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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와 오류> 이론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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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정의

 

 

개념이란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추상하여 종합한 하나의 일반적인 뜻이다. 개념을 밝히는 논리적인 방법으로 정의와 구분이 있는데, 정의란 개념의 내포를 밝히는 방법이다.

 

󰊱 개념의 내포와 외연

내포와 외연은 개념을 구성하는 두 가지 측면이다. 내포란 개념이 반영하고 있는 대상의 특유한 속성을 말하며, 외연이란 개념이 반영하고 있는 대상의 범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사람의 내포는 사람의 특유한 속성, 언어를 사용하고 생각하는 동물이며, 외연은 그러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대상의 범위, ‘즉 개별적인 사람들인 것이다.

객관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을 반영하는 개념은 내포와 외연을 가지고 있으나, 객관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허위적인 개념(귀신, 천당 등)은 외연을 갖고 있지 않다.

 

󰊲 유개념과 종개념형식적 오류

개념 간의 대소 관계에 있어서 상위 개념(범위가 더 넓은 개념)을 유개념이라 하고, 하위 개념(범위가 좁은 개념)을 종개념이라 한다. 유개념과 종개념은 상대적이다..

 

() 인문 계열 학생 고등학생 학생

종개념 유개념

종개념 유개념

 

󰊳 개념간의 관계

동일 관계 : 내포는 다르지만 외연은 완전히 일치되는 두 개념 간의 관계

 

() ‘서울한국의 수도’ -- ‘서울한국의 수도의 지시 대상(외연)은 동일하다.

 

 

대소 관계 : 한 개념이 외연이 다른 개념의 외연 속에 완전히 포함되는 두 개념 간의 관계

 

() ‘사과과일’ -- ‘사과과일에 포함된다.

 

교차 관계 : 두 개념의 외연의 일부분이 서로 합치되는 개념 간의 관계

 

() ‘여성학생’ -- ‘여성이면 학생일 수 있다.

 

모순 관계 : 한 유개념에 속하는 두 종개념의 외연이 공통되는 점이 없이 명확하게 구분되며, 그 외연을 합한 것이 그 유개념의 외연과 동일한 두 개념 간의 관계

 

() ‘여성남성’ -- ‘여성남성을 합한 것이, 유개념인 사람의 외연과 같다.

 

반대 관계 : 한 유개념에 속하는 두 종개념의 외연이 완전히 다르며, 그 외연을 합한 것이 그 유개념의 외연보다 좁은 두 종개념 간의 관계

 

() ‘흰색검정색’ -- ‘흰색검정색의 외연은 그 유개념인 의 외연보다 좁다.

 

 

 

󰊴 개념의 정의

정의란

정의란, 개념의 내포를 밝히는 논리적 방법이다. 개념의 내포는 개념에 반영되는 대상의 특유한 속성이다. 그러므로 개념의 정의를 내리려면 그 개념의 내포, 즉 그 개념에 반영되는 대상의 본질적 속성을 밝혀야 한다. 개념에 반영되는 사물의 본질적 속성을 종차(種差)’라 한다. 정의란 정의 받는 개념(피정의항)의 상위 개념(유개념)과 종차를 밝히는 것이다.

 

() 홀론(holon) 예속성과 자율성을 동시에 갖는 계층구조의 구성 요소이다.

피정의항 종차 유개념

 

 

정의의 규칙

정의항(종차+유개념)의 개념의 외연은 피정의항의 개념의 외연과 완전히 동일해야 한다. 이 규칙을 위반한 정의를 너무 넓은 정의’, 혹은 너무 좁은 정의의 오류라고 한다.

 

() ‘삼각형이란 세 개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이다.

세 개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의 외연은 삼각형의 외연보다 넓다.

 

정의항에 피정의항의 개념이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 독재자란 독대를 자행하는 사람이다.

정의항에 피정의항의 개념이 포함되었으므로 잘못된 정의이다. 이 규칙을 위반한 정의를 동어 반복또는 순환 정의의 오류하고 한다.

 

정의항에 부개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정의항에 부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면 정의빋는 개념에 어떤 속성이 없다는 것을 표시할 뿐, 어떤 본질적 속성을 밝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문학은 공간 예술이 아니다.

문학의 속성으로 부개념(비공간 예술)을 사용했으므로 잘못된 정의이다.

 

정의항에 애매한 어구나 비유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 홀론(holon)은 부분이면서 전체이고, 전체이면서 부분인 야누스 같은 실체다.

야누스 같은이란 비유어가 사용되었다.

 

 

 

개념의 구분

 

정의가 개념의 내포를 밝히는 것인 데 비해, 구분은 개념의 외연을 밝히는 방법이다.

