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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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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헤라클레스는 족보상으로 '페르세우스'의 증손자가 된다.

알카이오스(Alcaeus)와 엘렉트리온(Electryon)은 모두 페르세우스의 아들들인데, 알카이오스의 아들 암피트리온(Amphitryon)은 엘렉트리온의 딸 알크메네(Alcmene)와 결혼했다. 알크메네는 미모와 덕성과 지혜가 뛰어난 여인이었다. 제우스 신은 인간의 영웅 중에서 가장 훌륭항 영웅을 인간 세계에 내보내려고 궁리하다가 결국 알크메네의 몸을 빌리기로 했다.

암피트리온은 늘 싸움터에 나가 있었는데, 그가 집으로 돌아오기 전날 제우스 신이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해서 알크메네를 찾아와 그간의 여행, 전쟁 이야기 등을 그럴듯하게 늘어놓는 바람에 감쪽같이 속아 남편이 싸움터에서 돌아온 줄 알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룻밤을 보냈다. 그런데 다음날 진짜 암피트리온이 돌아왔다. 알크메네도 암피트리온도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9개월이 지난 뒤 알크메네는 쌍둥이를 낳았는데, 제우스 신의 아들인 '헤라클레스'와 암피트리온의 아들인 '이피클레스(Iphicles)'가 그들이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나던 날 제우스 신은 페르세우스의 후손이 그리스를 통치하게 하리라고 서약했다. 그러나 분노와 질투심이 끓어올라 헤라 여신은 페르세우스의 또다른 후손인 '에우리스테우스(Eurystheus)'를 헤라클레스보다 먼저 태어나게 해 놓았다. 그 결과 헤라클레스 대신에 에우리스테우스가 왕이 되었다. 화가 난 제우스 신은 헤라에게 조건을 제시했다. 만일 헤라클레스가 에우리스테우스를 위해 열 두 가지 시련을 다 견디어 낸다면 헤라클레스를 신으로 만드는 데 동의하라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가 태어난 지 1년쯤 지나서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의 요람에다 독사 두 마리를 보내 헤라클레스를 물어 죽이도록 했다. 이피클레스는 기겁을 하고 달아났는데, 헤라클레스는 뱀 두마리를 양손으로 꽉 쥐어 죽여버렸다.

성장해가면서 헤라클레스는 검술, 투기, 마차 모는 든 법 등등 힘으로 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다 잘했다. 그러나 생각이 깊지는 못했다. 하도 지각없이 행동하는지라 왕은 그에게 리라라는 현악기 수업을 받도록 하고 양이나 소떼를 돌보게도 하였다.

사자 한 마리가 소를 잡아먹자 왕은 헤라클레스에게 그 사자를 잡아 버리라고 키타이론(Cithaeron) 산으로 보냈다. 그는 사자를 잡아 그 가죽을 어깨에 걸치고, 사자의 머리를 모자처럼 머리에 쓰고, 사자를 잡은 올리브 나무 곤봉을 늘 가지고 다녔다.

키타이론 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헤라클레스는 테에베로 보상물을 거두러 온 사신들을 만났는데, 그에게 무례하게 대하는지라 귀와 코와 손을 잘라 자기 나라로 돌려보냈다. 이때문에 에르기노스(Erginus)왕과 테에베의 크레온(Creon)왕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다. 헤라클레스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으로 전쟁을 테에베의 승리로 이끌었다. 그 전공을 치하하여 크레온 왕은 딸 메가라(Megara)를 헤라클레스의 아내로 삼게 했다.

