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매체에 대하여
처사21
눈으로 씹는 껌, 텔레비전 김 규 세 사람의 부모 요즈음 어린이들에게는 세 사람의 부모가 있다고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텔레비전이라고 불리는 양어머니이다. 어린이는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분만실이나 병실에 설치된 텔레비전과 대면하게 되며 어머니 품에 안겨서도 눈은 텔레비전의 명멸하는 화면을 바라보고 친어머니의 얼굴보다 더 강한 자극을 받게 된다. 이유기가 지면서 텔레비전이라는 양어머니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며 언제나 곁에 있어 준다. 어린이의 왕성한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 신기한 존재인 동시에 누구보다도 먼저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유치원에 갈 무렵부터는 놀 때나 밥 먹을 때는 물론 공부할 때까지도 켜 있지 않으면 섭섭하게 느껴지며 중학교를 마칠 때에는 교실에서 보낸 시간보다 텔레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