 

󰊱 구분이란

정의가 개념의 내포를 밝히는 것이라면, ‘구분이란 개념의 외연을 밝히는 논리적 방법이다. 구분은, 구분의 모항(母項)구분의 자항(子項)구분의 근거로 구성된다. 구분되는 개념을 구분의 모항이라 하고, 모항에서 구분디어 나온 종개념을 구분의 자항이라 하며, 구분의 기준이 되는 속성을 구분의 근거라고 한다.

 

() 학교 - 초등 학교, 중학교, 고등 학교, 대학교

모항 : 학교, 자항 : 초등 학교중학교고등 학교대학교, 구분의 근거 : 교육 수준의 높고 낮음

 

󰊲 구분의 규칙

자항의 총합이 모항과 같아야 한다. , 구분의 방법을 통해 얻어진 자항의 외연의 총합이 모항의 외연과 같아야 하며, 많거나 적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불완전한 구분’, 또는 자항이 많은 구분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 학교 - 초등 학교, 중학교, 고등 학교

모항은 학교인데, 자항은 초등 학교중학교고등 학교로 모항에 비해 자항이 부족한 불완전한 구분이다.

 

자항들은 서로 배타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자항 불배제의 논리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 학교 - 초등 학교, 중등 학교, 고등 학교, 대학교

중등 학교는 중학교와 고등 학교를 총칭하는 것이므로 다른 자항과 배타적이지 못하다.

 

구분의 근거(기준)는 동일해야 한다. , 하나의 구분에서는 오직 하나의 기준만을 사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근거를 혼동하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 전쟁 - 종교 전쟁, 자원 전쟁, 인종 전쟁

전쟁을 원인별로 일관성 있게 구분되었다.

 

 

() 전쟁 - 이념 전쟁, 대리 전쟁, 국지 전쟁

원인, 주체, 범위의 세 기준이 적용되었다. (오류)

 

 

() 전쟁 - 재래식 전쟁, 핵전쟁, 무역 전쟁

재래식 가운데는 무역 전재도 포함된다. (오류)

 

 

 

오류의 유형

 

󰊱 형식적 오류

 

선결 문제 요구의 오류 ( 순환 논증의 오류, 전제 부재의 오류 )

결론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전제로 제시하는 경우와, 있지도 않은 전제로부터 결론을 도출하려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주장만을 되풀이 말할 뿐, 전제(논거) 등의 진전된 말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 배운 사람은 그렇게 상스러운 말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천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 문장과 뒷문장의 내용이 별 차이가 없다. 자세히 살펴 보면 앞 뒤 문장의 뜻이 같다.

 

() 모든 사람에게 표현의 자유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언제나 국가 전체의 이익이 된다. 왜냐 하면, 개개인이 자신의 감정과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완전하게 누리는 것은 공동체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증명해야 할 존재로써 논거를 삼았으므로, 결국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 그 정치인은 우리의 좋은 친구임에 틀림 없다. 그가 우리에게 직접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리고 그 좋은 친구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할 리 없을 테니까.

결론이 전제에 다시 나오고, 전제가 다시 결론에 다시 나온다.

 

() 하나님은 존재한다. 왜냐 하면 성경에 그렇게 씌어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사실이다.

() 무릇 여자는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픈 법이지요.

 

 

비정합성의 오류

전제가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논증에서 범하게 되는 오류이다. 대개 전제가 은밀하게 모순을 내포하고 있어서, 결론이 타당한 듯하지만 자세히 분석하면 전제가 잘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한글뿐만 아니라 한자도 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 신문들은 국한문 혼용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개 한글은 알지만 한자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한글뿐만 아니라 한자도 안다는 전제를 만들어 모순을 은밀하게 감추고 있다.

 

 

선택지(選擇肢) 불완전의 오류

선택지는 서로 간에 배타적이어야 하고 중복되지 않아야 한다. 전제가 배타적이지 못하고 의미가 중첩되는 경우의 오류이다. 이는 전제에 모순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비정합성의 오류의 한 유형으로 볼 수 있다.

 

() 그 사람은 학생이든가 성인이든가 등산가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학생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성인도 아니고 등산가도 아니다.

그 사람은 학생이면서 성인일 수도 있고, 등산가일 수도 있다.

 

 

복합 질문의 오류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복합적 전제가 들어 있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 이제부터는 만화를 보지 않을 거지?

- . (그럼, 이제까지 만화를 계속 보았다는 말인가?)

- 아니오. (그럼, 계속 만화를 보겠다는 말인가?)

이제까지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질문에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개의 전제가 들어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첫째, 너는 지금까지 만화를 계속 보아 왔지? 둘째, 너는 지금도 만화르 보고 있지?

 

()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라는 게 대부분 책에 있는 것이며, 아무 실용적 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란 모름지기 자기 인생에서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해야 하느니라.

() 요새는 폭음을 하지 않는가?

() 너는 이제 나쁜 짓을 안 하니?

() 다음의 역대 통치자 중 누구를 가장 훌륭하다고 보십니까?

