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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건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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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건

 

민자건의 이름은 손()이고 자는 자건(子蹇)입니다. 공자의 제자로 공자보다 15세 연하였다고 합니다. 논어에 민자건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곳에 보입니다.

 

1.

 

계씨가 민자건의 명성을 듣고 비()라는 땅을 맡기려 하였습니다. 계씨의 명을 전해들은 민자건은 명을 전한 이에게 󰡒나를 위해 제발 사양 해달라. 만약 또다시 나를 찾으면 문()강가에 숨어버릴 것이다.󰡓라며 거절하였습니다. 당시 계씨는 도에 맞지 않는 정치를 했고 민자건은 그의 밑에서 녹을 먹다가는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재앙을 받고 욕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季氏使閔子騫 爲費宰 閔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 論語第六 雍也 七 章

2.

 

공자께서 민자건의 덕행을 특히 칭찬하셨습니다. 민자건은 효자로도 소문이 나있던 사람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계모였습니다. 계모는 자기가 낳은 아들 둘에게는 극진한 반면 민자건에게는 혹독했습니다. 아버지가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민자건에게 수레를 몰게 하였는데 몹시 추운 겨울이라 수레를 잡고 있는 손이 떨려 수레를 몇 차례 놓쳤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이상히 여겨 민자건의 옷을 만져보니 속이 짚으로 채워져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계모소생의 두 아들을 불러놓고 옷 속을 살펴보니 따뜻한 솜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화가 난 아버지는 계모를 불러놓고 호되게 꾸짖으며 내쫓으려 하였습니다. 이에 민자건은 아버님을 만류하며 󰡒어머님이 계시면 저만 고생하면 되지만 어머님이 쫓겨나시면 세 아들이 모두 헐벗게 됩니다.󰡓라며 만류하였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차마 쫓아 내지 못하고 계모도 민자건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다시는 차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子曰 從我於陳蔡者皆不及門也 德行 顔淵閔子騫?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論語第十一 先進 二章

 

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論語第十一 先進 四章

 

3.

 

민자건은 또한 공자께서 믿고 의지하던 제자 중 한 분이었습니다. 민자건이 공자를 옆에서 모실 때 차분하고 온화하여 공자께서 즐거워 하셨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閔子 侍側 誾誾如也 子路 行行如也 ?有子貢 侃侃如也 子樂 若由也 不得其死然 論語第十一 先進 十二章

 

4.

 

노나라 사람이 장부(長府)라는 창고를 짓자 민자건이 꼭 지어야 할 것이 아니라면 있는 것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고쳐 짓게 되면 백성을 수고롭게 하고 재물을 손상시키니 그만두어도 된다면 옛것을 그냥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일을 전해들은 공자께서는 󰡒민자건은 말을 하지 않지만 이렇게 말을 한마디하면 도리에 꼭 맞는 말을 한다󰡓고 흐뭇한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魯人爲長府 閔子騫曰 仍舊貫如之何 何必改作 子曰 夫人 不言 言必有中 論語第十一 先進 十三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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