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교육과 자기소개서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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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띄어쓰기 포함) ---1028자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없었습니다. 배우다보면 과목마다 적당한 흥미가 생겼고 주위에서 특정 분야에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습니다. 그런 제가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과목이 윤리였습니다. 명언 속 사상가들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 즐거웠고 어렵게만 여겼던 철학책을 읽을 용기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위해서는 주어진 사상가가 어떤 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반복적으로 문제풀이를 해야만 했기에 정작 윤리를 배우면서도 생활 속의 윤리문제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지 못했습니다. 2학년 때 학교에서 들은 김** 교수의 탈핵 강의는 제가 실천윤리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미래세대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이라는 윤리적 당위성을 내세우는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배웠던 생명윤리, 책임윤리와 관련지어 생각했고 제가 배웠던 지식이 시험만을 위한 빈 공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탈핵문제에 관심이 생겨 학교 도서관에 있는 탈핵과 관련된 책 5권을 모두 찾아 읽었습니다. ‘고준위핵폐기물을 10만년이 넘게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저장 공간은 아직 현 인류에게 없다.’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이 내용을 요나스의 생태학적 정언명령의 관점에서 보면, 핵발전은 인간의 합리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지나친 맹신의 결과이며, 종국에는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여, 인류의 삶을 유지해야 한다는 윤리적 의무에 어긋난다고 비판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론으로만 배웠던 윤리를 실제 삶의 문제에 적용해봄으로써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던 사회 현상들의 옳고 그름을 보는 자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탐구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윤리라는 학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 깊은 공부를 하고자 노력하였고, 나중에 교사가 된다면 학생들이 윤리적 관점을 적극적으로 현실세계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돕는 수업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인과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2.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 (1,500자 이내, 띄어쓰기 포함) ---1491자

저는 역사탐방동아리 ***을 통해 3년 동안 우리나라의 많은 유적지를 탐방하였습니다. 그 중 제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소록도였습니다. 소록도 병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 기사를 읽고 한센병 환자들이 겪어야만 했던 잔인한 역사에 충격을 받은 저는 마지막 탐방지로 소록도를 제안하였고, 아직도 핏자국이 남아있는 해부실과 감금실을 통해 한센병 환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끔찍한 인권 탄압을 보고 돌아온 후, 지나온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권이 불합리하게 탄압받은 사례를 조사하고 진정한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읍 평화의 소녀상 건립 소식을 듣고 역사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인권 캠페인과 소녀상 모금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소록도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부원들의 탐방소감을 적은 피켓을 만들어 인권 캠페인의 계기를 밝히고, 같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일의 실천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친구들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친 후에도 소녀상 제작 작가와의 대화에 참가하여 대화를 나누고 디자인 최종안 선정을 위한 급우들의 투표를 독려하였습니다. 작은 내딛음일지라도 친구들이 조금이라도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를, 그리고 그 관심이 공동체 전체로 퍼져나가기를 소망했고 친구들과 협력해 그 일을 이룬 것은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제게 큰 감동이자 희망이었습니다. 저는 2학년 때 ‘IS제재 방안’을 주제로 교내 UN 모의대회에 미국을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이슬람 문화와 얽힌 복잡한 종교적, 정치적 문제와 용어들이 낯설어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지만 자신의 입장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국가별 발표와 달리 결의안 작성에 있어서는 여러 국가의 이익이 얽혀 있어 의견을 모으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반성하고 개선하던 개인의 일과 달리 세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했기에 쉽사리 합의되지 않았습니다. 국제문제에 대한 윤리적 접근이 낯설었던 저는 결의안 작성에 있어 소극적이었고 2학년의 모의UN은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습니다. 윤리와 사상 교과목에서는 이론적 탐구를 주로 다루었기 때문에 실천윤리에 대해 알고 싶었던 저는 3학년 때 배우는 생활과 윤리 교과서를 공부했습니다. 특히 지구촌 시대의 국제 정의와 해외원조에 대한 사상가들의 입장을 읽고 노트에 정리하며 국제 문제에 대한 윤리적 책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전쟁피해자 보상방안’이라는 주제로 다시 UN모의 대회에 참가한 저는 먼저 세계인권선언을 근거로 물리적·정신적 보상의 당위성을 역설한 다음 피터싱어의 견해를 인용해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전쟁피해자들이 다시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사회에 가져올 이익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UN모의대회는 사고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00자 이내, 띄어쓰기 포함 ) 1000자