헤라클레스가 결혼하고 자식까지 두고 행복하게 사는데다 거친 성품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자 헤라는 심술이 났다. 그래서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미치게 해 놓았다. 미쳐 버린 헤라클레스는 아내 메가라와 아들들을 죽여 버렸다. 제정신이 되돌아오자 그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어쩔 줄 몰랐다. 테세우스나 그를 아는 사람들의 위로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고민끝에 델피 신전에 가서 그가 속죄할 수 있는 길이 있는가를 알아 보았다. 미케네(Mycenae)의 '에우리스테우스(Eurystheus)'왕의 종이 되어 그가 시키는대로 다하면 죄를 씻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용기나 힘에 있어서 헤라클레스보다 훨씰 못했지만 아주 교활한 자였다. 그는 헤라클레스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열 두 가지나 부과했다. 이것이 헤라클레스가 12년 동안에 해야 하는 열 두 가지의 과업이었다.

[1번째 과업 : 네메아의 사자]

첫째, 네메아(Nemea) 숲속의 사자를 잡아 그 가죽을 벗겨오는 일이었다. 헤라클레스는 그 사자를 동굴 속에 몰아넣고 맨손으로 잡아 그 가죽을 벗겨 가지고 돌아왔다. 그 뒤부터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가 무서워 그를 성내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부하를 시켜 명령만 전달했다.

[2번째 과업 : 레르네의 히드라]

두번째는 레르네(Lurnae) 늪에 사는 히드라(Hydra)를 없애는 일이 었다. 히드라는 머리가 아홉이고 독을 내뿜고 곡식과 소떼를 해치는 물뱀이다. 히드라를 늪 밖으로 유인해 내어 목을 베었으나 그중 둘은 그 자리에서 머리가 곧 새로 생겨났다. 그러자 조수로 따라온 헤라클레스의 조카 이올라오스(Iolaus)에게 장작개비에 불을 붙여 목을 자를 때마다 그 자리를 모두 지지게 했다. 죽은 히드라의 배를 갈라 그 독액을 화살촉에 적셔 놓았다.

[3번째 과업 : 케리네이아의 사슴]

세번째 과업은 케리네이아(Ceryneia) 산에 살고 있는 황금 뿔이 달린 암사슴을 잡아오는 것이었다. 이 암사슴은 아르테미스 여신을 따라다니는 성스러운 동물로 청동 발이 달렸다. 헤라클레스는 아르테미스 여신의 양해를 얻은 후 꼭 일년을 쫓아다니다가 잡아 왔다.

[4번째 과업 :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네번째 과업은 들에 내려와 행패를 부리던 에리만토스(Erymanthus) 산의 산돼지를 사로잡아 오는 일이었다. 이 산돼지를 잡으러 가다가 켄타우로스 플로스(Centaus Pholus)의 집에 묵어 신세를 졌다. 플로스는 고기며 술을 잘 차려 대접했는데 다른 마은들이 들어와 자기들에게도 술을 달라고 생떼를 쓰는 바람에 헤라클레스가 화살을 쏘아 그들을 쫓아 버렸다. 이 때 그가 쏜 화살이 마인족의 현자 케이론의 무릎에 맞았다. 아킬레우스(Achileus)등 유명한 용사들을 길러낸 현자이고 불사의 몸이며 의술에 능한 사람이었지만 히드라의 독이 묻은 화살을 맞고는 살아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불사성을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에게 넘겨주고 자기는 동굴을 찾아가 죽고 말았다. 헤라클레스가 산돼지를 끌고 왕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보이자 무서워서 숨어 버렸다고 한다.

[5번째 과업 : 아우게이아스의 축사]

다섯번째 과업은 아우게이아스(Augeas) 왕의 마구간을 하루 동안에 청소하는 것이었다. 아우게이아스 왕은 소를 수 천 마리나 가지고 있었는데 수년 동안 한번도 청소해 본 일이 없었다. 헤라클레스는 알페이오스(Alpheius) 강의 물줄기를 끌어다가 외양간으로 흐르게 하여 단번에 깨끗이 청소해 버렸다.