 

 

전건 부정의 오류

전건을 부정하여, 후건을 부정한 것을 결론으로 도출하는 것.

 

() 만일 오대산 산골 마을에 비가 반나절 이상 오면, 그 마을로 가는 교통이 두절된다. 그 오대산 산골 마을에 비가 반나절 이상 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오대산 산골 마을로 가는 교통이 두절되지 않았다.

오대산 산골 마을에 비는 반나절 이상 오지 않았지만, 산불이 오대산 방향에 나서, 산불 진화 작업으로 교통이 두절될 수도 있다.

 

 

후건 긍정의 오류

후건을 긍정하여, 전건을 긍정한 것을 결론으로 도출하는 것

 

() 만일 오대산 마을에 비가 반나절 이상 오면, 그 마을로 가는 교통이 두절된다. 그 오대산 산골 마을로 가는 교통이 두절되었다. 그러므로 오대산 산골 마을에 비가 반나절 이상 왔다.

오대산 산골 마을로 가는 방향에 산불이 나서, 그 산불의 진화 작업 때문에 일체의 교통이 두절될 수도 있다.

 

 

󰊲 비형식적 오류

 

< 1 > 언어적 오류

애매어의 사용의 오류

어떤 단어 또는 표현이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가졌을 때, 두 가지의 다른 뜻을 혼동하여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남을 해치는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너는 나에게 감기를 전염시켰기 때문에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도둑질을 한다든지,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해당하는 해치다, 감기를 전염시킨 것으로 잘못 적용하였다.

 

() 철수는 자전거를 잘 고친다. 그러므로 철수는 재주가 뛰어나다. 영수는 공부를 잘한다. 그러므로 영수는 재주가 뛰어나다. 재주가 뛰어난 영수는 대학 입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철수도 재주가 뛰어나므로 대학 입시에 응시했더라면 아마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을 것이다.

철수의 재주는 기계를 다루는 재주, 즉 손재주인 데 비해 영수의 재주는 지적인 재주, 즉 멀를 쓰는 재주를 가리키므로 재주는 서로 다른 의미로 쓰였다.

 

() 모든 썩은 것들은 먹을 수가 없다. 김씨는 썩었다. 그러므로 김씨는 먹을 수가 없다.

썩다라는 말이 서로 다른 의미로 쓰였다.

 

() 인간이 동물에 속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동물이 그 나름대로의 고유한 행동 양식을 보인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인간 사회에서는 인간의 동물적 행동을 규제하고 있으니, 바로 그 점에서 인간 사회는 부자연스럽다.

처음 두 번의 동물은 생물학적 분류의 대상이고, 끝의 동물은 부가적 의미가 있다.

 

() 대화는 가능한 최저 수준으로.

조용히 혹은 저질 화제라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됨.

 

() 꼬리가 길면 잡힌다. 다람쥐는 꼬리가 길다. 그러므로 다람쥐는 결국 잡힌다.

() 쥐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큰 쥐는 동물이다.

 

 

애매한 문장 사용의 오류. =문장 모호(문장 다의)의 오류

애매한 문법 구조 때문에 뜻이 모호해짐으로써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여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그가 너의 숭배자라고 하는데, 너를 숭배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밑줄 친 부분이 그는 너를 숭배한다.’너는 그를 숭배한다.’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 철수 : 탁구 선수가 모두 부지런하지는 않아.

영희 : 네 말은 틀려. 현정화, 홍차옥 선수는 얼마나 부지런한데.

철수의 말은 부분 부정으로서 탁구 선수 중 일부는 부지런하지는 않다는 말이지만, 영희는 철수의 말을 완전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 영화 배우 김양은 운동 선수 이군의 숭배자이다.

누가 주체이고 누가 대상인지 애매하다.

 

() 그대가 페르시아와 전쟁을 한다면, 그대는 큰 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으리라.

큰 나라가 자기 나라일 수도 있다.

 

() 아내는 나보다 더 돈을 좋아한다.

아내는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더 돈을 좋아할 수도,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경우로 해석이 가능하다.

 

 

강조의 오류

한 문장 중에서 어떤 말을 부당하게 강조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친구에게는 심한 말을 하지 말아라. 그런데 너와 나는 친구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심한 말을 해도 된다.

친구라는 말을 부당하게 강조하여, 마치 다른 사람에게는 심한 말을 해도 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 모피 염가 대매출! 8030%

80%에서 30%에 이르기까지 염가 판매한다는 것을 80%를 강조하여 엄청나게 염가 판매하는 것처럼 하였다.

 

() 친구들하고 밤 늦게 술 마시면 안 된다. 그러므로 친구들이 아닌 사람들과는 밤 늦게 술을 마셔도 된다.