 

저는 멘토링 동아리를 통해 3년 동안 수요일마다 꾸준히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도움을 받고 싶은 친구들은 많았지만 멘토의 수는 부족했기에 학생회와의 연계를 통해 동아리원뿐만 아니라 교내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학습 마중물 프로그램으로 멘토링 활동을 확대·개편했습니다. 타인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노트정리를 하고 문제를 푸는 것과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것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설명하다보면 배경지식이 부족해 충분한 설명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심화된 공부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이어졌습니다. “근대윤리까지 경험주의계열과 이성주의계열로 나뉘는 건 알겠는데 실존주의는 그럼 뭐야? 무작정 외우니까 힘들어.” 맥락 없는 암기가 힘들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교과서를 다시 천천히 읽으며 작은 단서라도 찾으려 노력한 결과, 실존주의는 세계대전 당시 전체주의에 의한 인간성 파괴를 비판하며 등장한 개인의 주체적 삶을 주장한 사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경 지식과 함께 다시 천천히 설명하자 친구는 실존주의가 보편적 원리를 기준으로 삼고 권장하는 근대윤리에 반대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했습니다. 또한 공부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 위해 예전에 책에서 읽은 실존주의자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결혼 이야기를 들려주자 친구는 매우 신기해하며 현대철학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해 말에 본 시험에서 처음으로 70점을 넘었다며 기뻐하던 친구는 자신감을 얻어 매일 성실히 자습에 참여했고 3학년이 되어서도 방황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하나 둘 공부를 포기하는 친구가 많아지는 것을 보며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었던 저는 작은 도움이지만 처음으로 친구가 학업적 성취감을 느끼는데 기여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단순히 일방향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친구의 질문을 통해 자신 역시 깊은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식을 나누는 일에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4. 고등학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

▶ ‘선정 이유’는 각 도서별로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 이내로 작성

▶ ‘선정 이유’는 단순한 내용 요약이나 감상이 아니라, 읽게 된 계기, 책에 대한 평가, 자신에게 준 영향을 중심으로 기술

선정 도서		선정 이유
도 서 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반대되는 선택을 할까?’ **** 시사동아리에서 경제성장과 복지에 대한 토론을 하던 도중 제가 던진 의문입니다. 그 해답을 찾아 도서관에서 정치, 사회 분야의 책들을 둘러보다 발견한 이 책은 ‘프레임’이라는 용어로 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언어를 통해 형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프레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탈핵에 대해 탐구할 때 ‘원자력발전소’와 ‘핵발전소’라는 용어의 사용에 주목했습니다. 전쟁과 폭력을 떠오르게 하는 ‘핵’ 대신 ‘원자력’라는 프레임을 사용함으로써 핵발전은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심어질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보며 매체를 통해서 정보를 받아들임에 있어 내용뿐만 아니라 언어의 사용까지 주목하는 비판적 자세를 기를 수 있었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자신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463자)
저자/역자	조지 레이코프
출 판 사	와이즈베리
도 서 명	★새로운 세대의 탄생	★★★★★★★★★수정완료★★★★★★★★★ 1학년 때 인문학기행으로 부산 인디고 서원에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물질만능주의를 반성하며 돈보다 생명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꿈꾸던 저는, 그곳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의 의무’라는 소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목소리와 정치, 경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이 제시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읽으며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도덕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식위주의 교육에 치중해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성교육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자본주의의 경쟁 논리에 길들여져 인간존중과 같은 가치들이 사라져가는 요즘, 청소년들이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존재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444자)
저자/역자	인디고 서원
출 판 사	궁리
도 서 명	앵무새 죽이기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구독중인 블로그에 들려서 다양한 책의 서평을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평소와 같이 책에 대한 감상을 읽던 도중 이 책이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일어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의 ‘앵무새’는 부 래들리와 톰 로빈슨에 투영될 수 있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스카웃이 무섭게만 생각했던 부 래들리로부터 상냥함을 느끼는 모습과 애티커스가 무고한 흑인 톰을 변론하는 모습에서, 그러한 앵무새를 죽이는 것, 즉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얼마나 부당한 일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와 다른 타인을 편견을 갖지 않고 그 자체로 존중해주는 것이 지니는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저는 누군가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대하고 있지는 않나, 또는 어떤 사람이 미워질 때 자신이 그 사람의 한 부분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스스로에게 되물어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446자)
저자/역자	하퍼 리
출 판 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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