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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언어는 언어의 이단인가 새로운 언어문화인가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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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언어는 언어의 이단인가 새로운 언어문화인가

 

정보화와 함께 생겨난 새로운 언어, 컴퓨터와 무선 전화기 등을 이용한 대화에서 통용되는 파격적인 언어는 일부 청소년들의 일과성 심심풀이 차원을 넘어 이제 하나의 언어 문화로서의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언어 규범의 파괴로 인한 폐해가 심화되면서, 시대의 흐름이라 하여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는 비판과 반성이 일고 있다. 정보기기 속의 파격적인 언어는 언어의 이단인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새로운 언어 문화인가

 

긍정적 입장

언어는 규범 이전에 존재하는 현실이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언어이고 보면 정보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언어의 생성은 자연스럽고도 필요한 것으로서 인위적으로 통제할 근거도 방법도 없다. 따라서 정보기기 속의 언어는 언어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언어의 하나로 인정해야 한다.

 

또한 정보기기 속의 언어는 또 하나의 언어문화로 인정해야 한다. 지역마다 사투리가 있고 세대별로 성별로 나름대로 통하는 언어가 있듯이 정보기기 속에도 그 속에서 통하는 언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그들은 정보 기기 속에서 그런 언어를 사용하면서 그들은 동류의식(동질감)을 갖게 되고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 그러한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그들의 고유문화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부정적 입장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에 그치지 않고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언어의 파괴는 곧 사고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언어의 규칙은 지켜져야 한다. 언어는 비록 현실이고 변화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언중(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 구성원) 전체에 의해 공감과 이해 속에서 자연스럽고도 유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정보기기 속의 언어는 파격이 너무 심하여 언중의 공감과 이해를 얻기 어려워 정상적인 언어 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언중 전체의 공감과 이해를 얻기 어려워 정상적인 언어 변화에 의한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언중 전체의 공감과 이해를 얻지 못함에 따라 정보 기기 속의 언어는 이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사이에 이질감을 갖게 하여 사회 통합에 장애가 된다.

 

특정 집단 고유의 현상이라고 하여 그 모두를 문화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 기기 속의 언어의 파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도 때로는 잘 통하지 않게 하여 정보 기기 이용 자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 자신의 사고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 밖의 사람들과의 통합에도 장애가 된다면 하나의 병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으므로 그대로 인정할 것은 못 된다. 정보 기기를 유익하고 즐겁게 이용하고 사용자간에 동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언어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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