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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학습법 / 노구치 유키오(발췌)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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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학습법 / 노구치 유키오

 

 텔레비전을 보면서 공부하면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능률이 저하된다. 실제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긴 학생일수록 학업 성적이 나쁘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텔레비전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교육 심리학자인 제인 할리는 텔레비전이 뇌의 기능과 학습 능력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능력, 이해하면서 읽는 능력 등이 텔레비전에 의해 위협당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위험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실험에 의하면, 책을 읽는 동안 인간의 뇌파는 활동적이고 빠른 베타(β)파가 우위에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을 보는 동안은 정신 활동의 결여를 나타내는 완만하고 수동적인 알파(α)파가 우위에 놓인다. 그리고 "아이를 단 것으로 키우면 그것에 빠지는 것처럼, 알파파에 익숙하게 만들면 그것에 빠져버린다." 뇌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 반드시 뇌에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그녀의 충고는 매우 주목할 만하다.


 할리는 '세사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처럼 일반적으로는 '교육적'이라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조차 유아의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즉시성이 강한 시각적 자극에 잠기면 '읽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의 문제는 그 외에도 많다. 가장 심각한 것은 프로그램의 질이다. 뛰어난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돈도 시간도 노력도 쏟아 넣지 않은,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싸구려 프로그램이 대단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탤런트라고 하는 사람들의 즉흥적인 장난이나 야단법석 등은 볼 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대부분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유감스럽게도 질이 매우 낮다. 여러 차례 상연될 것을 의식해서 만들어진 영화나 연극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내가 말하는 것은, 재미있는 오락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오락으로서도 흥미롭지 않다고 충고하는 것이다. 질이 낮은 것에 익숙해지면 감수성이 마비된다. 즉, 어설픈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면 '진짜'를 감상할 힘이 없어진다. 이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인간의 워킹 메모리 용량은 대단히 작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도중에 생각나는 용건은 따로 메모해 두어 워킹 메모리의 부담을 줄여주어야 한다. 


 걱정거리나 스트레스가 있으면 워킹 메모리가 그것에 점령당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걱정은 될 수 있는 한 배제해야 한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집중을 오랫동안 계속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인간의 신체 구조는 책상에 장시간 앉아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몸을 움직일 필요가 있다. '걷는 것'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지적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보행의 필요성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걸으면 발바닥이 자극을 받아, 뇌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근처에 적당한 장소가 없으면 자전거로 가자.


 멍하니 걷고 있어도 무의식 수준에서 공부는 진행된다고 한다. 기억이 고정되거나 풀 수 없었던 문제를 무의식적으로 풀기도 한다. "다른 자세를 취하면 문제가 다른 각도에서 보인다."는 것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단,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오는 강한 자극을 받아서는 안 된다. 새로운 입력이 있으면 그것이 워킹 메모리를 점거하게 되고, 공부하고 있던 내용은 쫓겨난다. '암기 과목을 공부한 다음에는 잠을 자라.'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한 다음에 기분 전환으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언제나 익숙한 경치 속에서 하는 산책이라면 특별히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뇌는 공부를 음미할 수 있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워킹 메모리의 용량은 약 7자리 수이다. 7자리 전화 번호는 기억할 수 있지만 시외 국번 등이 첨가되면 기억하기 어려워진다. / 노구치 유키오 <초정리법,시간편>

* 공부할 때는 다른 것을 동시에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안 좋은 것은 텔레비전이다. 의식적으로 끄지 않으면 켜진 상태로 있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이 되어 있다. 텔레비전이 켜 있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도 있다. 공부에 집중을 하려면 우선 이 습관을 없애야 한다. 최소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정선해서, 그것을 보고 나면 끄는 습관을 붙여야 한다. 언제까지나 켜두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
 게다가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는 아주 가끔 보는데 한 프로그램을 보고 나면 녹초가 된다.항상 보고 있으면 이 사실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기분 전환은 짧은 시간으로 충분하다. 그것은 주로 신체를 공부하는 '자세'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뇌가 공부를 떨쳐버리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기분' 전환이라는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 '자세' 전환이라고 해야 옳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걷는 동안에도 뇌는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을 하는 동안에는 뇌가 피곤해지지 않는다. 재미있는 소설은 신체의 피로를 참으면서 계속 읽을 수 있다. 뇌가 피곤하다고 하면, 그것은 흥미가 없는 것을 마지못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필요한 것은 신체의 재충전이다. 뇌의 재충전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공부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 공부에 '잠겨 있는' 상태, 즉 공부에 관해서는 '현역(現役)'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처럼 수학의 계산력, 영어의 단어와 적절한 표현, 숫자의 파악, 한자, 이 모든 것을 공부하지 않으면 뇌는 '무디어진다'. 운동 선수가 연습을 하지 않으면 몸 동작이 무디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현역'이기 위해서는 어쨌든 책상에 앉아서, 단시간이라도 읽거나 쓰기를 일상적으로 습관화해야 한다. 현재의 주택 사정으로는 젊은 사람이 서재를 갖기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의 책상을 가질 것', '책상 위를 엉망으로 만들지 않을 것'에 신경을 쓰자.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집중과 기분전환
1.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해도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2. 걷는 것은 공부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3. 항상 공부하지 않으면 무디어진다.
4. 텔레비전에 빠지게 되면 뇌의 기능이나 감상 능력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
5. 쓸데없는 걱정은 몰아내고 워킹 메모리를 공부에 충당하라.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마감 직전이 아니면 원고를 쓸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바로 직전'이 되어야 할 마음이 생기는 것은, 위험한 상황에서 뇌가 흥분하기 때문이다.