 

 

은밀한 재정의(再定義)의 오류

사전적인 의미에 단어의 의미를 마음대로 재정의해서 논증에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미친 사람은 정신 병원에 수용되어야 해. 요즘 세상에 뇌물을 받다니, 미치지 않고 그럴 수 있어? 그 친구 정신 병원에 가야겠어.

뇌물을 받은 사람 =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정신상의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이다의 혼동 오류

술어적인 이다와 동일성의 이다를 혼동해서 생기는 논리적 오류

 

() 신은 사랑이다. 진실한 사랑은 흔하지 않다. 그러므로 진실한 신은 흔하지 않다.

신은 사랑이다.’라는 말은 =사랑이라는 말이 아니라 신의 특성을 서술한 것인데, (, ‘사랑이다이다는 서술적 의미로 쓰임) 이를 =사랑의 동일성의 의미로 혼동하여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신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사람은 아마도 신은 사랑을 인격화한다거나, 사랑을 표현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을 것이다.

 

 

범주의 오류

같은 범주가 아니 말들을 잘못 사용하여 발생하는 오류이다.

 

() 책상 모서리에 내 머리를 부딪혔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못된 무리다. 그러므로 책상은 못된 무리다.

책상못된 무리는 범주가 다른데고 같은 범주의 사물로 혼동하여 사용하였다.

 

() 아버지, 저는 과학자가 되기보다는 물리학자가 되고 있습니다.

물리학과학의 범주를 혼동하고 있다.

 

 

사용과 언급의 혼동 오류

언급되는 말을 작은따옴표 안에 넣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오류

 

() 그 사람이 분명,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했니? 그런데 다시 생각해 봐. 왜 내가 너를 사랑하겠니?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작은 따옴표를 넣지 않음으로써 오류가 발생하였다.

 

 

 

< 2 > 자료적 오류

 

성급한 일반화(과대 일반화)의 오류

부적합하고 대표성이 결여된 근거들을 이용하여 특수한 사례를 성급하게 일반화하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불충분 통계량의 오류, 편의 통계량의 오류도 이에 속한다.

 

() 어떤 한국 사람이 태국에서 보신 관광을 하려 했다는 소식 들었어? 한국 사람의 관광 형태에는 문제점이 참 많아.

한 사람이 보신 관광을 했다고 해서 한국 사람 전체의 관광 행태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한 사람의 사례를 근거로써 한국 사람 전체로 일반화하였다.

 

() 경수는 어제 약속보다 한 시간이나 늦게 왔다. 이로 보아 그는 결코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다.

하나의 사례로써 성급하게 단정을 내리고 있다.

 

() 오늘 낮, 한 어린이가 놀이텅서 돈뭉치가 든 가방을 주워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한편 김모씨라는 어른은 자신이 경영하는 가게에서 손님이 떨어뜨리고 간 지갑에서 백만원짜리 수표 세 장을 사용하였다가 쇠고랑을 찼습니다. 돈을 앞에 놓고 벌어진 이 대조적인 행위를 통해서 어른들의 도덕적 타락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나의 사례로써 어른들 전체를 규정하고 있다.

 

() 의사는 필요할 때 책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시험 볼 때 책을 찾아 볼 수 있다.

() 전시에 첩보 부대는 용의자의 전화를 도청해서 적의 간첩망을 찾았다. 그러므로 모든 용의자의 전화는 도청해야 한다.

() 현 대통령이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경상도 사람은 사투리를 버릴 줄 몰라.”라고 하는 경우.

 

 

편의 통계량의 오류(논증 부족의 오류, 아전 인수격의 오류)

대표적인 것일 수 없다고 알려진 표본이라든가, 적절한 이유가 없는 표본을 근거로 해서 일반화하려 할 때 빚어지는 오류

 

 

() 청소년의 가치관을 조사해 보았어. 그런데 그들은 너무 감각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기울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 전국에 있는 6대 도시의 청소년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지.

6대 도시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은 것은 청소년 전체를 대표할 만한 표본이 될 수 없다. 도시와 농촌, 어촌 등 지역적으로도 대표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유추의 오류 (기계적 유비 추리)

서로 다른 사물의 우연적이며 비본질적인 속성을 비교하여 결론을 이끌어 냄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영순이는 얼굴도 희고, 안경도 꼈으며, 공부도 잘한다. 미라도 얼굴이 희고 안경을 쓴 것으로 보아 공부를 잘할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들은 지능, 노력, 사전 학습량의 축적 정도 등일 것이다. 그러나 용모, 안경 등은 공부를 잘하는 것과 인과적인 면에서의 공통성이 없는 단지 우연적인 요소일 뿐이다.

 

() ‘의 글자 생김새부터가 비슷하다. 그러므로 약과 음악은 그 기원이 비슷하다.

()과 악()의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사물의 본래적 특성까지 닮았다고 할 수 없다.