[6번째 과업 : 스팀팔리데스의 괴조]

여섯번째는 스팀팔로스(Stymphalus) 사람들을 괴롭히는 새떼를 쫓는 일. 그 일대는 숲이 울창하여 무수한 새떼들이 깃을 치고 있던 까닭에 시끄럽고, 곡식을 쪼아먹고 가축을 해치는 등 피해가 심했다. 그 중에는 주둥이와 발톱이 무쇠 같고 사람 고기만 먹고 사는 새들도 있었다. 헤라클레스가 아테나 여신의 조언으로 청동 꽹과리를 만들어 요란하게 두드렸다. 그는 놀라 달아나는 새들을 화살로 쏴 죽였다.

[7번째 과업 : 크레타의 황소]

일곱번째로 해야 할 일을 포세이돈 신이 미노스 왕에게 선물로 준 크레타의 미친 황소를 붙잡아 오는 일이었다. 미노스 왕이 제물로 바치겠다고 해놓고 아까워서 다른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자, 포세이돈은 화가 나서 소를 미치게 한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이 소를 잡아다가 에우리스테우스에게 바쳤다. 그 후 소는 석방되어 돌아다니다가 영웅 테세우스의 손에 죽었다.

[8번째 과업 : 디오메데스의 식인마]

여덟번째는 디오메데스(Diomedes)의 암말을 잡아오는 일. 이 말은 사람의 고기를 먹고 살았다. 헤라클레스가 이 암말을 지키고 있는 파수꾼들과 디오메데스를 죽여 먹이로 던져 주었더니 온순해졌다. 이 말은 그 후 풀려 나와 올림푸스 간으로 가서 뛰놀다가 야수들한테 잡아 먹혔다 한다.

[9번째 과업 :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띠]

아홉번째 시련은 아마존 여족의 왕 히폴리테(Hippolyte)의 허리띠를 가져오는 것. 그 허리띠는 무신 아레스가 그녀에게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정중하게 그 허리띠를 헤라클레스에게 주기로 했다. 그런데 심술이 난 헤라 여신은 헤라클레스가 히폴리테를 납치하러 왔다고 소문을 퍼뜨렸다. 여기에 분개한 아마존 여인들이 무장하고 헤라클레스에게 달려들었다. 헤라클레스는 여왕이 뒤에서 조종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여왕과 여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인 뒤 허리띠를 가지고 돌아왔다.

[10번째 과업 : 게리온의 소]

열번째는 게리온(Geryon)의 소를 훔쳐 오는 일. 서쪽 끝 어는 섬에는 몸뚱이는 하나이자만 머리가 세 개, 팔다리가 여섯 개인 괴인 게리온이 살고 있었다. 그는 붉은 소떼를 갖고 있었는데 사나운 개를 시켜 이 소떼를 지키게 했다. 헤라클레스가 서쪽으로 가는 길에 유럽과 아프리카 양쪽 산에다 거기를 지나간 기념으로 돌기둥을 하나씩 마주 세워 놓았는데 이것이 지금의 지브랄타르 해협이라 한다. 갖가지 어려운 일을 무사히 해결한 뒤 그는 게리온을 죽이고 소를 데리고 돌아왔다.

[11번째 과업 : 헤스페리스들의 황금사과]

열한번째는 헤스페리데스(Hesperides)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 헤라클레스는 바다의 노신 네레우스(Nereus)에게서 헤스페리데스의 나라에 이르는 길을 알아냈다. 갖가지 모험을 거친 끝에 마침내 아틀라스(Atlas)의 나라에 왔다.헤라클레스는 네레우스가 가르쳐 준 대로 아틀라스를 대신하여 창공을 어깨에 지고 있기로 하고, 그 동안에 아틀라스가 헤스페리데스의 과수원에 가서 황금사과 세 개를 따오게 했다. 아틀라스가 사과를 따온뒤 자기가 황금사과를 에우리스테스에게 갖다 주겠으니 하늘을 그대로 받치고 있어 달라고 했다. 난처해진 헤라클레스는 오랫동안 하늘을 받치고 있으려면 어깨받이를 덧대야 하겠으니 잠깐만 하늘을 받치고 있어 달라고 했다. 헤라클레스의 말대로 아틀라스가 사과를 놓고 하늘을 짊어진 순간 헤라클레스는 사과를 주어들고 돌아와 버렸다.

