터 지나치게 겁을 냄을 이름 어떤 일에 매우 놀란 사람이 놀라지 않을 만한 비슷한 것을 보고도 놀라는 경우를 이름.

노동지로 인해서 전부터 일을 보아 오던 장교가 물러났다. 아무 뜻 없이 한 일이 다른 일과 공교롭게 때가 일치하여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게 됨 은혜를 저버리고 오히려 해를 끼침 재수가 매우 없음 나중에 온 사람이 먼저 있던 사람을 밀어 냄 쓸모가 없어지니까 함부로 대함

이웃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이웃에 대하여 대문과 마음의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술은 처음 마실 때부터 취하지만 사람은 한참 사귀고 나서야 친해진다. (살림이 사람이) 늘어날 때는 몰라도 줄어들 때는 뚜렷이 알 수 있다. 이웃의 소중함을 강조

토끼는 어려움에서 벗어났는가 하는 순간, 또 다른 위기에 처한 것이다. , 어려움이 끊이지 않고 겹쳐지는 상황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지경에 처했다, 재간은 있어도 고생스러운 일만 하고 산다. 늦었지마는 할 일이 대단히 많다. 어려운 일이 끊이지 않고 더 어려워진다. 운수가 궁하거나 복이 없는 사람은 하는 일마다 마()가 끼여 일이 안 된다.

이 글에서 필자는 아무리 선비라도 녹봉이 적으면, 가족들을 잘 부양할 수 없기 때문에 부패해진다고 보고 있다. , 사람에게 있어 경제적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이 해결되지 않을 때 얼마든지 윤리적으로 타락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현실이 아무리 괴롭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것이 낫다. 천하게 벌어서 떳떳하게 쓴다. 사람에겐 먹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굶주리면 무슨 짓이든 한다. 아무리 위급한 경우라도 자기 체면은 지킨다.

육체적인 생명은 수혈로써 유지시키고, 정신적인 생명은 남의 사상으로 유지시키는 방법은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증세에 따라 처방하는 임시 미봉책에 불과하다.

주변 친구들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나도 가지고 싶다는 것은 줏대 없이 남이 하는 일을 덮어놓고 따르는 행위로 비판받을 수 있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는 말. 어리석은 자가, 이득을 보는 것으로 알고 한 일이 결과적으로 자기의 손해가 된다는 말. 잘 잊어버리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 일의 순서로 모르고 성급히 덤빔을 이르는 말.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이 오래 갈 수 없으므로, 서로 돕고 의지해야 하는 관계. 실제로 제구실을 해야 명실 상부하다는 말. 노력만 하면 남이 하는 일을 저도 능히 할 수 있다는 말. 서로 같은 무리끼리 어울린다는 말.

④ ㉣은 주변의 울타리가 무너지면 안쪽이 위태롭게 되고 안쪽 울타리가 무너지면 또 다른 안쪽이 위태로워지는 형세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서로 가까운 사이에서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한쏙도 온전하기 어렵다는 뜻(=순망치한(脣亡齒寒)가 적절하다. 공연히 일을 잘못 건드려 위험을 사게 됨. 지나친 욕심을 내면 도리어 손해를 입음. 위급할 때 당황하여 미봉책으로 이를 피하려고 함.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고 하나 곧 드러남.

이 글에도 점차 면역 현상이 생겨 더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어떤 일에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돌아올 때는 더 큰 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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