 

() 그는 시립 도서관 옆에 산다. 그러니 그는 책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는 매우 학식이 풍부한 사람일 것이다.

도서관 옆에 산다고 해서 학식이 풍부하다고 할 수는 없다.

 

() 컴퓨터는 사람과 유사한 점이 많아. 그러니까 컴퓨터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낄거야.

 

 

원칙 혼동의 오류 (우연의 오류)

일반적 규칙을 특수한 경우에 적용할 때, 어떤 우연한 상황이 발생하여 일반적 규칙을 적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적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가졌다. 그러므로 판사도 자신의 정치적인 견해를 법정에서 마음대로 말할 수 있다.

표현의 자유는 물론 모든 사람에게 허용되어야 하겠지만, 판사라는 직책상 공정한 판경를 위해서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는 정치적 견해는 말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예외적인 특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 정직하지 못한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아이가 감기를 앓았는데 약을 먹지 않으려 했다고? 그런데 아이가 약을 먹지 않으려 하니까 어머니가 단 맛이 나는 약이라고 속여서 먹였구나. 그러나 정직하지 못한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지. 그러므로 어머니는 옳지 못한 일을 한 거야.

우연한 경우, 특수한 경우에도 언제나 일반적 규칙을 적용하려고 할 때 생기는 오류이다.

 

거짓 원인(인과)의 오류 (인과 혼동의 오류, 원인 오판의 오류)

단순히 시간적 선후 관계에 있는 두 일이 관계를 잘못 이해하여, 앞의 사건을 원인으로 단정하고, 뒤의 사건을 그 결과로 잘못 추리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까치가 우는 것을 보니 반가운 손님이 오려나 보다.

() 아침에 안경 쓴 여자를 보면 그 날은 영락없이 재수가 없더라. 오늘 아침에도 안경 쓴 여자를 보았으니 재수가 없는 하루가 될 거야

단순히 시간적 선후 관계에 있는 사건들을 필연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 이번 경기는 꼭 이겨야 되거든. 그러니 너는 중계 방송을 봐선 안 돼. 네가 중계 방송을 보면 꼭 지더라.

상대방이 중계 방송을 보는 것과 경기의 승부와는 인과 관계가 없다.

 

() 일식 때 북을 치면 해가 나타난다. 왜냐 하면 내가 일식 때 북을 치니까 해가 매번 나왔다.

() 보이저 호가 화성에 착륙할 때부터 영국에 가뭄이 시작되엇다. 그러므로 그 우주선의 화성 착륙이 가뭄의 원인임에 틀림없다.

()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은 운동을 못 한다. 공부는 운동 능력을 감퇴시키는 원인임에 틀림없어.

() 우리 순이는 눈이 커서 겁이 많아.

() 아침부터 거지 손님이야! 오늘 장사는 글렀군.

 

 

의도 확대의 오류

의도하지 않은 행위가 어떤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을 때, 결과만을 보고 의도를 확대 해석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관객이 많으면 극장 주인의 수입은 늘어나지. 그렇게 영화를 열심히 보러 다니는 걸 보니 너 극장 주인이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구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영화 내용을 감상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지, 처음부터 극장 주인에게 돈을 벌게 해 주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이 아니다.

 

() 지층에서 채취한 꽃가루를 분석해 본 결과, 에페소스가 번성했던 2천 년 전에는 밭농사가 성행했고, 사람이 살지 않던 4천 년 전에는 삼림지대였음이 밝혀졌다. 그런데 에페소스에서는 문명이 번창하면서 이러한 숲이 줄어들었고, 건조 지대가 되었으며 점차 폐허가 되어 갔다. 에페소스 사람들은 참으로 어리석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들의 문명 기반을 파괴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삼림을 베어 내고 밭농사를 하다니!

에페소스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명 기반을 파괴할 의도로 삼림을 베어 낸 것은 아닐 텐데, 화자는 에페소스 사람들이 이를 의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아니, 그 사람을 벌금 3만 원만 받고 풀어 줘요? 그 사람을 피하려다가 차가 충돌하여 두 사람이나 죽었는데, 그런 살인자를 가만 놔 두는 법이 어디 있어요?

 

 

흑백 사고의 오류

논의의 대상을 두 가지로만 구분함으로써, 즉 선언지를 둘만 인정하여 다른 선언지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두 선어지로만 추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흑 아니면 백, () 아니면 악()으로만 선택한다.

 

() 의리는 친구 간의 생명인데 너는 의리를 지키지 않았으니 친구가 아니야.

의리가 있으면 친구, 없으면 남으로 사람을 이등분하여 생각하고 있다.

 

() 너 나 좋아하니? / 전에는 그랬지, / 그럼, 지금은? / 좋아하지 않아. / 아니, 좋아하던 사람을 그렇게 미워할 수 있는 거니?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좋아하지 않으면 미워하는 것으로 양분하고 있다.