[12번째 과업 : 저승의 케르베로스 사냥]

열두번째는 지하 망령세계의 문을 지키고 있는 케르베로스를 잡아오는 것이었다. 이 개는 머리가 셋, 용의 꼬리의 잔등에는 여러 마리의 뱀이 넘실거리고 있는, 보기만 해도 무서운 개였다. 제우스 신의 전령인 헤르메스의 안내를 받아 망령세계에 내려간 헤라클레스는 <망각의 의자>에 앉아 있는 테세우스를 구출하기도 했다. 맨손으로 잡아갈 수 있다면 잡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목을 조여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끌고 왔다. 에우리스테우스는 그 개를 보자 질겁을 하고 달아나면서 하데스 왕에게 다시 되돌려보내라고 보내라고 야단이었다. 이렇게 해서 헤라클레스는 아내와 자식들을 죽인 대가를 치렀다.


이 밖에도 헤라클레스의 무용담은 많이 있다.헤라클레스를 모욕하거나 속이거나 싸워서 이긴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한번은 에우리토스 왕이 활쏘기 대회에서 우승한 자에게 딸 이올레를 아내로 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헤라클레스에게는 이 일이 가슴이 맺힌 가장 큰 원한이었다. 이 원한을 풀기 위해서 헤라클레스는 에우리토스 왕을 죽이고 이올레를 포로로 잡아 고향으로 오던 길에, 승전을 축하할 겸 제우스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로 했다. 그래서 고향인 트라키아(Tracia)로 사람을 보내 예복을 가져오도록 했다.

예복을 가지로 간 심부름꾼에게 그간의 사정을 물어본 데이아네이라(Deianeira)는 남편의 애정이 식어 젊은 이올라에게 돌아섰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그때 한가지 묘안이 떠올랐다. 오래 전 헤라클레스가 아내 메가라를 잃은 후, 데이아네이라를 아내로 맞아 고향으로 돌아오던 길에 에우에노스 강까지 왔었는데, 마침 겨울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불어 있었다. 이때 켄타우로스 네소스가 나타나 데이아네이라를 업어 강을 건내 주겠다고 했다. 헤라클레스가 아직 물 속에 있는 틈에 재빨리 강을 건넌 네소스는 데아이네이라를 덮쳐 누르려고 했다. 데이아네이라의 고함소리를 듣고 얼른 화살을 꺼내 네소스를 쏴 죽여 버렸다. 히드라의 독이 묻어 있는 화살이었다.네소스는 숨이 끊어지려는 순간 데이아네이라에게 자기의 피를 옷감에 발라 두었다가 남편의 애정이 식으면 그 옷감을 남편에게 입히라, 그러면 남편의 애정이 돌아올 것이다고 귀뜸해 준 일이 있었다. 순진한 데이아네이라는 이것을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데이아네이라는 그 옷감을 예복 속에 꿰매 넣어서 헤라클레스에게 보냈다.

그 예복을 입고 제사를 지내는 동안 독이 차츰 온몸에 퍼져 헤라클레스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이를 본 데이나네이라는 자신의 우매한 행동이 남편을 죽게 한 것을 참회하면서 자살하고 말았다. 헤라클레스는 장작더미를 쌓아 자기를 그 위에 올려 놓게 하고 불을 지르라고 명령했다. 그의 육신은 불에 타서 사라졌다. 장작더미에서 불길이 하늘로 치솟을 때 제우스 신이 벼락을 쳐 그를 하늘로 끌어 올렸다. 천상에 올라가서 신이 된 헤라클레스는 신들의 음식을 나누어 주는 헤라 여신의 딸 헤베(Hebe) 여신과 결혼하고, 그래서 헤라 여신의 노여움도 풀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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