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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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답 : 전통적으로 시장 경제에서 소비자가 어떤 재화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곧바로 기업의 생산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곧 소비가 사회의 자원 배분의 방향까지 결정하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시장 경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경제 사회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의 역할은 크게 변하였다. 기술이 발달하고 상품의 수와 종류가 매우 많아져서 소비자가 상품의 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광고 역시 소비자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되었다. 게다가 거대 생산자와 다수 소비자간의 상품 거래라는 특성으로 생산자 중심의 상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런 이유로 과거처럼 '소비자가 왕'이 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맞추어 한국 소비자 보호원, 녹색 소비자 연대,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소비자 주권을 위한 시민 운동과 소비자 고발 센터와 같은 단체가 활동하고 있어 소비자가 적극적인 권리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면 현실에서도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얼마든지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나타나고 있는 리콜 제도나, 농산물의 생산자 표기 제도, 교환이나 환불을 보장하는 제도들이 정착되어 가는 현실은 바로 이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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