 

() 내 부탁을 거절하다니, 넌 나를 싫어하는구나.

() 그는 착하지 않다. 그는 나쁜 사람이다.

 

 

거짓 딜레마의 오류

경우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경우가 단 두 개밖에 없가고 여기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결론을 내림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시험이 없더라도 공부를 하고 싶은 사함은 할 것이다.

시험이 있더라도 공부를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할 것이다.

시험이 있든가 없든가이다.

 

그러므로 시험은 공부에 대하여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시험 때문에 공부하는 경우를 빼 놓아, 시험이 마치 공부에 아무런 여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합성의 오류 (결합의 오류)

부분이 지닌 속성을 전체도 반드시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여 추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우리 학교 축구부의 축구 선수드은 모두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우리 학교 축구부의 실력은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부분의 합이 전체와 같은 경우도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 독수리 야구단은 하나하나가 모두 뛰어나다. 그러므로 독수리 야구단은 뛰어난 야구단이다.

선수 하나가 뛰어나다고 해서 야구단 전체가 뛰어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 어떤 기계의 부속품은 모두 가벼운 것이다. 그러므로 그 기계는 가볍다.

() 각각의 배는 전투 준비를 완료했다. 함대는 전투 준비를 완료했다.

() 버스는 승용차보다 더 많은 휘발유를 소비한다. 모든 버스의 휘발유 소비는 모든 승용차보다 많다.

() 선수 간의 1 : 1 비교에서 그 팀이 유리하다. 그 팀은 경기에 이길 것이다.

() 미국을 이루는 개개의 주는 유엔에 가입하지 않았다. 미국은 유엔에 가입하지 않았다.

() 핀을 떨어뜨리면 소리가 안 난다. 그러니 그 상자 속의 내용물을 떨어뜨려도 소리가 안 난다. 그 상자는 핀상자니까.

() 그 여자는 눈, , 입 모두 예쁘다. 그러니까 그 여자는 미인임에 틀림없다.

 

 

분할의 오류 (분해의 오류)

전체가 지닌 속성을 부분도 반드시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여 추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진돗개는 멸종되어 간다. 우리 집 개는 진돗개이다. 그러므로 우리 집 개는 멸종되어 간다.

전체를 나눈다고 해서 부분이 그 전체의 속성을 그대로 이어 받는다고는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 어떤 사람도 오르간이 연주할 수 있는 만큼 큰 소리로 노래 부를 수 없다. 남성 합창단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남성 합장단은 오르간이 연주할 수 있는 만큼 큰 소리로 노래 부를 수 없다.

두 번째 전제는 남성 합창단에 대해 분배적으로 말하고 있는 데 비해(, 한 사람씩 따진 단원 개개인이 사람이라는 것), 결론은 남성 합창단에 대해 집합적으로 말하고 있다.

 

() 군대는 비능률적이다. 김씨는 군인이다. 그러므로 김씨는 비능률적이다.

() 그 회사는 중요한 회사이다. 김씨는 그 회사 직원이다. 김씨는 중요한 인물이다.

() 그 여학생은 큰 기숙사에서 산다. 그녀는 큰 방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 개는 흔히 볼 수 있다. 진돗개는 개다. 그러므로 진돗개는 흔히 볼 수 있다.

() 미국 인디언은 사라지고 있다. 그는 미국 인디언이다. 그는 사라지고 있다.

 

 

무지(無知)에 호소하는 오류

어떤 논제의 반증례가 제기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논제는 참이라고 단정하거나, 또는 그 존재를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단정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가 있다. 왜냐 하면 기()가 없다는 것으 증명해 보인 사람이 없으니까.

()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므로 반증을 못한다고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너의 고양이가 공놀이를 한다고 믿을 수 없어. 왜냐 하면, 아직까지 어떤 고양이도 공놀이를 한다는 것을 들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야. 따라서, 너의 고양이도 그것을 못 할 것이 확실해.

너의 고양이가 공놀이를 못 할것이다.’라는 결론의 근거로 제시한 것이 내가 그런 사실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무지(無知)에 호소하고 있다.

 

() 귀신이 있긴 있다. 귀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시도가 많았으나 이직 아무도 증명하지 못한 것을 보니까.

귀신이 있다는 근거로 귀신이 없다는 반증을 제시하지 못한 것을 들고 있다.

 

() 담배가 발암 물질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 그러므로 담배는 암을 유발시키지 않는다.

 

 

논점 일탈의 오류 (무관한 결론의 오류, 고의 오류)

어떤 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논거가 실제로는 원래 논제와는 다른 논제의 논거로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취한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피고를 변론하는 변호사가 알콜 중독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한 예가 될 것이다.

변호사가 피고인이 살인을 했는지의 여부를 논증을 통해 밝혀야지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알콜 중독 예방을 들먹일 까닭이 없는 것이다.

