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루테스(Procrustes) 침대

 

프로크루테스(Procrustes) 침대 :

 

프로크루테스는 아테네로 가는 어느 한적한 길목에 온갖 나쁜 일을 일삼는 도둑이었다. 악당 프로크루테스는 밤길을 지나가는 나그네를 집에 초대하여 잠자리를 제공하는데, 그 잠자리라는 것이 딱딱하기 이를 데 없고, 차갑기가 얼음 같은 쇠로 만든 침대였다고 한다.

 

나그네를 강제로 그 침대에 묶은 프로크루테스는 몸길이가 침대보다 짧으면, 나그네의 몸길이를 늘려서 죽였고, 몸길이가 침대보다 길어 침대 밖으로 나오면, 그 나오는 부분을 잘라 죽였다. 그 침대와 몸길이가 똑같은 사람만이 프로크루테스로부터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만, 사실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프로크루테스 악행도 결국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Theseus)에 의해 끝을 맺게 된다. 그동안 그가 저질러 왔던 방법과 같은 식으로 자신의 침대에 묶여 죽었다고 하니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다. 나중에 프로크루테스는 곧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절대 기준과 틀에 다른 사람들을 강제로 맞추려는 아집과 편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