 공부에 대해서도, 입시 직전이 되지 않으면 의욕이 솟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분명히 절박한 상황이 되면 싫어하는 공부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초'학습법의 기본 사고 방식에 위배된다. 직전이 되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와 의욕에 이끌려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초'학습법의 기본적인 태도이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학생의 경우에는 시험이라는 아주 확실한 목표가 있다. 시험 직전이 되어 당황하지 않도록, 시험 때까지 남아 있는 시간을 정확히 파악해서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시험 보기 전 몇 주일의 기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수첩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 시험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에게는 입시가 최대의 목표이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먼 목표일지 모른다. 따라서, 학기별 구분으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


 사회인이 시간 관리를 하기가 어려운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용건들이 도중에 끼여들게 되어서 당초의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인 경우에는 '공부 삼매경'의 생활이 가능하다. 그래서 시간을 계획적으로 보낼 수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6년간은 감수성이나 흡수력이 대단한 시기이다. 사회인이 된 뒤의 30년간에 필적할 만하다. 이 중요한 시기를 충실하게 보내는 것은 평생에 영향을 준다. 시간의 중요함을 자각해야 한다.


 수험 시기를 제대로 보냈다고 해도,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이 많다. 입시라는 목표가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에 나가고 나서는 목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목적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10년 계획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이것은 앞으로 10년 동안 자신과 가족의 나이, 그리고 인생의 중요한 구분이 되는 사건의 예상 시기를 써 넣는 것이다. 매우 간단한 표이지만 이것을 보면 10년이라는 세월이 얼마나 짧은지 알 수 있다. 막연히 지내면 5년이나 10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린다. 이 기간 동안 해야 할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 놓자. 그리고 금년의 목표, 금월의 목표도 분명하게 정해 놓자.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직장인의 통근 시간이나 학생의 통학 시간이 상당히 긴 경우가 있다. 이런 시간의 활용을 무시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다. 그러나 활자를 읽는 것은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가능하면 눈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 좋다. 


 카세트 테이프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제2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AFKN의 저녁 뉴스를 미리 녹음해 두었다가 다음날 지하철에서 그것을 듣는다. 이것을 일과로 삼으면 영어 뉴스가 재미있어진다.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한 영어 공부는, 지하철 안과 같이 특별히 할 것이 없는 장소에서 하는 것이 집중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수험생인 경우에는 통학 시간에 암기 과목을 공부할 수도 있다. 카드를 준비하거나, 책에 밑줄을 그어서 암기해야 할 것을 준비해 두고, 지하철 안에서 그것을 암기한다.


 또 한 가지, 지하철을 타기 전에 문제를 머리 속에 넣어두고,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 수학 문제를 머리 속으로 식을 전개해서 생각한다. 이것을 계속 연습하면 상당히 복잡한 식이라도 암산할 수 있게 된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공부의 시간관리
1. 학생은 계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장기적인 시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2. 지하철 안에서는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 영어 공부를 하거나, 암기 과목을 공부한다.

* 교사의 3가지 역할
1. 학생에게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2. 중요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일이다.
3. 사고 방식의 순서를 가르쳐주는 것이다.

* 책에서는, 중요한 점은 지적할 수 있지만 중요하지 않은 점은 지적하기 어렵다(중요하지 않은 것은 책에 쓰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논리적인 정합성이나 형식적 통일성을 위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도 써야 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항이 의외로 많다). 또한 책에서는 충분히 반복하기가 어렵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 싫은 교사와 무능한 교사에 대한 대처법
1.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처럼 교사는 미워해도 교과과목은 미워하지 말자.
2. 교사의 수준이 낮은 경우에는 스스로 공부하거나 학원에서 보충하는 수밖에 없다.
3. 또 한가지 적극적인 대처 방법은 적극적인 질문 공세를 펴서 교사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의욕이 없는 교사는 질문을 받게 되면 진지하게 준비하게 된다.
4. 초등학생인 경우에는 가정 교육으로 보충한다. 부모가 최대한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이다. / 노구치 유키오 <초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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