 

() 나치하의 독일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수녀가 연합군의 스파이로 수배된 장교를 차으 트렁크에 감추고 탈출시키던 중, 국경 검문소에 당도하였다. 독일군 헌병이 다가와 물었다. “당신은 혼자입니까?” 수녀는 곤경에 빠졌다. 혼자라고 하자니 거짓말을 하는 것인데, 수녀로서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혼자가 아니라고 사실을 말하면 연합군 장교를 넘겨 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녀는 미소를 머금고 침착하게 말했다. “혼자라니요? 우리 같은 사람은 항상 주님이 함께 해 주지요.”

헌병이 물은 것은 스파이를 감추고 있지 않느냐는 뜻인데, 수녀는 의도적으로 논점을 벗어나서 하느님과 같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 그래! 나는 비논리적이고 자네는 정말 논리적이군. 빌려 간 내 돈을 기일 안에 갚지도 못하는 자네가 논리를 운운하는 꼴이라니! 논리적인 인간은 다 그러냐?

논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논점을 벗어나 빌려간 돈이야기로 빠졌다.

 

 

자가 당착의 오류

앞뒤의 주장이나 전제와 결론 사이에 모순이 발생함으로써 일관된 논점을 갖지 못하는 오류이다.

 

() 표현의 자유는 우리를 편안하게, 따뜻하게, 그리고 우애롭게 하는 지휘자 없는 합창이다. 폐쇄적이고 차별적이고 강압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 사람들이 헛소리를 해 대는 한에는 이 합창은 공연될 길이 없다. 우리 모두 이들을 침묵시키자. 그러면 표현의 자유는 당연히 도래하지 않겠는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발생학적 오류

어떤 사물의 기원이 갖는 속성을 그 사물도 현재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리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그 처녀는 명문가 출신이기 때문에 보나마나 행실이 좋을 것이다.

비록 명문가에 태어났더라고 성격, 성장기의 주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행실이 바뀔 수 있다.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상대방의 논제를 일단 공격하기 쉬운 논제로 바꾸어 놓고 논박을 행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남녀 평등을 실현하자구요? 그럼 여자들도 입대, 숙직 등 힘든 일도 해야 합니다.

남녀 평등은 기회의 균등을 말한 것이지, 선천적인 능력의 균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공격하기 쉬운 여자의 엉뚱한 약점으로 논제를 바꾸어 논박하고 있다.

 

() : 국가 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법은 형법에 통합 시켜야 합니다.

: 당신의 주장은 공산주의를 수용하는 얘기입니다. 공산주의의 해독이 얼마나 큰 데 그런 얘기를 합니까?

 

 

수레를 말 앞에 놓는 오류 (순서 혼동의 오류)

먼저 할 일이 있고 나중에 할 일이 있는 경우, 그 일의 순서를 혼동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이다.

 

() 아버지께서 등산복을 사신 걸 보니, 산에 가시려는 게 틀림없어.

산에 가려고 등산복을 사는 것이지, 등산복을 샀기 때문에 산에 가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일의 순서를 잘못 파악한 것이다.

 

 

 

< 3 > 심리적 오류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

동정(연민), 공포(위협), 증오(분노), 유머(농담), 아첨, 사적 간계 등에 호소하여 자신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느끼게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동정심에 호소하는 오류 (연민에 호소하는 오류)

자신의 불쌍한 처지나 억울함을 호소하여 상대방의 동정심을 유발하여 자신이 잘못을 면책받고자 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절도를 했다고 해서 저를 벌하지 마십시오. 저만을 의자하고 살아가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가 한 행동이 절도에 해당하는지를 판별해야 할 일이지, 동정심을 얻기쉬운 가족들을 절도 행위에 결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

 

() 저는 좀더 많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양육해야 할 어린 자식들이 여럿 있고, 아내마저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월급을 많이 받아야 하는 이유를 상대방의 동정심에 호소하고 있다.

 

공포(위력,위협)에 호소하는 오류

상대방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공포심을 조장함으로써 자기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일에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는 이 지역의 유권자들을 다수 끌어모을 수 있소. 만일 당신이 이 법안을 지지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당신을 낙선시키겠소.

법안을 지지해야 할 정당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고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여 위협함으로써 상대방이 자기 주장에 따를 것을 은연중 강요하고 있다.

 

() 나의 의견은 옳다. 왜냐 하면, 나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내가 잡아 넣어 버릴 거니까.

화자는 위협(나에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 잡아 넣겠다.)을 그의 결론(나의 의견은 옳다.)을 위한 논리적인 이유인 것처럼 사용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사적 관계에 호소하는 오류

서로의 친밀함(혈연, 지연, 학연 등)을 내세워 자기 의견에 동조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너와 나는 친구 사이잖아. 그러니까 너 이번 반장 선거에서 꼭 나를 찍어야 한다!

