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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보편타당한 윤리는 있는가.

by 처사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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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보편타당한 윤리는 있는가.

 

 

윤리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시 . 공을 초월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적 .공간적 배경에 따라 윤리는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형성된 문화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윤리적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기존의 윤리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주장하는 이도 있고,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윤리가 있다며 기존의 윤리를 지키려는 이도 있다. 과연 절대적으로 보편타당한 윤리는 있는 것인가? 인류에게 주어진 오랜 화두(話頭)가 아닐 수 없다.

 

윤리의 개념

윤리란 일종의 명령으로 구성된 규범(은혜를 갚아야 한다, 자식을 돌보는 것이 부모의 의무이다 등)과 가치관(돈보다 명예가 중요하다, 관대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규범과 가치관은 전통과 관습 속에 내재하고 있으며, 가정과 학교 교육을 통하여 우리의 심성 속에 깊숙이 박혀 있어, ‘그것은 확실히 옳은 것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흔히 말하는 에티켓은 우연한 습관에 형성된 행동 양식을 말한다. 이를테면 악수를 오른손으로 하는 것 등이다.

 

절대론적 윤리설과 상대론적 윤리설

윤리적 행위란, 인간관계를 얼마나 정의롭고 평화롭게 만들며, 모두가 자아를 성취할 수 있게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러한 입장이 바로 상대론적 윤리설의 기초를 이루게 된다. 상대론적 윤리설에 의하면, 한 사회의 목표나 그 성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행위는 인정을 받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비난을 받거나 제재를 당함으로써 옳은 행위와 그른 행위가 구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행위 가운데에는 반드시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다. 이러한 규범이 지니는 구속적 속성으로 인하여 윤리 규범의 필요성을 당위적 입장에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이른바 절대론적 윤리설의 입장이다. 절대적 윤리설에 의하면, 이상적인 도덕 사회를 구현하려면 언제, 누구에게나 보편타당한 절대적인 행위 범칙이 있어야 하며, 이러한 법칙이야말로 완전한 도덕을 실현하기 위한 거울이 된다는 것이다.

 

 

상대적(相對論)적 윤리설

도덕 규범과 가치관은 문화권마다 서로 달라 보편타당한 규범과 가치관이란 없다. 따라서 도덕의 참과 거짓을 밝힐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그런 점에서 도덕과 관습의 문화적 다양성, 도덕 문제의 해소될 수 없는 의견 불일치 현상,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규범과 가치관 사이의 충돌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를테면 혼전 성교는 나쁜 것인가나 상형제도는 옳은 것인가와 같은 문제는 정답이 없다.

 

. 상대 주장 비판 : 다만 모든 종류의 규범과 가치관을 상대적인 것으로 단정 짓는 강한 상대주의는 분명 포기되어야 한다. 용기 절제 충성 효 등의 덕목은 어느 문화권에서나 찬양되는 공유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가치들 사이의 서열과 해석은 서로 다르다.

 

. 의의 : 우리가 윤리적 상대주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의 도덕과 가치가 보편타당한 진리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가지게 되는 태도는 우리와 다른 가치와 도덕을 가진 사회를 우리의 기준에 비추어 비난하고 비판하는 자기중심적인, 폐쇄적. 독선적 태도가 아니라, 그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해, 관용하는 개방적인 채도, 객관적. 합리적인 채도를 갖게 하는 장점이 있다. 내가 믿는 가치에 우물 안 개구리처럼 폐쇄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절대론적 윤리설

인간은 본성적으로 유사한 가치 의식을 타고난다. 또한 인간은 본성적으로 유사한 욕구와 필요를 가지고 있다. 도덕의 본질적인 기능은 인간의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와 필요를 조화롭게 만족시키는 것. 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도덕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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