정당한 사유나 근거 없이 친구 사이라는 사적 관계에 호소하여 자기를 지지해 달라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부적합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어떤 특정한 분야의 권위자 또는 전문가를 다른 분야의 논증에 이용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가을에는 누런색 코트가 좋습니다. 유명한 가수 O O O군을 보십시오. 그는 가을만 되면 누런색 코트를 입지 않습니까?

가수와 의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이용하는 것은 부당하다.

 

() 현재의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이론에는 확실히 타당하지 않은 무엇인가가 있음에 틀림없고. 왜냐 하면, 아인슈타인도 신이 이 우주와 함께 주사위 놀이를 하리라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그것에 반대했기 때문이오.

현재의 양자 역학의 불확정성 이론을 비판하는 근거로서, 아인슈타인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으나, 그가 이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라고 믿을 만한 정당한 이유가 없다.

 

 

대중에게 호소하는 오류

대중의 편견, 군중 심리 등에 호소하여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거나, 대중이 수긍한다는 이유로 그 중장이 옳음을 주장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이 책은 재미있을 거야. 왜냐 하면 이 책은 베스트 셀러거든.

대중들이 좋아한다고, 또는 그렇게 믿고 있다고 그 주장이 옳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 이 책은 아주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 책을 사서 읽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이니까.

책이 가치 있다는 것을 군중 심리에 호소하고 있다.

 

() 내가 공연히 남을 비방하는 일이 없음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계의 흐름에 무감각한 사람, 낡은 인습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 자기만이 진정한 우국지사라고 여기는 사람, 정말로 아집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말 못하는 벙어리로 있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은 자명하다.

의 견해를 우리라고 표현하여 군중심리에 호소하고 있다.

 

 

사람에게 호소하는 오류

 

인신 공격의 오류

논거의 부당성을 지적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인품이나 성격을 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소크라테스의 인생 철학은 음미할 가치가 없다. 왜냐 하면, 그는 마누라한테 꼼짝 못한 공처가가 아닌가.

소크라테스의 철학 자체를 검증하지 않고 공처가라는 그의 성격을 트집 잡고 있다.

 

() 제 맘에 들지않는다고 덮어놓고 같은 인간을 인간이 아니라고 매도하지 말게. 그런 생각이야말로 비인간적이라네. 그런 생각을 하는 자네 같은 비인간적인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 모양 이 꼴이네.

상대방의 인품을 트집잡아 비판하고 있다.

 

 

정황에 호소하는 오류 (발생학적 오류)

어떤 사람의 직책, 직업, 처지, 과거의 행적 등 정황을 비난함으로써 논제를 공격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천주교의 신부는 결혼을 안 한 사람인데 어떻게 주례를 봐 달라고 그에게 부착하겠는가?

혼례식의 주례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앞으로의 부부 생활에 필요한 충고를 성경의 말을 인용하여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 소크라테스의 철학은 무가치하다. 그는 사형을 받고 죽은 인물이니까.

소크라테스의 철학이 무가치한 이유를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받아 죽은 사람이라는 처지를 들어 합리화하고 있다.

 

() 그 제안은 급진 좌경 학생이 한 것이기에 문제가 있다.

() 그 처녀는 명문 출신이기 때문에 보나마나 행실이 좋다.

() 국민 의료 보험 제도는 원래 사회주의 국가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철폐해야 한다.

 

피장파장의 오류

자신의 주장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주장도 잘못되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자기의 잘못을 감추려는 경우에 발생하는 오류이다.

 

() 내가 지각을 잘 한다구? 너는 어제 지각 안 했어?

지각을 한 이유보다는 상대방의 잘못을 방패삼아 자기의 잘못을 합리화하고 있다.

 

() 오빠 : , 영희야! 너 왜 이래? 무슨 공책을 이렇게 낭비하니? 학용품을 좀 아껴 쓰 란 말이야.

영희 : 오빤 뭐 잘했다고 그래? 오빤 더하더라 뭐. 오빤 연필 끝까지 썼어? 볼펜도 다 안 쓰고 버렸잖아.

비판받은 내용과 동일한 잘못이 오빠에게도 있음을 공격하고 있다.

 

 

원천 봉쇄의 오류 (우물에 독 뿌리기)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써 반론의 제기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여 자신의 논지를 옹호하는 오류이다.

 

() 국가가 추구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 왜냐 하면 그렇게 되면 그는 반역자이기 때문이다.

국가에 대한 반역자라는데 누가 감히 반대를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국가 정책에 대한 반대를 원천적으로 못하게 막고 있다.

 

() 아무리 말해도 네 생각이 옳단 말이지?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한번 물어 봐라. 열이면 열 모두 네가 틀렸다고 할 테니.

상대방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고 미리 못박아 두어 반대 의견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누구나 반대할 수 없다. 만일 우리의 이상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반역자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의 제안에 반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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